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외화예산 편성 기준 환율 1380원인데, IB는 1400원대 전망… 예산 부족 ‘우려’

조선비즈 조회수  

12·3 계엄 사태 이후 투자은행(IB)의 연간 원·달러 환율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면서, ‘외화 예산’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화 예산은 달러 등 외화로 소요되는 예산으로, 방위 사업·외교 등 분야와 주로 관련된다. 일정 ‘편성 기준 환율’을 정해 환산한 원화 금액으로 예산 총액을 잡아둔다. 기준 환율보다 실제 환율이 높아지면 예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안에 담긴 외화 예산 규모는 61억1400만달러다. 이때 편성 기준 환율은 1380원(원·달러 환율)이다. 즉 8조4373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해 둔 것이다. 올해 전체 재정지출 대비 외화 예산의 비중은 1.2%다.

외화 예산은 무기 구매를 하는 방위사업청부터 재외공간 운영, 외자 장비 구매, 공적개발원조(ODA)를 하는 외교부까지 다양한 부처의 사업과 관련돼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문제는 예산 편성 당시 2025년 환율 전망과 현재 환율 전망이 크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9월쯤만 해도 주요 전망기관의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 평균치는 1294원이었다. ▲올해 1분기 1306원 ▲2분기 1296원 ▲3분기 1287원 ▲4분기 1287원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차 낮아질 것이란 시나리오를 바탕해서다.

하지만 12·3 계엄 사태 이후 이런 시각이 급변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JP모건 등 6개 해외 IB들이 예측한 환율 평균값은 ▲1분기 1435원 ▲2분기 1440원 ▲3분기 1445원 등으로 점점 올라간다. 특히 노무라는 2·3분기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예산안에 잡힌 예산편성기준환율 대비 올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611억원이 부족해진다. 만약 연간 평균 환율이 1440원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약 3670억원이 모자라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외평기금 외화환전제도’를 활용한 외화 예산 편성 규모를 크게 잡아둔 만큼, 환차손에 따라 예산 집행이 차질을 빚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제도는 각 부처가 예산을 외화로 환전해 지급해야 하는 경우 시중은행을 통해 환전하는 대신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이 보유한 외화를 예산편성기준환율로 환전해 주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 제도를 활용한 게 전체 외화예산의 70%(5조5200억원)에 달한다”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환 변동에 따른 외화 예산 집행 방식·결과(위)와 '외평기금 외화예산환전제도'에 따른 환 변동 부담 구조. /국회예산정책처
환 변동에 따른 외화 예산 집행 방식·결과(위)와 ‘외평기금 외화예산환전제도’에 따른 환 변동 부담 구조. /국회예산정책처

다만 이 역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평기금이 환 변동 위험을 부담하는 만큼,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할수록 외평기금 내 외화 재원이 줄고 원화 재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때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한 ‘외화 재원’이 예산 대응 명목으로 일부 소진돼 버리고 마는 것이다.

만약 생각보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치솟아, 환변동 리스크를 고스란히 지게 되는 나머지 30%의 외화예산이 차질을 빚는 경우엔 사업 계획을 조정해 지출을 아끼거나, 부처별 여유 예산을 이·전용해 활용하는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예비비 편성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대관이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태진아 눈물의 추도사
  • 한기대 '신기술·융합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AI와 일' 'K-배터리' 등 강연
  • 청도군, 높이 20m 전국 최대 달집 태우기…정월대보름 화합의 대축제
  • 234명 성착취 '목사'는 33세 김녹완…신상공개 제도가 궁금해 [폴리스라인]
  • 다들 집 사는데 “왜 우리만 안 돼” … 내 집 마련 막힌 4050, 터지는 ‘분통’
  • “통신 대신 AI”… KT,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 정립

[뉴스] 공감 뉴스

  • "차표 한 장 손에 쥐고 떠나야 하나" …'국민가수' 송대관 오늘 발인
  • "월급 300까지 오른다?" 최근 다시 반등하는 9급공무원 경쟁률
  • "100만명 가까이 방문" 2025 최고 핫플로 지정된 한국 관광지
  •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이 드라마" 출연해 대 성공한 배우
  • "나중에 어차피 못받아" 최근 절망적으로 감소해버린 국민연금 가입자
  • "노인정보다는 여기" 최근 60대이상 노인들 몰린다는 "이곳" 이유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투싼·스포티지에 질린 아빠들” 이 SUV 수입해달라고 난리났다!
  • “충전 한 번에 최대 701km” BMW가 내놓은 순수 전기차 뉴ix의 위력
  • “이러니 현대차 안팔리지” 2천만원대 BYD 야심작 또 나온다!
  • “방심하면 그대로 저승행” 올 겨울 정말 심한 빙판길 운전 주의보
  • “상사와의 어려운 술자리로 집유” 음주 뺑소니한 경찰관 논란
  • “20년 만에 돌아온 무쏘” 2천만원대 포터 가격에 살 수 있을까?
  • “120만 원으로 누리는 개방감” 액티언, 상품성 논란 이겨낼 초강수 옵션 도입
  • “신차 살 돈 없는 아빠들” 끝없이 비싸지는 신차 가격에 중고차로 눈돌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제2의 이정후라는 말을 지워야 하는 이 선수…밤도 잊고 스윙 삼매경, 룸메이트의 뜻밖의 ‘강제 공개’

    스포츠 

  • 2
    국대 세터의 화려한 부활, 이영택의 진심 "너무 잘했다, 고맙다" [MD장충]

    스포츠 

  • 3
    에이스 폭발! '부커 47득점' 피닉스, 연장전 접전 끝에 유타 제압→중상위권 도약 발판

    스포츠 

  • 4
    '나이는 숫자일 뿐' 72이닝 99K 괴력 85년생 베테랑, 오프시즌 불펜 최대어 등극…행선지는 BOS·TEX?

    스포츠 

  • 5
    “월세…” 이연복이 ‘건물주’ 서장훈에 고민 털어놨다 들은 말 : 오랜만에 마음이 뜨끈해진다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대관이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태진아 눈물의 추도사
  • 한기대 '신기술·융합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AI와 일' 'K-배터리' 등 강연
  • 청도군, 높이 20m 전국 최대 달집 태우기…정월대보름 화합의 대축제
  • 234명 성착취 '목사'는 33세 김녹완…신상공개 제도가 궁금해 [폴리스라인]
  • 다들 집 사는데 “왜 우리만 안 돼” … 내 집 마련 막힌 4050, 터지는 ‘분통’
  • “통신 대신 AI”… KT,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 정립

지금 뜨는 뉴스

  • 1
    '더 폴' 감독이 18년 만에 감독판을 내놓은 배경

    연예 

  • 2
    반려가구 천만시대, 동물을 위한 법은 어디까지 왔을까?

    연예 

  • 3
    홈웨어는 하이주얼리를 입는다

    연예 

  • 4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유리몸 수비수 '또또또' 부상→팀 훈련 불참...첼시 "심각한 부상 아니길"

    스포츠 

  • 5
    한국, 하얼빈 동계AG 첫날 금메달 7개 획득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차표 한 장 손에 쥐고 떠나야 하나" …'국민가수' 송대관 오늘 발인
  • "월급 300까지 오른다?" 최근 다시 반등하는 9급공무원 경쟁률
  • "100만명 가까이 방문" 2025 최고 핫플로 지정된 한국 관광지
  •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이 드라마" 출연해 대 성공한 배우
  • "나중에 어차피 못받아" 최근 절망적으로 감소해버린 국민연금 가입자
  • "노인정보다는 여기" 최근 60대이상 노인들 몰린다는 "이곳" 이유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투싼·스포티지에 질린 아빠들” 이 SUV 수입해달라고 난리났다!
  • “충전 한 번에 최대 701km” BMW가 내놓은 순수 전기차 뉴ix의 위력
  • “이러니 현대차 안팔리지” 2천만원대 BYD 야심작 또 나온다!
  • “방심하면 그대로 저승행” 올 겨울 정말 심한 빙판길 운전 주의보
  • “상사와의 어려운 술자리로 집유” 음주 뺑소니한 경찰관 논란
  • “20년 만에 돌아온 무쏘” 2천만원대 포터 가격에 살 수 있을까?
  • “120만 원으로 누리는 개방감” 액티언, 상품성 논란 이겨낼 초강수 옵션 도입
  • “신차 살 돈 없는 아빠들” 끝없이 비싸지는 신차 가격에 중고차로 눈돌려

추천 뉴스

  • 1
    제2의 이정후라는 말을 지워야 하는 이 선수…밤도 잊고 스윙 삼매경, 룸메이트의 뜻밖의 ‘강제 공개’

    스포츠 

  • 2
    국대 세터의 화려한 부활, 이영택의 진심 "너무 잘했다, 고맙다" [MD장충]

    스포츠 

  • 3
    에이스 폭발! '부커 47득점' 피닉스, 연장전 접전 끝에 유타 제압→중상위권 도약 발판

    스포츠 

  • 4
    '나이는 숫자일 뿐' 72이닝 99K 괴력 85년생 베테랑, 오프시즌 불펜 최대어 등극…행선지는 BOS·TEX?

    스포츠 

  • 5
    “월세…” 이연복이 ‘건물주’ 서장훈에 고민 털어놨다 들은 말 : 오랜만에 마음이 뜨끈해진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더 폴' 감독이 18년 만에 감독판을 내놓은 배경

    연예 

  • 2
    반려가구 천만시대, 동물을 위한 법은 어디까지 왔을까?

    연예 

  • 3
    홈웨어는 하이주얼리를 입는다

    연예 

  • 4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유리몸 수비수 '또또또' 부상→팀 훈련 불참...첼시 "심각한 부상 아니길"

    스포츠 

  • 5
    한국, 하얼빈 동계AG 첫날 금메달 7개 획득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