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4일 중앙부처 2곳은 홈페이지에 애도문을 올리지 않았다.
4일 서울경제가 이날 오후 7시 기준 17개 부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여객기 참사 애도문이 홈피에 없는 부처는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 2곳뿐이다. 두 부처는 장관의 행사 사진을 상단에 위치시키는 등 평소 부처 활동의 모습을 홈피에 알렸다.
두 부처의 홈피는 다른 부처와 큰 차이를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도를 드립니다’란 문구가 쓰인 전체 화면을 홈피에 배치했다. 이번 참사 원인 규명을 맡은 국토교통부는 위로의 말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부처들은 홈피 상단 전체 또는 절반을 애도문으로 채우거나 하단에 작은 크기의 배너를 띄웠다.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정책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부처라도 애도의 뜻을 전한 것이다.
국가애도기간은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비롯해 천안함 피격, 이태원 참사 등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래 3번뿐이다. 애도 기간 전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한다.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단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179명 희생자 중 103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76명의 시신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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