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다채로운 와인 문화와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 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본테라(Bonterra)는 유기농 재배와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며 특별함을 담아내는 와이너리로 꼽힌다.
본테라는 이름처럼 ‘좋은 땅’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토대로 와인을 만든다.
본테라 와이너리는 1987년 캘리포니아 멘도치노(Mendocino)에서 설립돼 초기부터 유기농 재배 철학을 고수하며 자연을 존중하는 와인을 만들어 왔다. 멘도치노 지역은 태평양의 영향을 받아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선선한 기후를 유지하는 데다 점토질과 자갈이 섞인 비옥한 토양 덕분에 포도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포도나무를 키우기에 이상적인 기후 조건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뿐만 아니라 멘도치노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품종에 풍미를 더한다. 본테라의 와인메이커들은 이러한 테루아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기술을 절묘하게 접목하고 있다.
본테라 와이너리는 단순히 유기농 인증을 넘어 자연과의 공생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포도밭에서는 화학 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퇴비와 커버 크롭(토양 보호를 위한 초목)을 활용해 땅의 비옥함을 유지하고 생태계를 보존한다.
이 과정에서 벌, 새, 곤충과 같은 유익한 생물들이 포도밭의 생태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열 에너지를 도입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본테라 에스테이트 콜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은 잘 익은 블랙베리, 자두, 체리 같은 진한 과일 향과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바닐라, 코코아, 스파이스의 따스한 풍미가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중간 이상의 바디감과 부드러운 탄닌이 조화를 이루며 감칠맛 나는 오크 터치와 싱그러운 산미가 와인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준다. 스테이크나 바비큐 요리와 페어링이 좋으며 블루치즈와 함께할 경우 와인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이 와인의 우수성이 다름아닌 한국에서 알려지게 되었다. 2024년 10월 무드서울에서 롯데백화점 주최로 열린 ‘서울의 심판’ 레드와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서울의 심판’은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블라인드 시음회 ‘파리의 심판’의 한국판 행사로 와인 전문가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해 최고의 와인을 선정한 행사다.
와인을 소재로 한 유명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아기 타다시(Agi Tadashi·필명)’ 남매 중 누나인 기바야시 유코는 ‘본테라 에스테이트 콜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에 대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프리 사이즈의 트렌디한 벨벳 재킷이 떠오르는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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