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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샤으샤’하기 바라는 2025 을사년 스포츠계 [기자수첩-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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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대한체육회장, 축구협회장 선거 열려

최다 관중 프로야구와 축구 흥행 이어질지 관심

지난해 천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 뉴시스
지난해 천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 뉴시스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새 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푸른 뱀(청사)의 해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냉철함과 지혜로움을 상징한다고 한다.

2025년은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다.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중국 하얼빈)이 부활하지만 한중일 체육대회라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FIFA 클럽 월드컵이 메이저급 대회로 격상돼 펼쳐지나 이 또한 골수 축구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다.

올해 국내 스포츠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향후 체육계를 이끌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20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손에 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도 치러진다.

지금으로서는 연임에 나서는 이기흥 체육회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두 후보 모두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데다 다른 후보들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기흥, 정몽규 현 회장은 각자 소속 단체에서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당사자들이며 이로 인해 지난해 국민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기도 했다.

이기흥 현 회장의 경우 당선되더라도 회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여전히 각종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에서는 후보로 나선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초강수를 냈다. 지금의 선거 제도가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선거 일정이 뒤로 밀리는 것은 물론 정몽규 회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날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면 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야구 KBO리그가 각각 2월과 3월 개막한다. 이들 두 종목은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을 불러 모았기 때문에 흥행의 연속성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의 경우 사상 첫 1000만 관중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720경기서 경기당 1만 5122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가득 메웠고 이 가운데 한화 이글스는 홈 61경기 중 무려 47회나 매진 사례를 달성했다. 한화는 올 시즌 신축 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또 한 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체육계에 만연했던 여러 부조리가 해결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배드민턴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작심 발언에 나섰고, 체육계가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안세영이 쏘아 올린 공이 1회성이 아닌 뿌리에서부터의 변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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