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가짜 출근’ 의혹을 보도한 기자가 검찰에 송치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자유를 위축시키는 ‘입틀막’이라며 “차량 운용 내역부터 공개하라”는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은 3일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입틀막’은 멈추지 않는 것인가”라며 “윤석열씨의 위장 출근 차량이 운영된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포착되었다. 이 같은 의혹을 취재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언론의 당연한 활동”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씨의 위장 출근 의혹은 출근 경호에 나선 경찰의 대화와 경찰만 가입하는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쏟아졌다. 누구보다 실상을 잘 알고 있을 경찰이 언론의 본분을 다하려는 취재기자를 검찰에 송치하다니 부끄러운 줄 모르나. ‘입틀막’이 아니라 차량 운용 내역부터 공개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은 과거 군사독재 정권과 견줄 만큼 최악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윤석열씨의 골프장 출입을 취재하던 CBS 기자의 휴대폰을 강탈하기도 했다”며 “직무가 정지된 지금까지도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니 개탄스럽다. 아무리 언론을 ‘입틀막’ 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윤석열 정권은 정당한 취재 활동에 대한 무리한 법 적용을 중단하고, 즉각 언론인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한겨레는 지난달 11일 「윤석열 ‘가짜 출근차량’ 정황…경찰 “늦을 때 빈 차 먼저”」 기사에서 외국 순방 기간을 제외한 18일 동안의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상황을 확인해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출근이 늦을 때 대통령이 타지 않은 빈 차를 내보낸 적이 있다’는 경찰 내부 증언도 있었다.
김채운 한겨레 기자는 지난 1일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11월27일 경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 바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겨졌다며 현장에 온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에게 “기자놀이 영웅놀이 하고 싶냐” “결혼 못 한다” 등의 발언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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