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손승모 기자= 하동군이 2025년 1월2일부터 전국 최초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군은 지난 10월14일 버스 시승식 이후 읍내 6.7km 순환 구간에서 자율주행버스 1대를 시험 운행해 오다 12월27일 경상남도로부터 정식 한정면허를 승인받고 2일 정식 운행에 들어간 것이다.
약 2달간 시험 운행한 결과, 총 2122명이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했으며, 그 중 40대 이상이 6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용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승차감과 안전 운행, 친절도 등에서 90% 이상이 만족감을 느꼈으며, 재이용 의사 또한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승차장은 터미널, 교통쉼터, 화산마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으며, 하차장은 터미널, 복지회관, 교통쉼터 순이었다.
이용 시간대로는 오전 9시20분, 8시40분, 오후 2시20분이 가장 붐볐으며, 이는 어르신들이 복지회관과 병원∙시장 방문 시 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회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병원이 문을 닫는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이용률이 적었다.
시험 운행 기간에는 △한국병원(두곡마을)까지 운행 확대 △배섬마을과 미도빌라 앞 승하차 △복지회관 입구 승하차 등 이용객들의 요구사항도 있었다.
군은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번 정식 운행 시 비자율주행차량과 연계해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간 하동군은 인구 4만명의 작은 지자체로서 인구 성장률 정체→경기 악화로 인한 대중교통 운행 축소→주민 생활 여건 약화→인구 감소라는 고질적인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이에 민선8기 출범 이후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대중교통 이용 불편 제로화’를 목표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3월에는 대대적인 노선 개편과 시외버스와의 연계를 통해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개선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농어촌 100원 버스를 운행해 이용객을 38% 이상 늘리는 놀라운 결과도 달성했다.
자율주행버스 도입 또한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간 읍면 주민들은 병원이나 시장, 복지회관, 관공서 등을 방문하려면 긴 거리를 걸어서 다니거나 짐이 있는 경우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더 편리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읍내를 자유로이 이동할 교통수단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읍내 순환 자율주행버스다.
하동군은 2023년 6월 전국 농촌지역 최초로 자율주행버스 시범지구로 지정돼, 큰 기대와 함께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년여간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컨설팅을 받으며, 인구소멸대응기금 등 총 20억4300만원의 사업비로 차고지와 승강장, 스마트폴, 안전시설 등을 구축하고 농촌지역에 맞는 짐칸을 겸비한 자율주행차를 제작해 시범지구 운행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이번 읍내 순환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통해 농어촌 100원 버스뿐만 아니라 시외버스터미널과 기차역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은 향후 KTX-이음 하동역 정차 유치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미래형 신교통수단인 자율주행버스는 이용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과 주요 생활권의 접근성 증가를 이뤄낼 것이다. 이를 통해 하동이 추구하고자 하는 다양한 도시기능이 압축된 ‘컴팩트 매력도시’의 교통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설맞이 하동사랑상품권 40억 발행, 15% 특별할인
하동군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설맞이 모바일 하동사랑상품권 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명절 특별할인행사에서 폭발적인 호응으로 상품권이 몇 시간 만에 전량 소진된 바 있어, 올해는 할인 발행 규모를 4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상품권 할인율은 15%며, 군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국비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존 할인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40억원 규모의 상품권은 한꺼번에 판매되지 않고, 하루 10억원씩 4일간 나눠 발행된다. 이는 군민 모두에게 고르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1인당 구매 한도액은 50만원이며, 발행 시각은 매일 오전 9시다. 한도 판매 기간(1월 6~9일) 이후 남은 상품권은 10일부터 31일까지 동일한 할인율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1월8일부터는 종이 하동사랑상품권도 10% 특별할인으로 판매된다. 1인 구매 한도는 20만원이며, 법인 구매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종이 하동사랑상품권은 하동 관내 농협은행과 지역 농협에서 1월31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지난해 군민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특별할인행사를 통해 군민들이 경기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설 명절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에는 판매 규모 확대와 할인율 유지로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사랑상품권 특별할인행사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군민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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