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올해 미국 정부의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 대상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미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은 2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게 되는 18개 차종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모델3·모델X·모델Y 등과 함께 올해 IRA 혜택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 차종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소득과 차량 가격에 따라 세액 공제 방식으로 최대 7천500달러(약 1천99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모델이 이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올해가 사실상 처음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은 2024년 초 잠시 보조금 혜택을 받다가 4월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제외됐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이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올해 보조금 대상 차종은 지난해 22개에서 4개가 준 18개다. 이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 원자재의 미국내 조달 요건을 강화한 영향이다.
정부 보조금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것도 보조금 대상 차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미 통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ID.4 크로스오버와 포드·닛산·리비안·스텔란티스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일부 차종은 올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게 되면 미국 내 경쟁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2024년 3분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9만1천348대로 2023년 같은 기간(7만111대)과 비교해 30.3% 늘었다.
단지 1월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를 폐지하거나 크게 축소할 수도 있어 시장 전망에서 주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