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0개 대학서 양자컴퓨터 인재 양성
반도체·AI 등 핵심분야 인재 확보 총력전
한국은 ‘의대 쏠림’에 이공계 인재 고갈
“인재 전쟁에서 밀리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
중국이 미래 산업의 핵심인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대대적인 인재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이공계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가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초격차 전략과 한국의 이공계 위기
중국은 60여개 대학에서 양자컴퓨터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2020년부터 대학 내 양자정보과학 전공 개설을 승인했으며, 현재 13개 대학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칭화대는 2021년 튜링상 수상자인 야오치즈를 영입해 양자정보학 수업을 개설했다. 게다가 오는 16일에는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양자컴퓨터 산학연 인재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심각한 이공계 기피 현상을 겪고 있다. 최근 10년간 약 30만 명의 이공계 인재가 해외로 떠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인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과 미래 준비의 부재가 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대공화국’의 그늘
한국의 이공계 인재 유출은 ‘의대공화국’ 현상과 맞물려 있다. 의사의 연평균 소득이 2억 3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선호하고 있다.
반면, 이공계 졸업자들은 취업난과 낮은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공계 분야의 처우 개선과 연구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의대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이 붕괴될 수 있다”며 “이공계 육성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