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동로봇 개발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 2023년 처음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매입한 지 2년 만이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이던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는 2년 전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기존 최대주주인 오준호 창업주와 이정호 대표이사, 허정우 사내이사 등 총 7명의 주주로부터 주식 393만5814주를 2675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들의 주식을 인수하면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35%로 늘어나고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3.9%에서 23.6%로 낮아진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매입과 자회사 편입은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주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초대 단장을 맡는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도 가속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시너지협의체도 운영,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되며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두 회사의 윈윈(Win-Win)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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