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공수처가 오전 6시14분쯤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 수사관을 보낸 뒤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 중 가운데 청사엔 긴장감이 돌았다. 청사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표정마저도 무거웠다. 한 시민은 취재진에게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청사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기동대 10여개 중대가 배치됐다. 청사 앞엔 경찰 버스 수십개가 줄지어 주차됐다. 빈틈이 없다시피 했다.
일부 경찰들은 정문 앞에서 출입증을 검사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집결에 따른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전날에도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지자 30여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 앞까지 진입했었다. 이들은 이곳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며 연좌 농성을 벌였었다. 관저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선 5000명의 모이기도 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도 청사 앞엔 최소 4000명 정도가 집회를 모일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경력이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력 배치 현황은 확인해주기 힘든데, 청사 앞에 집회 신고가 돼 있다”며 “1개 단체가 2000명 정도 신고했고, 기타 4개 단체가 2100~2200명 정도 신고했다”고 했다.
현재 공수처는 7시10분쯤 한남동 관저에 도착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관저 내부에 진입한 상태다. 공수처를 지원하는 경찰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경호처 측이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주변엔 기동대 46개 부대, 경력 2800명의 경력이 배치됐다. 인근엔 지지자 등 500여명 정도가 있다.
/최인규·추정현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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