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관광지 팡안섬(꼬팡안)에서 발생한 보트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한국인 관광객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방콕포스트와 카오솟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29일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 팡안섬 연안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 시신을 31일 수습했다.
시신은 보트 사고 지점에서 약 5㎞ 떨어진 팡안섬 핫린 부두 인근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과 같은 차림인 한국인 시신을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보트는 관광객과 선원을 포함해 총 13명을 태우고 팡안섬 남쪽 해변에서 해변 리조트로 이동하던 중 전복됐다.
보트에는 일본, 튀르키예, 네덜란드, 독일 등 여러 국적의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한국인 관광객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자들은 모두 구조됐다.
사고 당시 바다에는 높이 2~3m의 거센 파도가 일고 있었으며,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현지 당국은 해당 보트가 무면허 상태로 관광객을 태운 데다, 길이 12m 미만의 선박에 해안 정박을 지시한 안전 경고를 무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보트를 조종한 선원은 마약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랏타니주 당국은 보트 소유주 등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안전을 위해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안전은 즐거운 여행의 필수 조건이다.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양 액티비티나 보트 탑승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기상 상태가 좋더라도 사고는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다.
출항 전날과 당일, 바다의 날씨와 파도 상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우기나 바람이 강한 계절에는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무면허 또는 불법으로 운영되는 선박을 피하고, 정부 또는 관광청에서 인증한 허가된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보트나 액티비티 장비를 이용하기 전에 구명조끼, 구명환 등 안전 장비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길이 제한, 정박 규정 등 현지 당국이 제시하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탑승을 피해야 한다.
해양 사고나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여행 전에 충분한 보장을 제공하는 여행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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