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유튜브로 보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이준석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오후 7시 30분경 관계자를 통해 자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집회 현장에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이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후 그는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습니다”고 했다.
이어서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며 직무 복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새해 첫날 지지자들에게 ‘깜짝 메시지’를 전달한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돈벌이하려고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는 행위, 돈만 생기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 것 같은 그들에게 의존하는 정치적 금치산자를 보면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고 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하야만 한다면 3월 31일 전에 조기대선이 치뤄져서 이준석이 선거 못 나가도 됩니다. 그게 무슨 대수입니까? 나라가 무너지는데.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이 정상화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이렇게 울다 잠들 것 같습니다”고 마쳤다.
1985년 3월 31일생으로 만 39세인 이 대표는 1월 31일 이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나이 제한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한다.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무효되는 경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이 대표는 이 같은 리스크를 제쳐 두고서라도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가 더 시급함을 알린 것이다.
한편, 영장을 발부 받은 공수처는 경찰 등과 협의를 거쳐 유효기간인 오는 6일 안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