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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합동분향소②] 사고 현장 찾은 유족들… “여기까지 오는 게 너무 오래 걸려”

시사위크 조회수  

2025년 1월 1일 오전 9시 20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이 이뤄졌다.
여러 가지 지원 안내를 비롯해 국과수의 DNA 확인결과 등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된 진행 상황을 보고하기 위한 자리다.

1일 오전 9시 20분경, 무안국제공항 2층 브리핑 현장에서 유족들이 수사본부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 무안=정소현 기자
1일 오전 9시 20분경, 무안국제공항 2층 브리핑 현장에서 유족들이 수사본부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 무안=정소현 기자

이날은 특히 ‘사고 현장 방문’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됐다.

유족들은 그동안 사고 현장을 찾지 못했다. 사고 조사와 유류품 확인 등을 이유로 현장이 통제된 탓이다.

현장 방문은 “새해 첫날인 만큼 현장에서 간소하게라도 제사를 지내고 추모할 수 있게 해달라”는 유가족 대표단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으로 전원 이동할 것이다. 그렇게 (사고) 비행기 근처에 간다”면서 “여기까지 오는 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유족들은 참사 나흘만에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참혹한 현장 모습에 유족들은 또 다시 오열했다. / 무안=정소현 기자
이날 유족들은 참사 나흘만에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참혹한 현장 모습에 유족들은 또 다시 오열했다. / 무안=정소현 기자

사고 현장 방문은 오전 11시부터 이뤄졌다. 유가족들은 희생자 1명당 최대 4명씩, 16개 버스에 나눠 타고 참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참혹한 모습에 또 한 번 무너졌다. 유족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울음을 터트렸고,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울다가 쓰러져 119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날 취재진의 동행은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주 먼 거리에서도 유족들의 통곡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멀리서나마 유족들의 현장 방문을 지켜보던 추모객 상당수는 이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사고 현장 주변에 기체의 파편 등이 흩어져 있는 모습. 사고가 워낙 컸던 탓에 유류품을 비롯해 희생자들의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무안=정소현 기자
사고 현장 주변에 기체의 파편 등이 흩어져 있는 모습. 사고가 워낙 컸던 탓에 유류품을 비롯해 희생자들의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무안=정소현 기자

전날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던 사망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전원에 대한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하지만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건 21명(1일 오후 기준)에 불과하다. 국과수의 DNA검사를 통해 모든 희생자의 신원은 확인했지만, 시신의 일부분만 특정돼서다. 

최대한 온전한 형태로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는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훼손된 시신을 수색하는 작업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공항 외벽 철조망 주변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회꽃이 놓여 있는 모습. 추모객들은 분향소 외에도 사고 현장 인근을 찾아 추모 메시지를 걸어두는 등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 무안=정소현 기자
공항 외벽 철조망 주변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회꽃이 놓여 있는 모습. 추모객들은 분향소 외에도 사고 현장 인근을 찾아 추모 메시지를 걸어두는 등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 무안=정소현 기자

1월 1일.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무안국제공항에 남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의 시계는
여전히 2024년 12월 29일에 멈춰있다.

시사위크|무안=정소현 기자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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