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의 아성을 위협하는 미니밴이 있다. 바로 중국 자동차그룹 지리의 산하 브랜드 지커의 대형 럭셔리 미니밴 009가 그 주인공이다.
009는 7인승, 6인승, 4인승으로 나뉜다. 기존에는 6인승과 4인승만 있었지만 패밀리카 수요에 맞춰 7인승을 지난해 처음 추가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17mm, 전폭 2024mm, 전고 1812mm다. 카니발보다 전장 62mm, 전폭 29mm, 전고 37mm 더 크다.
휠베이스는 무려 3205mm에 달한다.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115mm나 더 큰 크기다. 휠베이스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은 넓고 쾌적해졌다.
공기역학적 설계도 장점 중 하나다. 전형적인 미니밴 디자인이지만 공기역학을 고려해 세심하게 설계해 초저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009의 공기저항계수는 0.27이다.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첨단 기술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009는 유선형 차체와 정제된 라인으로 효율성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한다. 세로 패턴의 전면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주며 LED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룬다.
휠은 화려한 패턴으로 설계돼 있으며 차량의 하이테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충분한 모습이다. 측면 창문은 심플하고 매끈하게 설계돼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제공한다.
실내는 전면부터 뒷좌석까지 연결되는 넓은 선루프가 차량 내부에 개방감을 제공한다.
계기판과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은 차량 상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차량 기능 제어를 터치로 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스티어링 휠은 컴팩트하고 모던하다. 버튼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대시보드와 시트는 고급 소재로 마감됐으며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패밀리카인 만큼 성능도 준수하다. CATL의 퀼린 셀투팩 140kWh 400V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850km에 달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다.
눈여겨볼 점은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4월 지커는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진출을 위한 책임자를 선정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알려졌다.
지커가 만약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면 사실상 선택지가 카니발뿐이었던 미니밴 시장에 격랑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인승 이그제큐티브 4륜구동 가격은 46만9천 위안(약 9400만원)이며 7인승 2륜 구동은 43만9천 위안(약 88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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