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대로에서 1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오면 막겠다며 전날부터 이틀 째 집회를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등의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을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탄핵 심판을 외곽에서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도 이날 오후 집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서명이 담긴 메시지도 보냈다. 석 변호사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틀 째 관저 인근에서 ‘24시간 철야 지지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와 지지에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은 인사글을 작성했다. 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윤 대통령이 서명했고, 관계 직원을 통해 집회 진행자에게 원본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 글에서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면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반면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이달 6일까지인 유효기간 내에 집행하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경호처를 향해 “바리케이드,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 방해”라며 법 집행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남대로에서 대통령 관저로 올라가는 길은 겹겹이 쳐진 바리케이트로 막혀 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통령실과 경호처에 내란수괴 혐의 용의자에 대한 적법한 영장 집행에 협조할 것을 즉각 명령하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과 경호처를 향해 “사람에 충성하지 말라”면서 “윤석열 개인에게 충성하는 사조직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은 전날과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으로 10여 명 정도만 모였다. 오는 2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일 오후 2시 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7시에는 긴급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을 향해 “당장 스스로 관저에서 걸어 나와 수갑을 받지 않는다면 직접 체포에 나설 것”이라면서 3일 관저 앞 집회를 예고했다.
댓글2
망대봉
윤석열 대통령은 열심히 일한죄 밖에 없다.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