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을 보낸 인천시가 ‘천년주택’과 ‘인천 I-바다패스’, ‘제3연륙교 개통’ 등 굵직굵직한 민생 해결책을 들고 을사년(乙巳年)을 맞는다.
인천시는 2024년 인천형 저출생 정책인 ‘아이(i)플러스 1억 드림’을 시행, 전국에서 유일하게 저출생을 극복한 지자체로 등극했으며, 원도심 균형개발을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성과를 거뒀다.
또 시민들의 사법권 보장을 위한 ‘인천고등법원’ 유치에 성공했고, 연말에는 지역총생산(GRDP)이 처음으로 100조 원대를 돌파했다.
유정복 시장이 임기 반환점을 돌아 잔여 임기를 1년여 앞둔 새해에는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 분야별로 점검해 봤다.
# 민생 회복에 초점 맞춘 시정 어젠다
▶천원주택 본격 공급=2025년부터 저출생 정책 중 하나인 천원주택을 본격 공급한다. 천원주택은 인천도시공사(iH)가 보유·매입한 공공임대주택을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예비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천 원(월 3만 원)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지원 기간은 최소 2년부터 최대 6년이다.
사업은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매입임대는 말 그대로 iH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희망자에게 지원하는 것이다. 전세임대는 희망자가 입주하고 싶은 시중 주택(전용면적 85㎡ 이하)을 선택하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세임대 최대 보증금은 2억4천만 원으로, 초과금은 자부담이다.
▶소상공인 반값택배 2단계=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단계 사업에 이어 7월부터 2단계 사업을 시행한다.
1단계 사업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57개 역사 중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집화센터에 직접 접수한 택배는 평균 가격 대비 50% 저렴한 반값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 연간 120건 한도로 제한한다. 대신 1천 원을 더 내면 횟수 관계없이 방문 수거도 가능하다. 7월부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57개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연수구 50만 원 산후조리비 지원=구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출산가정에 5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지역화폐 ‘연수e음’으로 제공해 산후조리원, 병원, 약국, 건강기능식품, 요가 등 산모의 산후조리와 관련된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e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1월 1일 이후 출산한 가정이다. 지역에서 출생신고를 하고 출생일 기준 3개월 전부터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해야 한다. 시의 취약계층 산후조리비 지원 등 유사 사업에서 지원받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출생일로부터 60일 이내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출생신고 시 함께 신청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2주 이내에 지역화폐로 50만 원을 지급한다.
#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글로벌 톱텐도시
▶현금 없는 인천버스 시행=1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인천 버스를 전면 시행한다. 해당 노선은 준공영제 시내버스 194개 노선이다. 광역버스나 시내에서 옹진·강화군을 오가는 준공영제 버스와 오지 노선에 투입된 셔틀버스는 현금 결제가 가능하다.
▶광역급행(M)버스 신규 4개 노선 개통=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4개 신규 노선을 순차 개통한다. M6659번(기점 검단초등학교∼종점 여의도복합환승센터)과 M6660번(기점 검단초등학교∼종점 구로디지털단지역)이 1월 운행 예정이다. M6461번(기점 소래포구역∼종점 역삼역)은 2월 운행한다.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시행=1월부터 연안여객선 요금을 왕복 3천 원(편도 1천500원)으로 낮추는 ‘인천 I-바다패스’ 정책을 시행한다. 대상 여객선은 인천 내륙과 섬을 연결하는 14개 항로 16척이다. 인천 외 다른 시도 주민도 정규 운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제3연륙교 개통=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12월 개통한다. 현재 공정률은 74%다. 총사업비 6천500억 원이 투입된 제3연륙교는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주탑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80m 높이의 교량 전망대가 설치된다.
# 탄소중립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이륜자동차 및 자동차 공회전 인천 전역 금지=1월 1일부터 강화·옹진군 등 섬 지역을 제외한 시 전역에서 이륜자동차 및 자동차의 공회전이 전면 금지된다. 위반 시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 글로벌 도시에 맞는 국제행사의 품격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국제행사로 격상=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치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상륙작전 참전국인 미국·영국·호주·네덜란드·캐나다·프랑스·뉴질랜드 8개국 정상과 참전용사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APEC 국제회의 개최=올해 인천에서 예정된 국제회의는 7월 26일∼8월 15일 송도컨벤시아에 열릴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와 8월·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5개 분야 실무 장관회의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께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대표단 3천여 명이 참석해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를 다룰 제3차 고위관리회의는 100여 개 회의와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 인재 육성과 발굴을 위한 인천교육의 지속 혁신
▶중등학교 교사 증원 선발=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지난해보다 225명(92.6%) 증가한 468명을 선발한다. 공립학교 교사는 27개 과목에서 204명 증가한 407명을 뽑는다. 일반모집은 373명, 장애구분모집은 34명이다. 사립학교 교사는 18개 과에서 17명 많은 57명을 16개 법인이 선발한다. 국립인천해사고 교사는 3개 과목 4명을 모집한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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