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시에 오르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탄핵 찬성은 과반수가 넘지만, 국민 10명 중에 최소 3명 이상이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뉴시스와 천지일보 등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11월 10~11일 조사, 30.2%)에서 더불어민주당과 11.7%p 차이를 보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35.7%로 더불어민주당(40.4%)과 4.7%포인트로 오차범위(±3.1%p) 내에 있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5%p 줄었다.
뉴시스, 민주당 40.4% VS 국민의힘 35.7% 지지율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탄핵 기각 37%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월29~30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0.4%, 국민의힘이 35.7%를 기록했다고 1일 보도했다.
양당 간 격차는 4.7%포인트(p)로 오차범위(±3.1%p) 내였다. 직전 조사였던 11월 둘째 주 조사에서는 양당 간 격차가 11.7%p였는데, 7주 만에 격차가 ‘오차범위 밖’에서 ‘오차범위 내’로 줄어든 것이다.
11월 10~11일 조사가 실시된 뒤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12월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12월 27일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다. 이후 국민의힘 지지도는 7주 전 30.2%에서 35.7%로 5.5%p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41.9%에서 40.4%로 1.5%p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서울에서 13.4%p, 인천·경기 6.9%p, 광주·전라·제주 18.4%p, 부산·울산·경남 5.6%p 가량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대구·경북 25.0%p↓과 대전·충청·세종·강원 2.8%p↓에서는 국민의힘보다 낮았다.
국민의힘은 20대와 30대, 60대, 7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20대와 30대에서는 0.6%p와 3.4%p 정도 앞서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2030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당에 대한 지지율이 팽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60대가 9.1%p, 70대 이상에서는 15.8%p 정도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4050의 강세가 여전했다. 40대는 23.8%p, 50대 20.0%p로 오차범위 밖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었다.
탄핵 찬반 항목에서도 탄핵반대가 30%를 넘어섰다.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는 응답은 61.2%였고, ‘기각돼야 한다’는 응답은 37.0%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인용이 49.7%, 기각이 46.6%로 비슷했다. 40대에서 인용이 72.4%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66.2%였다. 20대는 61%, 30대는 60.4%다. 60대는 55.1% 나타났다. 구체적인 반대의견은 2일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자세하게 발표된다.
다만, 이 여론조사에서 나온 탄핵 기각 여론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아래 천지일보 여론조사)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에이스리서치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국무위원 탄핵 등 정치적 사건들로 인한 보수층의 위기감으로 인해 중도 보수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보수층과 중도층에서의 계엄사태에 대한 비판과 비이성적인 사태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 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의 12일 비상계엄에 대한 이유와 심정을 작심 토로한 뒤, 들끓었던 여론이 점차 신중모드로 전환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 이후 대통령 탄핵사태-한덕수 총리 탄핵사태까지 이어지는 민주당의 탄핵 폭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여론 추이가 바뀌기 시작했다”라면서 “이번 여론 추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때 비하면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당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7~4% 내외였고, 탄핵 인용에 대해서 85~92%까지 상회 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의 추이를 볼 때 13~17%대의 대통령이 지지율 30~37%까지 나오는 것은 확실히 여론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같이 올라가고 있는 커플링 현상도 보인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ARS 기준 40%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30%대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라면서 “이러한 커플링 현상의 배경에는 대통령의 탄핵을 막겠다는 보수층 결집과 2030 세대의 계엄 계몽 운동이 이어지면서 중도층까지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1010명)였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 7.7%p 상승한 36.1%…20·30 고무적 수치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은 같은 여론조사의 전주 대비 7.7%나 상승한 36.1%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에 실시한 직전 조사 결과 긍정 28.4%, 부정 66.6% 대비 긍정평가는 7.7%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5.0%p 하락했다.
연령대별 긍정평가를 보면 70세 이상 56.7%(15.5%p↑), 60대 41.9%(11.4%p↑), 30대 41.4%(10.4%p↑), 40대 25.0%(7.5%p↑), 50대 27.7%(1.0%p↑), 만 18세~20대 27.5%(1.7%p↑)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46.4%(17.1%p↑) 지역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울산·경남 40.6%(7.8%p↑), 광주·전남·전북·제주 18.9%(7.5%p↑), 경기·인천 33.6%(7.1%p↑), 대전·세종·충청·강원 35.9%(5.9%p↑), 서울 41.5%(5.1%p↑) 순으로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30대가 기존 40%였던 것에 비해 10.4%p나 급상승해 41.4%를 차지했다. 20대는 1.7%p 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27.5%로 고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20·30세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반중(反중국) 정서 등이 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원인과 과정, 2021년 대선출마 당시 인터뷰 등 과거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긍정 여론이 확산돼 왔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탄핵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7%,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52.7%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2024년 11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을 적용했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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