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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시론]도전의 시기, 중소기업 도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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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5년 을사년 뱀의 해가 밝았다. 뱀은 지혜와 변화, 그리고 재생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유연하고 슬기롭게 대응해 지속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은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선전했다. 다만 세계적인 경기침체, 정치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 회복이 더뎌지면서 많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새해도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신(新)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예고되고 미·중 패권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등 격변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중소기업은 늘 위기에 강했고 이를 발판으로 도약을 이뤄왔다. 일례로 중소기업은 2년 전 코로나 팬데믹 위기 한복판에서도 온라인매출 전환, 방역물품 수출 등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한국 중소기업의 강력한 기업가 정신과 혁신 능력에 기인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럭스로보’는 교육용 로봇을 활용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며 기술력과 교육 콘텐츠 우수성을 입증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20살 당시에 “하루에 4시간을 자고 1년에 5일만 쉬면 빌 게이츠가 될 수 있다”라는 담당 교수 말에 창업의 길을 택했다. 럭스로보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4년 세계 최고의 에듀테크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에듀테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K-뷰티 스타트업인 ‘일레븐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시장에 맞춘 뷰티 및 헬스케어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브랜드인 ‘파넬(Parnell)’과 ‘그로우어스(Growus)’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력과 창의성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이들의 성과는 많은 희망과 영감을 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열정과 도전을 뒷받침해 제2, 제3의 럭스로보, 일레븐코퍼레이션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민생경제 활력 제고, 중소기업 혁신과 성장, 그리고 글로벌 시장 변화 대응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에 기초해 새해 중소기업 도약을 뒷받침하려고 한다.

첫째,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정책금융을 긴급 투입한다. 지난 12월부터 가동한 ‘민생경제 상황 점검·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내수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올해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5조2000억원이다. 중기부는 새해가 되기 전 소상공인과 벤처·스타트업, 중소기업 대상 주요 지원사업을 공고했고, 올해 예산의 75%를 상반기 내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5조5000억원 규모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고 사용처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축제인 동행 축제를 계절별로 개최해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지속 경영을 뒷받침할 총 26조5000억원 정책금융도 긴급 지원한다. 아울러, 영세소상공인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배달료를 30만원까지 지원하고, 폐업부터 재취업·재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예산을 약 25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해 위기 소상공인 재기를 체계적으로 돕는다.

둘째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스케일업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레벨업(Level-Up)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글로벌·연구개발(R&D)·스타트업 분야별 11개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는 이런 대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구현되도록 내실 있는 이행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딥테크, 초격차 스타트업의 비약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벤처펀드, R&D, 해외시장개척 등 모든 가용한 수단을 집중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기존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첨단 제조 생태계 조성, ‘레전드 50+’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기초를 다진 100개 유망 중소기업 점프업(Jump-Up) 프로그램, 딥테크 스타트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벤처투자시장 선진화 계획, 소상공인 디지털 로드맵 등 본격적인 이행을 1월 초부터 시작한다.

셋째 지난해 중기부가 역량을 쏟아온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정책을 고도화한다. 먼저 K-뷰티와 같은 전략 품목 발굴과 육성을 지속하면서 1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촘촘히 할 것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신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비, 지난해 외교부와 협업으로 구성한 ‘재외공관 원팀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수출 및 해외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신시장 개척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고 해외인증 지원, 법률 지원 등 지난해 구축한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생태계도 고도화한다. 아울러 고환율 등 당면 과제는 긴급자금 등을 활용해 즉시 대응조치를 취해 우리 기업의 리스크와 피해도 최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우리 기업의 저력과 정부 역량의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준비된 자에게 변화는 위기가 아닌 기회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지고, 한단계 더 나아갈 것이다.

2025년 을사년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을 넘어 현장의 문제에 중소벤처기업부가 답한다는 ‘현문중답’의 정신으로 임하고자 한다. 800만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이 위기의 해법을 제시하고, 우리 경제를 힘차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필자〉

1964년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외교관 출신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1988년 4월 제22회 외무 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오영주 장관은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야 전문위원을 거쳐 주베트남 대사, 외교부 2차관 등 핵심 공직을 두루 거치며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 등에 적극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영주 장관의 키워드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다. 장관 취임 이후 우문현답의 자세로 현장을 누비며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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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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