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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건설시장 전망 ‘장밋빛’… 韓, 준비해야 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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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해외건설시장 환경이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최근 리포트를 발간하고 환율 급등, 국내 정치 불안 등과 같은 리스크가 확대됨에 리스크 발생 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은 해외의 한 건설현장의 모습./ 픽사베이
오는 2025년 해외건설시장 환경이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최근 리포트를 발간하고 환율 급등, 국내 정치 불안 등과 같은 리스크가 확대됨에 리스크 발생 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은 해외의 한 건설현장의 모습./ 픽사베이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오는 2025년 해외건설시장 환경이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환율 급등, 국내 정치 불안 등과 같은 리스크가 확대됨에 리스크 발생 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제언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했다. 협회 측은 리포트를 통해 2025년 글로벌 건설시장 규모가 15조5,000억달러(약 2경2,8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외서 선전한 한국 건설기업의 2024년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올해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326억9,000만 달러(약 48조1,131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주액인 277억4,000만 달러(약 40조8,277억원)보다 49억5,000만 달러(약 7조2,854억원)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의 수주액은 최근 5년간의 동 기간 평균 수주액인 248억3,000만 달러(약 36조5,447억원)보다 78억6,000만 달러(약 11조5,683억원) 높은 금액이다.

특히,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수주액이 211억1,000만 달러(약 31조696억원)로, 2022년과 2023년 같은 시점에 비해 적었던 점을 고려할 때, 10월과 11월에 큰 반등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을 넘어섰다.

한국건설경영협회 측은 “해외건설 수주 특성상 마지막 달의 수주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최종 수주 실적은 360억달러(약 52조9,848억원)로 지난 2015년(461억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해 수주액을 지역별로 봤을 때 중동이 166억8,000만달러(약 24조5,496억원)로 전체 수주의 51%를 차지했고, 원청 단독 수주 실적도 중동이 97억3,000만달러(약 14조3,206억원)로 가장 높았다. 공종별로 봤을땐 산업설비 부문이 227억달러로(약 33조4,089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2025년 세계 건설시장, 한화 2경2,000조원 규모

한국건설경영협회가 IHS Markit의 분석을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25년은 인플레이션 감소와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결합하면서 글로벌 건설 시장은 15조5,000억달러(약 2경2,8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실제로 국제통화기구는(IMF)는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를 발표하고 오는 2025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와 금리 인하를 기반으로 3.2%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3년 6.7%를 기록했던 인플레이션은 2025년 4.3%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두고 한국건설경영협회 측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광범위한 감소를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 안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6월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4번의 금리 인하를 통해 3.15%(기준금리)를 기록하고 있고, 영국도 지난 11월 0.25%p(퍼센트포인트)를 추가 인하한 바 있다”며 “선제 대응 차원으로 0.5%p 인하를 단행한 미국도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바 있다”고 전했다. 

건설시장 성장을 지역별로 따져보면 △중동 4% △아시아 3.9% △동유럽이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고려해야 할 점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동 건설시장의 경우 걸프협력회의(GCC)를 통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중동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의 주요 근거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분쟁이 지역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 측은 “주변 국가로의 분쟁 확산은 시장 전망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기대 가능한 2025년 해외 건설시장… 한국이 대비해야 할 점은?

협회 측은 2025년 해외건설 시장 환경은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배럴당 70에서 80달러(약 10만원에서 11만원)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산유국 중심의 중동 시장 발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우크라이나 복구사업과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 등 대규모 사업도 잠재적 건설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회 측은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협회는 “정부가 지난 7월 투자개발형사업 수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나, 최근 국내 정치적 불안의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대내 리스크 확대는 수립된 지원 정책의 시행령뿐만 아니라 수주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위축, 급등하는 원화 환율과 대내 정치적 불안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은 해외건설 수주 여건을 직간접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협회는 국내 정치 상황과 더불어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세계 경제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발생 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해외 시장의 주요 발주처와 소통을 강화하고 품질관리 등을 통해 수행 중인 사업에 대한 불필요한 리스크를 발생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주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출금융 및 보증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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