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완성차 5사 가운데 내수 판매 점유율 상당 부분을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지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한국 GM 등 완성차 5사의 올해 1~11월 실적을 종합하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총 113만7627대로 점유율 92%를 차지했다.
중견 3사인 르노코리아, KGM, 한국GM의 점유율은 8%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견3사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2%를 기록했던 점유율은 2018년 18%, 2020년 17%를 기록한 뒤 2022년 11%까지 떨어지고 작년에는 8.7%까지 내려왔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출시로 판매량이 늘었으나 KGM과 한국GM의 판매량이 떨어져 중견 3사의 점유율은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다.
KGM은 르노코리아와 같이 신차 액티언을 출시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빠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였으나 판매량을 늘리기에는 매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는 중견 3사의 점유율이 소폭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KGM은 내년에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은 만큼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레스에 탑재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다른 차종으로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르노코리아 역시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속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주문량이 폭증한 탓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한국GM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출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견 3사의 점유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내년에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며,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점유율 지키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곧 점유율 상승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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