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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2.3↑%…농산물 10% 올라 장바구니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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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2.3% 올라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과일·채소 등 농산물 물가가 10.4%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더 가벼워졌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24일 한 고객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24일 한 고객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월 물가상승률은 1.9%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11월보다 커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물가안정목표(2.0%)는 넘어선 수치다.

(표=통계청 제공)
(표=통계청 제공)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까지 고물가 흐름이 이어졌다.

농산물 가격은 작황 부진에 따른 과일 가격 상승과 여름 폭염·폭우 영향으로 이보다 훨씬 크게 올랐다.

농산물 물가는 10.4% 올라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귤과 사과 가격은 각각 46.2%, 30.2% 급등했고, 배 물가 상승률은 71.9%를 기록했다. 배추도 25.0% 올랐다.

(그래픽=통계청 제공)
(그래픽=통계청 제공)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보다 9.8% 올랐다. 역시 2010년(21.3%) 이후 최고치다.

신선과실이 17.1%, 신선채소가 8.2% 올랐다.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석유류 가격은 1.1% 내려 지난해(-11.1%)보다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완화됐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일부 환원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2.2%), 전기·가스·수도(3.5%) 등의 오름세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구매가 잦은 품목 위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로 나타났다.

나라간 물가 비교에 쓰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 소비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

(그래픽=통계청 제공)
(그래픽=통계청 제공)

12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올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2∼3월 3%대를 기록한 뒤 4월 2%대에 진입했다. 오름세가 완화된 지난 9월(1.6%)부터 1%대로 내려왔다.

한데 12월 들어 국내 정국 영향으로 환율이 크게 올라 12월 물가 상승률은 다시 2%대에 근접하고 있다. 석유류 가격이 1.0% 올라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환율 영향, 전년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 변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뉴스프리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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