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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고파도 인근서 83톤급 서해호 전복…선장 1명 사망·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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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고파도 해상에서 발생한 차도선(운반선) 서해호 전복 사고로 선장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서해호는 바다환경 정비사업 업체가 운영하는 83톤급 차도선으로, 차량과 화물 운반을 전담하는 선박이다.

31일 새벽, 태안해경 구조대가 전복된 서해호에서 선체 진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 태안해경 제공
31일 새벽, 태안해경 구조대가 전복된 서해호에서 선체 진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 태안해경 제공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새벽 4시 34분쯤 전복된 서해호의 2층 선실에서 70대 선장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응급 처치를 시도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해경은 전복된 서해호에 탑승한 7명 중 2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5명 중 선장 1명을 발견했다. 나머지 4명은 현재 수색 중인 상황이다. 실종자 중 2명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30일 오후 6시 26분쯤 발생했다. 서해호는 ‘어촌뉴딜300 사업’ 관련 공사를 마치고 구도항으로 귀항하던 중이었다. 당시 배에는 24톤 덤프트럭과 11톤 카고크레인 등 중장비를 싣고 있었다.

서해호 전복 사고가 발생한 고파도 인근 해상 / 충남도 제공
서해호 전복 사고가 발생한 고파도 인근 해상 / 충남도 제공

구조된 60대 굴삭기 기사와 50대 크레인 기사는 “우도에서 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며 “갑자기 배가 기울어 바다로 뛰어내린 뒤 전복된 배 위에서 어선에 구조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 “탑승구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기울어진 배에 중장비 무게가 더해져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실종자 수색 후 선체 인양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헬기 등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육군 32사단도 해안기동타격대 5개 팀 등 50여 명의 병력과 열영상 장비, 드론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는 초속 6~15m의 강풍과 최고 3m의 높은 파도가 이어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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