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고파도 해상에서 발생한 차도선(운반선) 서해호 전복 사고로 선장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서해호는 바다환경 정비사업 업체가 운영하는 83톤급 차도선으로, 차량과 화물 운반을 전담하는 선박이다.
![31일 새벽, 태안해경 구조대가 전복된 서해호에서 선체 진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 태안해경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2/CP-2022-0028/image-596500a0-5417-4f10-a4be-f846aff3f43d.jpeg)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새벽 4시 34분쯤 전복된 서해호의 2층 선실에서 70대 선장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응급 처치를 시도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해경은 전복된 서해호에 탑승한 7명 중 2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5명 중 선장 1명을 발견했다. 나머지 4명은 현재 수색 중인 상황이다. 실종자 중 2명은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30일 오후 6시 26분쯤 발생했다. 서해호는 ‘어촌뉴딜300 사업’ 관련 공사를 마치고 구도항으로 귀항하던 중이었다. 당시 배에는 24톤 덤프트럭과 11톤 카고크레인 등 중장비를 싣고 있었다.
![서해호 전복 사고가 발생한 고파도 인근 해상 / 충남도 제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2/CP-2022-0028/image-1bf2d1b1-3733-4014-a9d4-7e79056c6c86.jpeg)
구조된 60대 굴삭기 기사와 50대 크레인 기사는 “우도에서 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며 “갑자기 배가 기울어 바다로 뛰어내린 뒤 전복된 배 위에서 어선에 구조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 “탑승구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기울어진 배에 중장비 무게가 더해져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실종자 수색 후 선체 인양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헬기 등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육군 32사단도 해안기동타격대 5개 팀 등 50여 명의 병력과 열영상 장비, 드론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는 초속 6~15m의 강풍과 최고 3m의 높은 파도가 이어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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