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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글로벌 주식시장이 올해 유례 없는 불장을 누린 것과는 다르게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10% 급락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그간 코스피는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도 했으나 하반기 ▲트럼프 2기 행정부 우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주력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 주도권 다툼 문제에 이어 ▲엔캐리트레이드(저리로 엔화를 빌려 고가치 자산에 투자) 청산 충격 등으로 하반기 증시 하락이 이어졌다.
특히 12월 산타랠리 합류에 대한 기대도 더해졌지만 비상계엄 선포 여파 및 현재의 탄핵 정국에 이르면서 결국 2,4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한 끝에 700선을 밑돌았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10% 급락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마지막 거래일에는 업종별로는 섬유/의류(-51.30%), 전기/전자(-49.31%), 금융(-43.62%), 기계/장비(-38.97%), 기타제조(-34.88%) 등 나머지 전체 업종이 내렸다.
다만 일반서비스(13.05%), 제약(11.68%) 등 2개 업종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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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금리 상승 우려와 대주주의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큰 폭 조정을 받은 데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30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3.48% 오른 3750.01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 지수는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2.97%와 1.63% 하락한 뒤 지난 주말까지 횡보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종료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하폭 전망치가 기존의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축소된 탓이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는 전 업종이 다 내리는 데 반해 일반서비스(13.05%), 제약(11.68%) 등 2개만 상승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은 연말 마지막주에 반등하는 패턴을 자주 보인다”며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차익실현 매도 이후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는 데 더해 다음해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둔 기대감도 더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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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 27일 약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취득 수량은 54만6천747주로, 오는 30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업게에서는 ‘대목’으로 평가받는데, 셀트리온 역시 이 콘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 개발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고, 이달 출범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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