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 프랜차이즈 카페 관리자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논란은 한 아르바이트생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대구 백화점 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근무하는 관리자는 무안국제공항 참사 당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오늘 비행기 터진 거 봤지?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는 내용을 보냈다.
이를 공개한 아르바이트생은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에게 할 소리냐? 어른이 쪽팔리지도 않나”라며 분노를 표했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인간성이 결여된 발언”,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며 “일부러 심하게 말해놓고 나중에 ‘테스트 통과’라며 넘기는 관리 방식이 비인간적이었다”고 증언했다.
논란은 카카오맵, 프랜차이즈 본사 민원 접수, 그리고 백화점 고객센터에 신고가 잇따르며 더욱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프랜차이즈인 공차코리아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공차코리아는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본사는 해당 사건이 자사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조사 결과 가맹점 관리자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 중이며, 내부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맹점주 역시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관리 소홀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그는 “매장 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메시지와 사과문이 공개된 이후 네티즌들의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카카오맵 리뷰를 통해 별점 테러를 가하거나, 해당 매장 및 프랜차이즈에 불매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사고를 장난처럼 소비하는 사장이 운영하는 매장을 믿고 이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또한, 아르바이트생 A씨가 밝힌 추가 증언도 논란을 더하고 있다.
그는 “관리자는 평소 직원들에게 비하 발언과 성희롱성 언행을 일삼았다”며 “일부러 강하게 대하는 방식이 직원들의 충성도를 테스트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매장을 강력히 비판하며 프랜차이즈 본사의 관리 소홀 책임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프랜차이즈 매장의 관리 문제를 넘어,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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