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는 인천서구문화재단에 경사가 생겼다. 인천지역 기초문화재단 중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신규 거점기관으로 선정된 것. 마침 서구 원도심에 문화예술 꽃을 피우고자 개관한 문화예술교육센터 ‘서구드림 아카데미 신현’ 개관과 맞물리면서 아이들은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문화예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단단한 토대가 마련됐다.
# ‘서구드림 아카데미 신현’ 문화예술교육 거점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지역 기초 지자체 최초로 문화예술교육 전담 조직을 마련하고 아동·청소년 특화 교육사업과 문화소외계층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꾸준히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는 ‘꿈의 오케스트라 예비 거점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신규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했다.
특히 올해 문을 연 문화예술교육센터인 ‘서구드림 아카데미 신현’은 ‘꿈의 오케스트라’ 선정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재단은 청라와 검단 등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은 원도심을 대상지로 삼았다. 인근 4개의 초등학교와 3곳의 중학교, 공원까지 접해있어 아이들의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신현동을 최적지라 판단했다. 아이들은 물론 50·60대 장년의 인구가 많아 세대별에 맞는 교육이 가능했다.
1층 공간에는 오픈 라운지와 멀티실, 강의실, 사무실 등을 꾸렸다. 2층 공간에는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합주가 가능한 교육 공간을 중심으로 6곳의 악기 보관실과 사무실, 휴게실, 탈의실 등을 만들었다. 교육 공간에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냉난방기, 방음시설 등을 설치해 아이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썼다.
올 한 해 ‘서구드림 아카데미’에서는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진행 중인 ‘키즈씨어터’는 서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ACC 공연 영상 배급 사업’과 연계해 아동극을 관람하고 공연 속 작품을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인기 영화 상영회인 ‘우리동네 영화관’도 1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하며 호응을 얻었다.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인천시 서구 생태예술학교도 열렸다. ‘에코-아트 놀이터’라는 제목으로 실시한 프로그램에는 서구 주민 308명이 참여했다. 도심 속 지역의 생태 환경을 주제로 한 예술가들의 에코 작품 활동과 원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실시했다.
‘선율 타고, 캔버스 속으로’ 프로그램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미디어를 통해 세계적인 화가의 명화와 그 작품에 어울리는 음악가들의 음악을 감상하며 당시 문화를 배우는 교육 콘서트다.
SK인천석유화학과 함께하는 주민참여 문화예술교육 ‘격(格), 와인과 함께하는 나의 색 찾기’도 진행했다. 와인과 관련한 문화 스토리 여행을 콘셉트로 나만의 와인 취향 찾기, 백드롭 페인팅을 통한 미술 체험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인천서구문화재단 ‘서구드림 아카데미 신현’은 센터 전체 운영과 함께 내년 더욱 폭넓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꿈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25년
‘꿈의 오케스트라’는 아동·청소년이 일상에서 즐겁에 음악을 누리며, 예술활동을 통해 변화한 아이들이 가족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오케스트라 교육 사업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공모에 선정되면서 내년부터 6년간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후 7년차 부터는 자립 거점기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해부터 시작될 음악으로 행복한 꿈의 오케스트라 ‘인천 서구’는 총 8개 파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올린1, 바이올린2,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 4개파트와 플루트, 클라리넷 등 목관악기 2개파트, 트럼펫 등 금관악기 1개파트, 스네어드럼&큰북 등 타악기 1개파트다.
내년 초 총 50여명의 단원 모집을 시작으로 정기교육과 향상음악회, 정기연주회, 마스터 클래스 및 현장 체험 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 전문공간인 ‘서구드림 아카데미 신현’에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위한 전용 교육공간을 신규로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히 홍보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온 결과”라며 “인천 지역에서 최초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에 선정된 만큼 인천 서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교육사업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대표는 “클래식의 도시 인천 서구에서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꿈의 오케스트라 교육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 배우는 즐거움과 함께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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