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채용시장의 어려움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3만3천 명(5.9%) 줄어든 52만7천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이 47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2천 명(6.2%) 감소해 중소규모 사업체의 채용 위축이 두드러졌다. 반면 3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체는 5만 명으로 1천 명(2.1%) 감소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만5천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5천 명), 도소매업(6만2천 명), 숙박·음식업(5만3천 명) 순으로 채용계획이 많았다.
정보통신업과 건설업 등 일부 산업에서는 채용규모가 감소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이 7만2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판매직(5만6천 명), 음식·서비스직(5만2천 명), 운전·운송직(4만7천 명)이 뒤를 이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사업체들의 구인 인원은 126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채용 인원은 114만6천 명으로 5.2% 증가해 미충원 인원은 12만2천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만8천 명(13.1%) 감소한 수치다. 미충원율은 9.6%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미충원 인원이 3만2천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운전·운송직이 2만1천 명으로 직종별 미충원 인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체들이 꼽은 미충원 원인으로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3.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2%)과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 및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5.3%) 순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업체들이 채용비용 증액, 구인방법 다양화(61.8%)와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2.7%)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채용계획 감소는 2021년~2022년 동안 채용규모가 크게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지속적인 인력 충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채용시장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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