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무안국제공항에 발생한 여객기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금일부터 2025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수습,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사회재난으로는 13번째 사례다.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사례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2014년 세월호 침몰, 2020년 코로나19,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등이 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8시 서울정부청사에서 3차 중앙재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정부 수반의 대행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과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유관기관이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수습과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관계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센터를 현장에 설치·운영해 장례지원, 심리지원 등 유가족 분들께 지원내용을 안내하고 한 곳에서 일원화된 통합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가족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경찰에서 급파한 무안공항 과학수사요원들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원인을 파악해 책임소재도 명확히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국토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함께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밝힐 것”이라며 “유족과 국민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참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 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외벽에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79명이 사망하고, 2명 만이 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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