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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800 비극…2006년엔 브라질서 154명 태우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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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이탈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보잉 737-800’은 그간 세계 곳곳에서 참사를 남겼던 기종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997년 첫 비행을 시작한 보잉 737-800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약 2만8천여대 가운데 15%가량으로 국내외 항공사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앞서 2022년 3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편도 보잉 737-800 기종이었다.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132명은 전원 사망했다. 이 항공기의 추락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보잉 737-800 기종인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여객기를 미국이 이라크에서 테헤란을 향해 쏜 순항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같은 해 8월에는 191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인도 코지코드의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는 빗길에 미끌어져 활주로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중 19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16년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국은 당시 사고가 조종사의 조작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2010년 5월에는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인도 남부 망갈로르의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이탈로 인한 화재로 탑승자 166명 중 159명이 사망했다.

2010년 1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4분만에 바다로 추락해 탑승자 90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당국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 등 기상상태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며 기술적인 결함 등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밖에 2007년 5월에는 케냐항공 소속 737-800 여객기가 카메룬 남부에 추락해 탑승자 114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알려졌다.

2006년 9월에는 154명을 태운 브라질의 골 항공사의 737-800 여객기가 브라질산 소형 레가시 항공기와 공중 충돌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이 사고는 737-800 기종이 1997년 첫 비행을 한 뒤 9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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