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다음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지시’를 풍자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현재 국민의힘 외 일각에서는 현 시국 부적절한 내용의 게시글이라고 이 대표를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 무안공항 사고 생존자를 찾는 중인 소방대원들.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2/CP-2022-0041/image-6efa025c-81c6-4076-8cb2-617c65ec6068.jpeg)
오늘(29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글을 올렸다.
‘내일을 향해 쏴라’는 196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로, 부치와 선댄스는 이 영화의 등장인물이다. 이 대표가 이 영화의 제목을 참고해 지난 27일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에 나타난 윤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국민을 향해 쏴라’라고 패러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안공항 사고 이후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SN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2/CP-2022-0041/image-9df0079e-2b27-4a08-b23a-af44f22e60fb.png)
무안공항 사고가 이날 오전 9시7분경 발생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메시지가 발표되던 시점에 해당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글을 게시한 후 30분 뒤 곧바로 삭제한 이 대표는 “일분일초가 시급한 위기 상황”이라며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며 사고 관련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소중한 국민 생명 앞에서 국민의힘이 어디 있고 민주당이 어디 있느냐?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빨리 글을 내리는게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 ⓒSN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2/CP-2022-0041/image-ebfa5ead-00b1-4497-a27f-dcc13a311763.png)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오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인명구조 최우선’ 논평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말 제1당의, 민주당 대표고 현재 대선후보 1위로 달리는 분이 정말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는지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고 발생과 글 게시) 시차의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해석) 하는 것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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