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버드스트라이커후 엔진폭발…기체결함 가능성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경제 조회수  

버드스트라이커후 엔진폭발…기체결함 가능성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버드스트라이커후 엔진폭발…기체결함 가능성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고 여객기를 수색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이유는 착륙할때 사용하는 바퀴인 ‘랜딩기어’ 미작동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착륙 직전에 새가 여객기와 충돌하면서 유압장치에 문제를 일으켜 여객기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게 사고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랜딩기어 미작동으로 바퀴 없이 기체를 바닥에 대고 내려오는 동체 착륙 과정에서 브레이크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속도가 줄지 않는 ‘오버런’ 현상도 인명 피해 규모를 키운 화재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3.7㎞)과 김포국제공항(3.6km)보다 짧은 무안공항(2.8km)의 짧은 활주로도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버드스트라이커후 엔진폭발…기체결함 가능성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버드스트라이커후 엔진폭발…기체결함 가능성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진은 사고 항공기가 착륙 전 무안 공항 접근 당시 오른쪽 엔진에서 이상 화염이 나오고 있는 모습(빨간원)./연합뉴스

◇랜딩기어 미작동 원인된 버드스트라이크=대형 참사가 발생한 건 항공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가능성이 크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공항 주변에서 활동하는 새와 부딪히면 엔진 정지나 착륙장치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다. 무안공항에서 착륙 도중 추락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역시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가 고장난 것으로 추정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활주로 01번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자 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그 당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줘서 조종사 수용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담벼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탑승객이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고 보낸 문자 메시지도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 박원태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버드스트라이크로 사고 여객기 엔진 1개가 고장났다고 추정하면 엔진을 통해 공급되는 유압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속도 줄지 않는 ‘오버런’=동체 착륙을 시도한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 안에 멈추지 못하고 외벽과 강하게 충돌하는 오버런 현상이 발생한 점을 볼 때 항공기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채 착륙한 여객기는 활주로 끝단까지 속도가 전혀 줄지 않았다. 동체 착륙 시 기장이 여객기 날개나 브레이크 장치 등으로 항력을 전혀 키우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운항이 크게 늘어난 만큼 기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고 기종은 비행기 나이를 뜻하는 기령이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해당 비행기 탑승객을 중심으로 시동꺼짐 현상 등 기체결함을 암시하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항공편 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모든 항공기가 장기간 멈춰있다가 다시 비행했을 때 여러가지 위험 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짧은 활주로에 좁아진 안전지역=무안공항의 짧은 활주로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약 2.8km로, 이는 인천국제공항(3.7km)과 김포국제공항(3.6km)보다 짧다. 전남도는 2025년 연내 완공을 목표로 무안공항의 북측 활주로를 360m 연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국토부는 짧은 활주로가 충돌사고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활주로가 길었다면 사고 위험성을 낮췄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일반적으로 착륙을 잘하고 브레이크를 잡으면 비행기가 충분히 설 수 있다”며 “활주로가 긴 공항이었다면 여객기와 지면 간 마찰로 담벼락과 충돌 전 여객기가 멈춰 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Why] 김동선 부사장은 왜 아워홈을 무리해서 인수했을까
  • '쪼그라든' 농심 vs '돌풍' 일으킨 삼양식품...해외시장이 '희비' 갈랐다
  • 박지원 “뉴진스 멤버 하니, 불법체류자 위기…법무부서 조치해달라“
  • 완도군,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개최 준비 돌입
  • 석동현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복귀에 건 돈: 40년 우정이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다
  • 이강산,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보수 유권자 결집해 달라”

[뉴스] 공감 뉴스

  • 민주 "與, '명태균 특검' 반대는 연루 자백…떳떳하면 협조하라"
  • 국회 본회의…'곳곳 빈자리에 고성도 오가'
  • [신년 인터뷰] 김재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올해도 인천항 경쟁력 강화 노력”
  • [르포] 슬픔에 잠긴 등굣길, 그곳은 꽃으로 덮였다
  • 창녕군에 이어지는 지역사회 나눔 실천 행렬 ‘훈훈’
  • 함양군, 상반기 2160억 신속 집행∙∙∙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이오닉 9 6인승 사볼까?” 시트 한개 적지만 7인승보다 더 비싼 이유
  • “렉스턴 스포츠 비켜!” 3,750만 원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계약 시작
  • “팰리세이드 깡통사도 괜찮은데?” 옵션 값만 2700만원 아낄 수 있는 방법!
  • “12평에 8명이 살던 과거” 주지훈, 이제는 AMG 골라 타는 탑스타의 삶
  • “팰리세이드에 완패한 카니발” 9인승 타는 아빠들 관심 다 뺏어간 이유는?
  • “아빠들 환장하는 200만 원짜리 옵션” 팰리세이드 트림 별 옵션 패키지 따져보기
  • “횡단보도 대격변!” 운전자들, 세금 털어서 빨리 설치해라 난리!
  • “성공하면 운전자들 극찬” 서울시, 주차장 부족하니 이런 방법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재중·TXT→라이즈·NCT WISH '한터뮤직어워즈' 주요 관전 포인트

    연예 

  • 2
    "진수형 크로스 배우고 있다" 최준이 바라는 '성장'...자극제 된 이명재의 버밍엄 진출 "가치 올려서 도전해보고 싶어" [MD가고시마]

    스포츠 

  • 3
    'ML 역대 3위'까지 단 32개 남았다…'447SV'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LAA와 1년 145억원 합의

    스포츠 

  • 4
    "champagne problem"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할 수가 있다니, 다저스 선발진 위용 엄청나다

    스포츠 

  • 5
    2024 최원태 도루 허용률 96.7%, 강민호와 궁합은? 70억 FA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열쇠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Why] 김동선 부사장은 왜 아워홈을 무리해서 인수했을까
  • '쪼그라든' 농심 vs '돌풍' 일으킨 삼양식품...해외시장이 '희비' 갈랐다
  • 박지원 “뉴진스 멤버 하니, 불법체류자 위기…법무부서 조치해달라“
  • 완도군,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개최 준비 돌입
  • 석동현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복귀에 건 돈: 40년 우정이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다
  • 이강산,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보수 유권자 결집해 달라”

지금 뜨는 뉴스

  • 1
    “매년 100만 명이 다녀간다”… 혹한 속에서도 꽃이 피는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2
    고인과 나눈 대화 공개… 장성규, '김가영·오요안나 이간질 의혹' 전말 밝혔다

    연예 

  • 3
    MLB닷컴 "이정후 1번 중견수·김혜성 9번 2루수로 개막전 출격"

    스포츠 

  • 4
    르세라핌 사쿠라, ‘아는 외고’ 첫방서 빛난 예능감+비주얼

    연예 

  • 5
    '현역가왕2' 에녹, 국민 판정단 투표로 기사회생...결승 진출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민주 "與, '명태균 특검' 반대는 연루 자백…떳떳하면 협조하라"
  • 국회 본회의…'곳곳 빈자리에 고성도 오가'
  • [신년 인터뷰] 김재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올해도 인천항 경쟁력 강화 노력”
  • [르포] 슬픔에 잠긴 등굣길, 그곳은 꽃으로 덮였다
  • 창녕군에 이어지는 지역사회 나눔 실천 행렬 ‘훈훈’
  • 함양군, 상반기 2160억 신속 집행∙∙∙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이오닉 9 6인승 사볼까?” 시트 한개 적지만 7인승보다 더 비싼 이유
  • “렉스턴 스포츠 비켜!” 3,750만 원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계약 시작
  • “팰리세이드 깡통사도 괜찮은데?” 옵션 값만 2700만원 아낄 수 있는 방법!
  • “12평에 8명이 살던 과거” 주지훈, 이제는 AMG 골라 타는 탑스타의 삶
  • “팰리세이드에 완패한 카니발” 9인승 타는 아빠들 관심 다 뺏어간 이유는?
  • “아빠들 환장하는 200만 원짜리 옵션” 팰리세이드 트림 별 옵션 패키지 따져보기
  • “횡단보도 대격변!” 운전자들, 세금 털어서 빨리 설치해라 난리!
  • “성공하면 운전자들 극찬” 서울시, 주차장 부족하니 이런 방법을?!

추천 뉴스

  • 1
    김재중·TXT→라이즈·NCT WISH '한터뮤직어워즈' 주요 관전 포인트

    연예 

  • 2
    "진수형 크로스 배우고 있다" 최준이 바라는 '성장'...자극제 된 이명재의 버밍엄 진출 "가치 올려서 도전해보고 싶어" [MD가고시마]

    스포츠 

  • 3
    'ML 역대 3위'까지 단 32개 남았다…'447SV'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LAA와 1년 145억원 합의

    스포츠 

  • 4
    "champagne problem"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할 수가 있다니, 다저스 선발진 위용 엄청나다

    스포츠 

  • 5
    2024 최원태 도루 허용률 96.7%, 강민호와 궁합은? 70억 FA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열쇠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매년 100만 명이 다녀간다”… 혹한 속에서도 꽃이 피는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2
    고인과 나눈 대화 공개… 장성규, '김가영·오요안나 이간질 의혹' 전말 밝혔다

    연예 

  • 3
    MLB닷컴 "이정후 1번 중견수·김혜성 9번 2루수로 개막전 출격"

    스포츠 

  • 4
    르세라핌 사쿠라, ‘아는 외고’ 첫방서 빛난 예능감+비주얼

    연예 

  • 5
    '현역가왕2' 에녹, 국민 판정단 투표로 기사회생...결승 진출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