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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독주… 내년에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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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형마트 실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가 홀로 독주하고 있다. 고물가 시기에 ‘박리다매’를 통한 가성비 전략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코스트코가 판매한 식품에서 이물질 발견, 대장균 검출이 잇따르고 있어 내년에도 인기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29일 코스트코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작년 9월~지난 8월(8월 결산법인) 6조5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9월~2020년 8월 4조5230억원 이후 매해 5조3523억원, 5조5354억원, 6조678억원 매출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성장은 다른 유통 채널들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메리츠증권이 집계한 유통 주요 기업별·채널별 방문자 트래픽 분석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직전 4주간 코스트코 방문자 트래픽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11.1%로 집계됐다.

코스트코를 제외한 다른 마트들이나 백화점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방문자 트래픽이 17% 감소했으며 롯데하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1.1%, 4.5% 줄었다.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15.3%, 신세계는 2.6%, 현대백화점은 8% 줄었다.

지난 10월과 11월도 코스트코의 방문자 트래픽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7.9%, 11.9%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는 각각 29.1%, 24% 감소했고, 롯데하이마트는 6.1%, 2.2% 줄었다. 홈플러스는 5.1%, 0.2% 감소했다.

1983년 미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코스트코는 전 세계 890여개, 한국에 19개 매장을 두고 있다. 연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으면 한국에선 연회비 3만3000~8만원 선이다.

코스트코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박리다매 전략을 쓰고 있다. 보통 대형 마트들처럼 개별 상품을 매대에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박스 또는 묶음 단위로 상품을 판매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고수요 생필품을 대량으로 사 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박스 단위 진열 방식으로 상품 진열에 필요한 노동력을 최소화하고 멤버십 비용을 받는 식으로 이윤을 보전하는 셈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코스트코를 찾은 시민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스1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코스트코를 찾은 시민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스1

◇ 불황에 수요 많지만… 사회공헌은 인색

최근에는 특히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커지면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사람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매장인 양재점의 경우 주말에는 매장 개점 시간인 오전 8시에 오픈런을 해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다. 개점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주차장이 꽉 차는 것은 물론,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연결되는 출입구마다 고객들이 쇼핑 카트를 하나씩 들고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묶음 단위로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로서는 ‘너무 많이 사야 한다’라는 불편함도 있다. 하지만 밥상 물가가 오르면서 요즘에는 1인 가구 또는 2인 가구 여럿이 모여 코스트코에서 함께 장을 보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개포동에 사는 주부 이모씨는 “입장할 때 일행 중 한 명만 회원 카드가 있으면 되기 때문에 혼자 사는 친구와도 종종 장 보러 코스트코에 간다”며 “대용량을 박스채로 팔기 때문에 함께 장을 본 후 나눠 가지면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공 행진하는 실적과 달리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소고기에서 산탄총 납탄 조각이 발견되는가 하면, 반품된 주류를 검수 없이 재판매했는데 여기서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이다. 미국 본사가 올해 가져갈 배당액 1500억원의 1%도 못 미친다.

코스트코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트코코리아 노동조합은 한국 진출 26년 만인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생겼다. 4년간의 교섭 끝에 단체협약 합의안이 지난 10월에서야 마련됐고, 11월 1일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교섭 중이던 작년 9월에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와 주차 관리를 하던 고(故) 김동호 씨가 산재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단체협약에는 직원 휴게 공간 마련, 조합 활동의 근로시간 면제 연간 총 3000시간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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