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표결 불참한 김문수 의원, 무책임한 행동 뒤늦게 사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에 뒤늦게 사과했다.

민주당이 비상시국임을 고려해 1시간 이내에서 대기해 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요청했지만, 김문수 의원은 이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의 요청도 따르지 않고 지난 21일 의정보고회를 추진한 뒤 민주당에 보고도 하지 않은 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지난 26일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의결에도 불참해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27일 늦은 시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김 의원은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믿음을 저버린 제 잘못은 그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게시했다.

하지만 사죄문을 확인한 성난 지역민들은 “김문수는 자진 사퇴하라!! 민주당은 김문수를 영구제명하라!!” 등의 수많은 댓글들이 올라와 김문수 의원을 비판했다.

또 “뭐가 중요한지 구분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나라 일을 한다고…한심하네요, 순천 욕 먹게 하지 마시오!!, 엄중한 시기에 외국이라 전쟁 나면 제일 먼저 도망가는건 아닌지… 지금도 내란 내일도 내란 12·3도 내란 넌 그렇게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가고 싶었니 등 수 많은 글이 게시됐다.

특히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예정자들을 상대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언제까지 옹호하고 줄 설 것인가? 아닌건 아니라고 강하게 비판하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에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깨끗하고 정의로운 척하더니 대형 사고를 친 김문수 의원은 좋지 않은 이미지로 유명세를 타게 됐지만, 앞으론 지역에서 인정을 받지 못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는데, 야권 전체 192명 의원 가운데 김문수 의원이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해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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