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신(神)의 완벽한 조각품으로 기억됐던 소녀가 이제 하늘의 세상으로 갔다.
‘로미오와 줄리엣(1968년)’으로 전세계 청년들의 연인이 됐던 올리비아 핫세가 27일 숨졌다. 향년 73세다.
핫세의 가족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핫세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올리비아는 따뜻함, 지혜, 순수한 친절로 그녀를 아는 모든 이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 놀라운 사람이었다”라며 “올리비아는 예술과 영성, 그리고 동물에 대한 친절과 사랑으로 가득 찬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거대한 상실을 슬퍼하는 한편, 우리는 올리비아가 우리의 삶과 영화산업에 남긴 지속적인 영향을 기린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보내주신 위로와 기도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영혼을 떠나보낸 슬픔을 감내하는 동안 사생활을 지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핫세는 열다섯 살 때 프랑코 제피렐리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연 줄리엣 역으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2023년 그녀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를 연기한 리어나드 와이팅과 함께 파라마운트 픽쳐스를 상대로 성적 학대, 성희롱,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두 사람은 촬영 당시 자신들이 미성년자였으며, 일부 장면에서는 누드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그녀는 ‘로미오와 줄리엣’ 외에 1977년에 영화 ‘나자렛의 예수’에서 마리아 역을 맡았으며, 1990년에는 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It)’을 원작으로 한 2부작 미니시리즈 등에서 활약했다.
유족으로는 35년간 함께한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와 세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그리고 손자 그레이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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