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내년 추경하면 늘어나는 ‘국채 부담’… 구원투수 될 WGBI

조선비즈 조회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 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역대 최대치로 설정된 국채 발행 규모에 추가 부담이 더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국채 시장 안정의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추경 편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민생이 어렵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현재 예산안은 경제 성장률을 약 0.06%포인트 낮추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재정을 더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5%에 해당하는 431조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기 집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시장에서는 수십조원 규모의 ‘슈퍼추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씨티 리서치는 내년도 한국 정부가 1분기 약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추경은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며 “차기 집권당의 성격에 따라 1회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년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 추경이 거론된다는 것은 내년 추경 시기가 평소보다 빨라질 것을 의미한다”며 “내년 1분기 후반에서 2분기쯤 추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뉴스1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뉴스1

채권시장에서는 추경 시기와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경이 국고채 발행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 규모는 이미 20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여기에 대외 신인도 제고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20조원 규모의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이 추가될 예정이다. 추경 재원은 상당 부분 국채 발행으로 충당되는데, 이미 역대 최대치 수준의 국채 발행에 공급이 더해지는 만큼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추경이 단기적으로 경제를 부양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WGBI 편입이 국채 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추종 자금 규모만 약 3조 달러에 이른다. WGBI에 편입된 한국 국채는 내년 11월부터 지수 내 비중이 반영될 예정이며, 약 75조 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WGBI 편입으로 한국 국채는 지수 내에서 약 2.22%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26개 편입국 중 9위로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인해 패시브 펀드 자금 약 500억~600억달러, 액티브 펀드 자금 약 100억달러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국채 시장의 안정뿐만 아니라, 재정 자금 조달 비용 절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 제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국채 발행 물량을 월별로 균등하게 배분하고, 외국인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확대하는 등 WGBI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곽상현 기재부 국채과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WGBI 편입 효과를 선반영하려는 수요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며 “11월 이후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선제적으로 국채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내년 상반기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WGBI 편입 효과가 2분기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WGBI와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시장의 공포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동안에는 공백 상태에서 재정 정책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WGBI 자금은 대부분 패시브 펀드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외환시장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다”며 “초기에는 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할 수 있으므로 정부가 발행 일정을 신중히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저녁에 먹은 국밥에서 형광색 고기가 나왔는데 괜찮은 걸까요?"
  • 청춘닭꼬치, 10년 만에 50억 매출 기업으로 성장
  • “그렇게 대단해?” 실내흡연 지적했다고 중국인들이 한국인 커플에 벌인 짓은 분노 대폭발이다
  • 최상목, 계엄 사흘 뒤 ‘尹 탄핵은 기정사실’…기재부 “발언한 적 없다”
  • "윤석열 체포" vs "이재명 구속"…광화문 민심, 3만5000명씩 갈라져
  • 이재명의 소름끼치는 웃음?....어쨌든 역사의 한 장면

[뉴스] 공감 뉴스

  • 이재명의 소름끼치는 웃음?....어쨌든 역사의 한 장면
  • 엇갈린 목소리의 광화문… “즉각 파면” vs “탄핵 무효”
  • 장경태 "崔대행도 헌법재판관 임명 안하면 내각총사퇴 수준 탄핵"
  • 나치의 '최종해결'보다 더 직설적인 12.3 쿠데타의 '수거와 처단'
  • "머슬비치처럼 몸짱들 우르르"…한강 헬스장에 있는 운동기구들 가격 '무려'
  • 탄핵 하루 뒤에도…정부 홈피엔 한덕수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게 진짜 레트로지” 70년대 스포츠카의 부활.. 충격적인 가격표 공개!
  • “국산차보다 나은데?” 2천만 원대 가성비 전기차 출시 예고
  • “국산 경차는 이렇게 못 만드나?” 경차 천국 일본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 “25억 한강뷰 구매, 이시언” 9억 시세 차익, 대배우의 희귀한 애마까지
  • “그 돈에 벤츠를 왜 사냐” 이젠 무조건 현대차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 “펼쳤네? 바로 털립니다” ‘이 것’ 관리 안하면 진짜 차 털린다!
  • “세금으로 월급 받고 공짜 주차까지” 이젠 ‘의원’만 붙으면 죄다 난리!
  • “눈·비만 오면 열 받아” SUV 차주들 짜증나는 이유 1순위, 대체 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지드래곤, "넘버원 걸" 로제 샤라웃…'아파트' 챌린지로 빛난 YG 패밀리

    연예 

  • 2
    'SON과 스왑딜' NO!...래시포드 대체자로 日 '고속 드리블러' 낙점! 이적료 무려 '1380억'

    스포츠 

  • 3
    '12월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 3위 카리나, 2위 지드래곤, 1위는 바로…

    연예 

  • 4
    로제→노윤서, 한 자리에 모였다…특급 인맥 과시

    연예 

  • 5
    '더 시즌즈' 로이킴, '눈사람'→'도망가자' 겨울밤 깊은 감성 선물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저녁에 먹은 국밥에서 형광색 고기가 나왔는데 괜찮은 걸까요?"
  • 청춘닭꼬치, 10년 만에 50억 매출 기업으로 성장
  • “그렇게 대단해?” 실내흡연 지적했다고 중국인들이 한국인 커플에 벌인 짓은 분노 대폭발이다
  • 최상목, 계엄 사흘 뒤 ‘尹 탄핵은 기정사실’…기재부 “발언한 적 없다”
  • "윤석열 체포" vs "이재명 구속"…광화문 민심, 3만5000명씩 갈라져
  • 이재명의 소름끼치는 웃음?....어쨌든 역사의 한 장면

지금 뜨는 뉴스

  • 1
    '3+1년 최대 1196억' 테오스카, 다저스와 재결합 "I'm back"…마침내 바람 이뤘다, 하지만 339억원은 '디퍼'

    스포츠 

  • 2
    'DET도 붙었다' 日 괴물 투수 영입전 점입가경→마에다와 한솥밥 먹을까 "답변 기다리는 중"

    스포츠 

  • 3
    ‘권상우♥손태영, “떨어져 사니까.. 더 행복해”

    연예 

  • 4
    온유, 키 천적 ‘놀토’ 출격…“샤이니 아니면 키와 친해지지 못했을 것”

    연예 

  • 5
    제베원, ‘AAA2024’ 2관왕 “내년에도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게”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이재명의 소름끼치는 웃음?....어쨌든 역사의 한 장면
  • 엇갈린 목소리의 광화문… “즉각 파면” vs “탄핵 무효”
  • 장경태 "崔대행도 헌법재판관 임명 안하면 내각총사퇴 수준 탄핵"
  • 나치의 '최종해결'보다 더 직설적인 12.3 쿠데타의 '수거와 처단'
  • "머슬비치처럼 몸짱들 우르르"…한강 헬스장에 있는 운동기구들 가격 '무려'
  • 탄핵 하루 뒤에도…정부 홈피엔 한덕수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게 진짜 레트로지” 70년대 스포츠카의 부활.. 충격적인 가격표 공개!
  • “국산차보다 나은데?” 2천만 원대 가성비 전기차 출시 예고
  • “국산 경차는 이렇게 못 만드나?” 경차 천국 일본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 “25억 한강뷰 구매, 이시언” 9억 시세 차익, 대배우의 희귀한 애마까지
  • “그 돈에 벤츠를 왜 사냐” 이젠 무조건 현대차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 “펼쳤네? 바로 털립니다” ‘이 것’ 관리 안하면 진짜 차 털린다!
  • “세금으로 월급 받고 공짜 주차까지” 이젠 ‘의원’만 붙으면 죄다 난리!
  • “눈·비만 오면 열 받아” SUV 차주들 짜증나는 이유 1순위, 대체 왜?

추천 뉴스

  • 1
    지드래곤, "넘버원 걸" 로제 샤라웃…'아파트' 챌린지로 빛난 YG 패밀리

    연예 

  • 2
    'SON과 스왑딜' NO!...래시포드 대체자로 日 '고속 드리블러' 낙점! 이적료 무려 '1380억'

    스포츠 

  • 3
    '12월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 3위 카리나, 2위 지드래곤, 1위는 바로…

    연예 

  • 4
    로제→노윤서, 한 자리에 모였다…특급 인맥 과시

    연예 

  • 5
    '더 시즌즈' 로이킴, '눈사람'→'도망가자' 겨울밤 깊은 감성 선물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3+1년 최대 1196억' 테오스카, 다저스와 재결합 "I'm back"…마침내 바람 이뤘다, 하지만 339억원은 '디퍼'

    스포츠 

  • 2
    'DET도 붙었다' 日 괴물 투수 영입전 점입가경→마에다와 한솥밥 먹을까 "답변 기다리는 중"

    스포츠 

  • 3
    ‘권상우♥손태영, “떨어져 사니까.. 더 행복해”

    연예 

  • 4
    온유, 키 천적 ‘놀토’ 출격…“샤이니 아니면 키와 친해지지 못했을 것”

    연예 

  • 5
    제베원, ‘AAA2024’ 2관왕 “내년에도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게”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