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나란히 신제품 공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은 가정용 히트펌프를, LG전자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된 식물생활가전을 선보이며 고객 경험 확장에 나선다.
![협탁 디자인을 적용한 LG전자의 틔운 콘셉트 제품 / LG전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2/CP-2023-0274/image-cfbd0b83-1423-4ec7-9c5d-1b9269c809b5.jpeg)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5에서 친환경 가전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3년 만에 식물재배기 ‘틔운’의 새 버전을 공개하며 집안을 식물로 인테리어하는 ‘플랜테리어’ 수요를 공략한다.
LG전자는 집에서 식물을 기를 수 있게 돕는 제품인 틔운을 2021년 처음 선보였는데, 이번 제품은 조명과 스피커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스탠드 조명과 협탁 등 인테리어 가구 형태로 제품을 디자인해 상품성을 높였다.
신제품은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공급하기만 하면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과 급수 기능을 통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스탠드 조명 타입의 틔운은 LED 조명이 장착돼 낮 시간 식물 생장을 돕고, 밤에는 무드등으로 활용된다. 해당 제품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틔운으로 ‘반려식물’ 신시장을 개척해 온 만큼 새로운 디자인을 더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2021년 1216억이었던 국내 실내 농업 관련 시장 규모는 연평균 75%씩 성장해 2026년 1조751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장영조 LG전자 스프라우트컴퍼니 대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욱 즐겁게 반려식물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LG 틔운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가정용 히트펌프 EHS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제품 이미지 / 삼성전자](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2/CP-2023-0274/image-6cfb146d-bce6-4a13-8af0-f7f4a50d8f3e.jpeg)
삼성전자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통해 미국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HS는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다. 삼성전자의 가정용 히트펌프 제품은 난방을 위해 최대 70도의 온수를 공급하고, 영하 25도의 극한에서도 100%의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유럽 4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미국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선보일 제품은 200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도’의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 1종이다. 벽걸이 타입의 경우 보일러실 등 별도의 공간이 없어도 주방이나 세탁실 등에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항석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고성능, 고효율은 기본이고 ‘AI 홈’과 스마트싱스가 탑재돼 더욱 편리하게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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