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탄핵 정국 이전보다 또 다시 상승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36.4%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 지지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30대에서는 민주당과 동률을 이뤘다.
27일 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28.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6.6%다. 타 여론조사에서 계엄 사태 직후 10%대까지 떨어졌던 긍정평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긍정평가가 41.2%로 높았고, 30대(31.0%)와 60대(30.5%)에서도 회복세를 탔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긍정평가가 36.4%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68.4%,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2.7% 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은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는 메시지와 위기감에 따른 결집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마약수사와 대공수사에 반드시 필요한 특수활동비를 더불어민주당이 삭감했던 부분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반감이 일고 있다.
이런 반응은 대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한 극단적인 선택에는 비판적이지만,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동정여론이 일고 있다.
일부 대형 맘카페에서도 보육비 삭감 등의 문제가 역으로 작용했다.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당의 지지율도 ‘커플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1.3%로 회복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여전히 40.7%였다.
국민의힘은 경기·인천에서 28.0%를 기록했다. 30대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 32.5%로 같은 수치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6.9%, 개혁신당은 3.3%, 진보당은 0.6%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1%, 지지 정당 없음은 15.1%(지지 정당 없음 13.0%, 모름 2.1%)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이 70세 이상에서 45.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민주당은 40대에서 51.5%로 강세를 나타냈다. 30대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2.5%로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혁신당은 20대와 50대에서 각각 4.3%와 9.5%의 지지율로 군소 정당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언론사 의뢰 여론조사들의 상황을 보면, 대체로 윤 대통령은 최소 25.1%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로 셀가중을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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