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문자 한글의 미학을 현대미술로 승화시킨 김동석 작가의 신작전 ‘소리-울림’展이 25일 인사동 갤러리이즈 제1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울림을 시각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하늘(天)’ 140x147cm, ‘땅(地)’ 206×146.5cm, ‘사람(人)’ 206×146.5cm 등 대작들은 한국 전통 한지와 먹이라는 고전적 매체로 현대적 감각을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작가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독창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하며, 각 작품에서 문자가 지닌 소리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하늘-스물 여덟 개 항성의 별자리’ 연작은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우주의 질서를 연결하며 동양 철학적 사유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회의 개인전과 600여 회의 기획초대전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김동석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한국불교미술박물관, 묵산미술박물관, 김환기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프랑스 대통령궁, SK텔레콤 본사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2019년 출간된 작품집 ‘A Collection of Kim Dong Seok Paintings’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작가의 작품세계의 변천과정과 실험정신을 현대적 미학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언어는 소통의 수단이자 표현의 도구이며 회화의 재료”라는 작가의 철학은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한글의 과학성과 예술성을 현대미술로 승화시키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와 공유하고자 하는 비전을 작품에 담아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는 김동석 작가 인스타그램과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현재 국제저작권자협회(ADAGP)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석 작가의 이번 전시는 한글의 세계화와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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