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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췌장암 등 ‘고령암’ 증가…”초고령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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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 현상 심화로 전립선암과 췌장암 등 주로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 발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에 육박했지만, 여전히 국내 암 유병자는 지난해 1월 기준 258만명으로 전체 국민의 5%에 달한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전립선암(1744명), 췌장암(590명), 유방암(354명), 폐암(102명) 등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체 암 환자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는 내용을 들은 바와 같이 고령화와 암 발생률의 증가가 연관이 있어 보인다”며 “(특히) 전립선암은 고령 선진국에서 증가하는데 서양식의 고지방 음식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7명으로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 비교 국가 중 중간 정도였지만, 사망률은 10만명당 77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검진율에 따라 국한암의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한암은 발생한 부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전이가 안 된 암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국가 검진 사업이 있고, 상대적으로 내시경을 자주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국한암 상태에 암을 발견하는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37.7%, 여자 34.8%로 남자 5명 중 2명, 여자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는 셈이다.

양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전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2021년 급증했다가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의료이용의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다.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큰 격차를 보이진 않았다.

암발생현황
암발생현황
2022년 암 발생 현황 /보건복지부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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