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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2025학년도 정시 원수 접수가 시작된다. 수능 탐구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한 대학이 늘었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도 달라지면서 수험생들이 챙겨야 할 사항들도 많아졌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 여파로 역대 최다 N수생이 몰린 가운데 예상보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수험생들 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형 방법 변화 등 모든 변수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입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정시 원수 접수 시간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정시모집에서 전국 196개 4년제 대학들은 총 6만9453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 인원의 91.9%는 수능위주 전형으로 뽑는다.
올해 입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변화 중 하나는 수능 선택 과목 제한 완화다. 2025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수도권 주요 대학 19개 대학은 수능 탐구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학과 지원 문턱이 낮아졌지만, 탐구 과목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꼼꼼하게 전형을 확인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목당 3%~10%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으며, 서울시립대의 경우 사탐 2과목 모두 선택한 인문계열 지원자에게만 3% 가산점을 부여하고, 마찬가지로 과탐 2과목 모두 선택한 자연계열 지원자에게만 7% 가산점을 부여한다.
탐구영역은 영역별, 과목별로 당해 연도 수능 난이도 및 응시자 집단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와 백분위에서도 표준점수가 다르게 나타나 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 모집은 대학별 환산 점수 0.5점, 0.01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희망 대학 및 모집 단위의 가산점 여부와 부여 방식까지 검토해야 한다”며 “반드시 대학별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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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선발 군도 확인해야 한다. 정시는 ‘가’, ‘나’, ‘다’ 군별로 각각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고, 동일 군에서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선발 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선발 군에 많은 변화가 있어 과거와는 다른 수험생의 지원 패턴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다군 선발 대학과 모집 인원의 증가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학들이 주로 가군과 나군에서만 선발하고 다군 선발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고려대 등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다군에서 학생을 선발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올해 가군과 나군에서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에 지원한 학생들이 다군 고려대로 몰리면서 매우 높은 경쟁률과 입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원서 접수 마감 기한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원서 접수 기간 내 3일 또는 4일만 접수를 하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지원은 수시에 비해 지원 가능 횟수가 적은 만큼 한 번의 기회가 매우 소중한데 접수 일정이나 지원 자격 등의 기본 사항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올 수능이 예상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의대 등 최상위권 학과 입학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어의 표준점수(표점) 최고점은 139점으로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150점)보다 11점 하락했다. 수학 영역의 표점 최고점 역시 지난해 148점에서 올해 140점으로 8점 하락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예년에 비해 국어,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좁혀짐에 따라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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