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가족사가 눈길을 끈다.
26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3명의 신규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가결했다.
표결 결과 마 후보자 임명안은 찬성 193명, 기권 1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고, 정 후보자 임명안은 찬성 193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조 후보자 임명안은 찬성 185명, 반대 6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각각 가결됐다.
앞서 마 후보자는 지난 23일 인사청문회에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가족 관련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마 후보자가 현재는 고인이 된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운영하던 연구소의 2009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후원금을 낸 이력이 문제가 됐다.
마 후보자와 노 의원은 원래 친분이 있던 사이였는데, 당시엔 노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은 아니었다.
마 후보자가 출판기념회에 낸 돈은 30만 원이었다.
마 후보자는 “2009년 9월 28일(출판기념회 한달 전)에 제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라고 말을 하다가 이 대목에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침묵하던 마 후보자는 “10일 후에 제 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떨리는 음성이 마이크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 후보자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지었다.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노회찬 의원께서 두 번 모두 문상을 와주셨고 그래서 제가 출판기념회에 가게 된 것은 두 차례 문상와주신 것에 대한 답례로 가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마 후보자는 “법원행정처에서도 그런 점이 인정되어 징계 사안은 아니라고 확인했고 구두 경고는 받았다. 다만 제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있어서 여러가지 살피지 못한 점은 있었던 것 같다. 법원장의 ‘주의하라’는 구두 경고를 해주셨고 저도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별하시고 재혼은 안하셨나 보네요?”라고 했고, 마 후보자는 “네 못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아들 혼자를 계속 키우셨습니까? 많이 힘드셨을 거 같은데”라고 하자, 마 후보자는 “혼자 사는 사람, 많은 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마 후보자는 강원도 고성군 출신으로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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