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홍영표 지역구 전략지 요청…친명 안민석·변재일 컷오프(종합)이장섭·기동민 지역구도 전략지역 요청…전략공관위가 공천 방식 결정 기동민·이수진 형평성 논란에 공관위원장 "기동민은 본인이 금품수수 인정" 유튜브 방송서 '임종석 낙천' 주장한 전략공관위원, 위원직 사퇴 본회의장 홍영표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박병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2.22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4선)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줄 것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공관위는 이장섭(초선)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서원, 변재일(5선)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청원, 안민석(5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 비례대표 권인숙(초선) 의원이 도전장을 낸 경기 용인갑 역시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달라고 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략 지역 지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전략 지역 지정 여부와 공천 방식은 전략공관위가 결정한다. 이 경우 영입 인재 등을 전략공천할 수도 있고, 전략경선을 진행할 수도 있다. 전략경선은 경선 대상자 수나 방식을 기존 기준과 달리 정하는 것을 뜻한다. 인천 부평을·충북 청주서원·서울 성북을·경기 용인갑은 전략경선 지역으로, 나머지 충북 청주청원과 경기 오산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과 변 의원은 컷오프(경선 배제)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감서 질의하는 안민석 의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강원대학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대구교육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7 psik@yna.co.kr 홍 의원과 이 의원은 친문 내지 비명(비이재명)계로, 변 의원과 안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공관위가 동시에 전략지역 지정을 요청했지만, 비명계인 홍 의원과 이 의원의 경선 가능성을 열어둔 동시에 친명계인 변 의원과 안 의원은 컷오프 대상에 넣으면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공관위가 전략지역 지정을 요청한 곳에 '라임 환매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동민(재선) 의원의 서울 성북을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기 의원과 같은 혐의로 재판중인 친명계 이수진 의원에게는 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서 경선할 기회를 준 만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본인이 금품 수수를 인정하면 (공관위 내) 도덕성 검증소위에서 심사하고 전체회의에서 심사한다"며 "기 의원은 금품 수수를 시인했지만, 이 의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한 박영훈 전략공관위원은 이날 사퇴했다.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박 위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전했다. kjpark@yna.co.kr 정부, 전공의 대표 자택 찾아가 복귀명령…고발 준비 마쳤다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기후동행카드 시행 한달…이용자, 교통비 약 3만원 아꼈다 '시범경기 데뷔전 안타' 이정후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 북미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현실 아닌 듯…어느 회담보다 긴장" 법무부, 근친혼금지 4촌 축소 논란에 "방향 정해진 것 아냐" 아파트 고층서 난간 넘나든 초등학생들 '위험천만' '포도나무 100그루가 사라졌어요' 황당한 포도나무 절도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애플카 포기…AI부서로 대거 이동" 에스파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연합뉴스
"연산군처럼 모든 결정을" 5선 설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하며 이재명 대표를 조선의 역대 군주 중 최악의 왕으로 꼽히는 인물에 비유했다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을)이 이재명 대표를 '연산군'에 비유하며 당을 떠났다. 김영주·이수진·박영순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4번째 탈당이다.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열고 "40여 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친이낙연계'로 알려진 설 의원은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다"며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허프포스트코리아
울분 토한 임종석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그는 서울 중성동갑 지역 공천에서 배제돼 ‘명문전쟁’ 도화선이 됐고, 앞으로 어떤 행동에 옮길지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임 전 실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말하며 공천 재고를 요청했다.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미디어오늘
경찰 조롱하며 얼굴까지 노출시킨 영상 올린 외국인, 이런 행동까지 했다 (+영상}외국인 A씨가 한국 경찰과 싸우는 동영상을 SNS에 올리고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A씨를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과 왜 경찰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위키트리
임종석이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표에게 묻고 싶다”며 한 말 (전문)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중구·성동구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그는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하며, 격위키트리
전공의 빈자리에 커지는 의료공백…복귀 움직임 미미집단행동 9일째…수술실·응급실 축소 운영 등 파행 지속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지치는 의료 현장…병상 축소·환자 불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근무지 이탈 등 집단행동이 벌어진 지 9일째인 28일 의료 현장은 환자들의 극심한 불편과 혼란이 이어졌다. 전공의들이 대거 자리를 비운 병원들은 수술실과 응급실 운영 규모를 크게 줄여 응급·중증 환자 수술만 하고 있으며 신규 외래 진료 예약을 받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최후통첩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뚜렷한 복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전문의·전임의·PA간호사로 버티기…"내주 고비" 대전지역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은 각각 정규 수술의 40%, 20%가량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암·뇌·심혈관계 질환 등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충남 천안지역 대학병원들도 입원환자가 30%가량 감소한 가운데 전문의들 중심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상황이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아직은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 달 초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전체 의사 930여명 중 192명에 달하는 전공의 상당수가 사직해 수술 일정을 일부 조정하는 등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수술 일정은 일부 조정이 있으나 외래 진료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은 이번 주부터 전체 12개 수술실 중 4개 운영을 중단하고 8개만 운영 중이다. 정부, "전공의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 묻지 않겠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부 최후통첩에도 이탈 전공의 복귀 거의 없어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주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 119명 중 7명이 복귀했고 조선대병원도 113명 중 7명만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개인적 사유로 병원을 일시 이탈했다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137명 중 12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정부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복귀한 인원이 3명에 그쳤다.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복귀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사법 처리를 우려해 설득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원광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132명 중 현재까지 70%가량이 업무를 중단했다. 이들 중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236명 가운데 216명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를 거부하고 있으며 다음 달 1일부터 근무하기로 한 신규 인턴 50여명도 임용포기 각서를 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규 인턴들은 출근하기 1∼2주 전부터 병원에 와서 전공의들과 소통하며 준비 기간을 갖는데 이번에는 감감 무소식"이라며 "전공의 역시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 행동…의료 공백 장기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 "환자들에겐 의료인 손길이 절실"…각계 호소 잇따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환자 불편과 고통이 가중되자 이들의 조속한 복귀를 바라는 각계의 요구도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는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련의·전공의 업무까지 떠맡은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과중한 업무와 언제 의료사고가 벌어질 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호소문을 내고 "병원을 떠난 의료진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믿고 하루빨리 의료 현장에 복귀해 주길 간곡하게 호소한다"며 "여러분을 믿고 도움을 요청하는 도민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신민재 박주영 박철홍 나보배 박영서 박성제 박영서 천경환 강영훈 박정헌 장지현 황수빈 백나용 기자) smj@yna.co.kr 정부, 전공의 대표 자택 찾아가 복귀명령…고발 준비 마쳤다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기후동행카드 시행 한달…이용자, 교통비 약 3만원 아꼈다 '시범경기 데뷔전 안타' 이정후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 북미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현실 아닌 듯…어느 회담보다 긴장" 법무부, 근친혼금지 4촌 축소 논란에 "방향 정해진 것 아냐" 아파트 고층서 난간 넘나든 초등학생들 '위험천만' '포도나무 100그루가 사라졌어요' 황당한 포도나무 절도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애플카 포기…AI부서로 대거 이동" 에스파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연합뉴스
출산율 0.6명대 '쇼크'…'파격적 저출산대책' 논의 지지부진육아휴직 의무화·인구부 신설·인구특별회계 도입 등 거론돼 수년간 다양한 대책 쏟아졌지만, 출산율은 계속 '내리막길' '막대한 재원 마련·부처간 협의' 등도 과제…"정치적 결단 필요" 비어 있는 신생아실 요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대책에 대한 근본적 전환을 시사한 가운데 26일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작년 0.78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낮고, 전 세계에서 홍콩(0.77 명)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꼴찌에서 2번째'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50년가량 지난 2072년에는 작년말 말 기준 5천144만명이던 인구가 3천62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때가 되면 중위 연령(전체 인구 중 중간 연령)은 63.4세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환갑을 넘는 '노인 국가'가 된다. 2023.12.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6명대까지 떨어지면서 '인구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 대책을 놓고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 관련 논의는 재원이나 부처간 입장차 문에 정책으로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졌음에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상황을 반전시킬려면 '정치적인 결단' 수준의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출산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반전 없는 '역대 최악'…'1호 인구소멸국가' 커지는 우려 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직전년의 0.78명보다 0.06명 다시 낮아졌다. 작년 4분기 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내려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저출산 상황과 이로 인한 암울한 미래는 그동안 수많은 통계와 추계를 통해 확인됐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50년가량 지난 2072년에는 작년말 기준 5천144만명이던 인구가 3천62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때가 되면 중위 연령(전체 인구 중 중간 연령)은 63.4세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환갑을 넘는 '노인 국가'가 된다. 미래를 경고하는 수사도 넘쳐난다. 이젠 둔감해져서 웬만한 얘기는 충격적이지도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한국이 심각한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1호 인구소멸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작년 12월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가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노동 시장이나 국가 재정뿐 아니라 교육, 국방, 의료 등 사회 전반에게 심각한 위협이다. 분야별 해법 마련의 필요성과 시급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저출산으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2022년보다 34.75% 줄어들면서 한국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은 28.38%나 감소할 전망이다. [ 6월 인구 자연 감소,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6월 인구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자연 감소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인구 자연 증감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8천205명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1981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구청에 마련되어 있는 출생신고서. 2023.9.4 pdj6635@yna.co.kr ◇ '특단의 대책' 발표 차일피일…총선·의대 증원 소용돌이에 논의 '실종' 저출산 상황과 관련해 사회 곳곳에서 경고음이 켜지고 있지만, 돌파구가 될만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작년 연말부터 지난 수개월 사이에는 총선 분위기와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정부 차원의 대책 모색이 정체된 느낌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작년 12월 14일 저출산 상황과 관련해 "'특별한 위기'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2달 반이 지나도록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일가정양립지원정책을 올해 초에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통상 새 정부가 들어오면 기존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정하면서 저출산 정책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정부는 출범 2년이 가까워지는데도 아직까지 제4차 기본계획(2021~2025년)의 수정판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의 중심에서 관련 정책을 수립해야 할 저출산고령사회위는 총선을 앞둔 갑작스러운 인사에 다시 재정비 중이다. 위원회의 브레인 역할을 하던 홍석철 상임위원이 지난달 여당의 공약개발본부 총괄공동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부 차원의 정책 추진은 총선을 앞두고 개점휴업을 했다. 여기에 사실상의 수장인 부위원장 교체도 맞물렸다. 지난달 12알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 부위원장(위원장은 대통령)으로 올 때까지 위원회는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를 겪어야 했다. 결혼 ㆍ 출산 고민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 육아휴직 의무화·인구부 신설…부총리급 콘트롤타워 힘 받을까 저출산 위기 돌파를 위한 대책으로는 그동안 정부 안팎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구체화된 것은 많지 않다. 저고위는 육아휴직을 늘리기 위해 현재 15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의 월 상한액을 최저임금(내년 206만740원) 혹은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예 일정 기간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이와 함께 아동수당 지급 기한을 만 17세까지 늘리면서 급여액도 둘째아나 셋째아 이상에 각각 15만원과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난임 지원을 더 넓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소득 기준을 폐지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확대했는데, 난자 동결 혹은 해동 비용도 전향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구 정책 거버넌스의 틀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인구 특임장관 도입, 인구 전담 부처 신설, 복지부 장관의 인구 부총리 격상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정부는 일단 장관급 비상근직인 저출산고령사회위의 부위원장을 상근직 부총리급으로 상향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장관급 부위원장으론 저출산 정책을 총괄하고 부처간 합의를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저출산고령사회위가 집행권과 예산권이 없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거버넌스 개편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영향평가처럼 법령과 정책 수립시 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도록 '인구영향평가'를 도입하거나 범정부 차원에서 인구정책 예산을 별도로 계상하는 '인구특별회계'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아동인구 10년새 200만명 감소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이동하고 있다. 저출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18세 미만 아동 인구가 200만명 넘게 줄어들었다. 올해는 전체 아동 인구 700만명 선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0∼17세 아동 인구는 707만7천206명이다. 2014년 아동 인구(918만6천841명)와 비교하면 210만9천여명(23%) 줄었다. 2024.1.31 nowwego@yna.co.kr ◇ 재원마련 난관·부처별 갈등에 속도 안 나…"결단 필요" 거버넌스 체제 개편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대책이 힘을 받으려면 이보다 더 큰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돌파구가 될만한 획기적인 정책의 추진에는 큰 규모의 재원 투입이 불가피한 데다 부처별 갈등 소지도 크기 문이다. 실제로 저출산고령사회위는 육아휴직 확대 등 저출산 대책에 11조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주요 재원인 내국세의 일부를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끌어다 쓰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교육계의 거센 반발을 낳았다. 저출산 대책에 쓰일 예산 마련을 위해 '부모보험' 같은 사회보험을 신설하자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국민의 주머니에서 더 많은 세금을 꺼내야 하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평가모니터링센터장은 "저출산 문제는 이제는 정책 차원이 아니라, 정치 영역에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단의 조치나 특단의 사업 차원을 넘어 특단의 '정치적 결단'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대응 예산은 2006년 2조1천억원에서 2012년 11조1천억원, 2016년 21조4천억원 등으로 늘었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2년 2.39%로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저출산ㆍ고령사회 문제 해결 시급 말하는 이기일 복지부 1차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인구정책단 저출산ㆍ고령사회 분과 과제 점검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 hkmpooh@yna.co.kr bkkim@yna.co.kr 정부, 전공의 대표 자택 찾아가 복귀명령…고발 준비 마쳤다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기후동행카드 시행 한달…이용자, 교통비 약 3만원 아꼈다 '시범경기 데뷔전 안타' 이정후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 북미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현실 아닌 듯…어느 회담보다 긴장" 법무부, 근친혼금지 4촌 축소 논란에 "방향 정해진 것 아냐" 아파트 고층서 난간 넘나든 초등학생들 '위험천만' '포도나무 100그루가 사라졌어요' 황당한 포도나무 절도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애플카 포기…AI부서로 대거 이동" 에스파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연합뉴스
"기초학력 키워라"…서울 모든 학교서 지원대상 선정해 책임지도초·중·고 '두드림학교' 운영…상담 통해 선정한 학생에 개별 맞춤지도 초3·중1 방학때 집중 지원하는 '학습도약 계절학기' 시행 초등학교 입학식[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일부 학생의 기초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를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결손 해소의 원년'으로 삼아 필요한 학생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두드림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습도약 계절학기' 제도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올해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1천327개교)를 '두드림학교'(Do-Dream)로 운영하면서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내실화한다. 두드림학교는 각 학교가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해 기초학력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사업이다. 제도 확대에 따라 서울 모든 초·중·고교에서는 3월 한 달 동안 협의회를 꾸린 뒤 진단 도구를 활용해 학생들을 관찰하고, 학생·보호자 상담을 통해 학습지원 학생을 선정한다. 이후 학생 요구에 맞는 통합적 지원 방안을 협의해 학교별 기초학력 지도 계획을 세운다. 각 학교에서는 수업 중 학생 개별 맞춤지도를 위한 '기초학력 협력강사' 제도, 방과 후 교사의 자발적인 기초학력 보장 활동인 '키다리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별 자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복합·특수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난독(산)·경계선지능 의심 학생들은 서울지역 학습도움센터로 연계해 전문적 진단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별 신청을 받아 평균 1천800만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고, 학습지원튜터(학습지원 보조인력) 배치 학교를 지난해 587개교에서 올해 654개교로 확대한다. '우리 반 친구들이 궁금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2022년 도입한 초6·중3 전환기 학생 '기초학력 보장 채움학기제'에 이어, 올해는 초3·중1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학습도약 계절학기제는 문해력,수리력 등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학생들을 학교가 선정해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성장에 결정적인 시기에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서 학습 결손을 막겠다는 취지다. 채움학기, 학습도약 계절학기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서는 5월 중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기초학력 업무를 통합해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를 신설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보장은 학생의 개별적 특성에 따른 교육적 요구를 채워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공교육의 책무"라며 "올해 지방교육재정 감소로 여건이 어렵지만, 기초학력 지원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 정부, 전공의 대표 자택 찾아가 복귀명령…고발 준비 마쳤다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기후동행카드 시행 한달…이용자, 교통비 약 3만원 아꼈다 '시범경기 데뷔전 안타' 이정후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 북미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현실 아닌 듯…어느 회담보다 긴장" 법무부, 근친혼금지 4촌 축소 논란에 "방향 정해진 것 아냐" 아파트 고층서 난간 넘나든 초등학생들 '위험천만' '포도나무 100그루가 사라졌어요' 황당한 포도나무 절도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애플카 포기…AI부서로 대거 이동" 에스파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연합뉴스
경찰 "배현진 습격범, 언론 관심받으려 우발적 범행" 결론(종합)특수상해 혐의 불구속 송치…사전 계획·공모 정황도 포착 안 돼 경복궁 훼손범에 지갑·유아인에 커피 던져…"'주목 받으려' 진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 피습 현장 상황 CCTV 공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2024.1.25 [배현진 의원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A(15)군이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A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동수 강남서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A군의 평소 성향과 과거 행동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배 의원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며 구체적 범행 이유를 직접 진술하지는 않았다고 김 서장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결과 A군이 배 의원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거나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가졌다고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A군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사안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갖고 검색을 많이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배 의원에 대한 검색 기록도 일부 확인은 됐지만 그 시점과 내용은 (범행과) 상당 기간 떨어져 있고 연결할 만한 정황은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배현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맞이 희망콘서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에서 중학생으로부터 공격당해 입원 치료를 받은 배 의원은 이날 피습 이후 첫 공개 활동에 나섰다. 2024.2.2 ksm7976@yna.co.kr 중학생인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2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5차례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당일 연예인 지망생 B씨를 보기 위해 해당 건물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B씨가 해당 건물 식당에 예약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배 의원이 같은 건물의 미용실을 예약하기 전에 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사용한 돌덩이는 일반 명함 크기의 콘크리트 재질로, 범행 당일 집을 나서면서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주운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평소에도 돌을 줍거나 갖고 다녔으며, 경찰 조사에서 "평소 돌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안정감이 든다는 생각에서 돌을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 진술의 신빙성과 평소 성향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가 심리 상태와 범죄 행동 분석 등도 실시했다. A군은 과거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이번 사건 이전에도 온오프라인에서 돌발 행동을 벌인 적이 있지만 미성년자인 점 등을 감안해 병력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로 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피의자가 혐의를 시인하고 관련 증거가 확보된 점,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점, 소년범 수사 관련 규정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했다"며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 입원 병원 앞 취재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4.1.26 saba@yna.co.kr 한편 A군은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설모(28)씨의 영장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지고, 마약 혐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마포경찰서를 빠져나오던 배우 유아인(38)에게 커피를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도 "언론을 통해 일정과 장소를 알고 자신의 행동이 언론에 보도될 것을 기대하고 주목받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서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이 A군의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난 뒤 이번 사건이 발생했으며 두 사건을 연결 지을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군이 이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집회를 참석한 게 아니라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 법원에 갔다가 현장에서 우연히 (집회 현장을) 조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lready@yna.co.kr 정부, 전공의 대표 자택 찾아가 복귀명령…고발 준비 마쳤다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기후동행카드 시행 한달…이용자, 교통비 약 3만원 아꼈다 '시범경기 데뷔전 안타' 이정후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 북미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현실 아닌 듯…어느 회담보다 긴장" 법무부, 근친혼금지 4촌 축소 논란에 "방향 정해진 것 아냐" 아파트 고층서 난간 넘나든 초등학생들 '위험천만' '포도나무 100그루가 사라졌어요' 황당한 포도나무 절도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애플카 포기…AI부서로 대거 이동" 에스파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연합뉴스
"이런데 아이 낳으라고요"…출산·양육친화적 직장문화 '먼길'육아휴직 사용률 주요국 '최하위권'…기업 5곳 중 1곳 "아예 불가능" '눈치보기·불이익'도 여전…직장인 절반 "육아휴직 자유롭게 못 써" "출생률 높이려면 보수적인 기업문화부터 바꿔야"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데에는 '아이 낳고 키우기' 힘든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저출생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처럼 '이미 있는' 제도도 제대로 쓰기 힘든 직장문화 등이 바뀌지 않고서는 저출생 해결은 요원하든 얘기다. ◇ 육아휴직 사용자 OECD '최하위권'…유연근무제도 사용자 드물어 29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12만6천8명(공무원·교사 제외한 고용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5천76명(3.9%) 줄었다. 출생아 수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기도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 사용자는 48.0명으로, 일본(44.4명)과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다. 노동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인 이상 표본 사업체 5천38곳 중 육아휴직을 '필요한 사람은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밝힌 사업체는 전체의 52.5%에 그쳤다. 27.1%는 '필요한 사람 중 일부가 사용 가능'하다고 했고, 20.4%는 '필요한 사람도 전혀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5곳 중 1곳의 기업에서 육아휴직 활용이 아예 불가능한 것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유연근무도 최근 사용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 사용자의 절대 숫자는 많은 편이 아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중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한 근로자는 2만3천188명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지원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아이를 둔 어머니의 66.7%, 아버지들의 80.1%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시차 출퇴근형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더 낮아 어머니의 78.9%, 아버지의 83.0%가 이용 경험이 없었다. 저출산 (PG) [백수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인사 불이익·동료 눈치보기' 여전…"직장문화부터 바꿔야" 육아휴직 사용률이 정체하는 데에는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지는 소득과 더불어, 직장 내 보이지 않는 '문턱'이 작용하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자에 대한 인사상의 불이익이 여전하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을 사용할 경우 동료나 관리자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 역시 부담이다. 2022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선 조사 대상 사업체 중 30.7%만 휴직기간 전체를 승진 소요기간에 산입했다. 나머지 기업에선 육아휴직을 쓰면 승진이 늦어졌다. 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육아휴직이나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이 쉽지 않은 경우는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아내의 호소에도 육아휴직 신청을 포기한 대기업 직원 40대 남성 이모 씨는 "(우리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하는 남자 직원은 승진을 포기했거나, 인사이동에 불만이 있어 '부서 탈출'을 하려는 사람들 정도"라고 전했다. 정부가 '맞돌봄 문화' 정착을 위해 부모 육아휴직 급여를 상향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8.0%로, 전년(28.9%)보다 더 낮아졌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이 지난해 12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이 각각 40.3%, 46.4%, 52.2%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도입한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제도가 출생률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출산·양육 친화적인 직장문화 정착이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조민지 변호사는 "있는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업무평가에서의 불이익, 계약 만료 등 '갑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 존재하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hye@yna.co.kr 정부, 전공의 대표 자택 찾아가 복귀명령…고발 준비 마쳤다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기후동행카드 시행 한달…이용자, 교통비 약 3만원 아꼈다 '시범경기 데뷔전 안타' 이정후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 북미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현실 아닌 듯…어느 회담보다 긴장" 법무부, 근친혼금지 4촌 축소 논란에 "방향 정해진 것 아냐" 아파트 고층서 난간 넘나든 초등학생들 '위험천만' '포도나무 100그루가 사라졌어요' 황당한 포도나무 절도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애플카 포기…AI부서로 대거 이동" 에스파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연합뉴스
“왜 남의 가죽으로 혁신” 성토에도 ‘입꾹닫’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지지율 하락과 공천 불공정성으로 인한 분란 상황에 대한 수습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결국 열리지 않았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총괄하며 이 대표의 빈자리를 채웠다.서울경제
‘컷오프’ 임종석 “재고 요청… 지도부 답 듣고 거취 결정”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의결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통합을 믿었지만 결국 외면당했다며, 추천의결을 재고하기 위해 격론을 해달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조선비즈
작년 태어난 아기 23만명도 채 안 돼… 女 평생 낳는 아이 수 0.6명대로 추락2023년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23만명 미만으로 급감했고,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8년째로 감소하고 있으며, 모의 연령별 출산율도 감소했다. 한편 사망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자연 감소가 이뤄졌다.조선비즈
호텔 휴식 이정후 ‘클로즈업’ KBS 뉴스9 사생활 위반 행정지도야구선수 이정후가 호텔방에서 휴식하는 장면을 찍어 내보낸 KBS ‘뉴스9’에 사생활 보호 위반으로 행정지도가 내려졌다. 잇따른 법정제재로 진행자가 하차한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는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이 의결돼 추가적인 중징계가 예상된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27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2023년 3월4일자 KBS ‘뉴스9’에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일본 현지 호텔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이정후 선수의 호텔방을 촬영해 뉴스에 내보낸 것이 사생 미디어오늘
MBC “이재명 리더십이 분열 증폭시켜” 쓴소리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폭발을 두고 MBC는 “이재명의 리더십이 분열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사실상 공천 배제한 것을 두고 TV조선과 JTBC “차기 당권과 대선을 노리는 것 아니냐” “임종석 실장의 비명계 구심점 역할 차단용”이라고 분석했다.MBC는 27일 저녁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의 <갈등 키운 이재명 리더십‥커지는 총선 위기론> (온라인 기사 제목 : 커지는 총선 위기론‥이재명의 “시스템 공천” 마이웨이 시험대)에서 “터져 나오는 반발을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 공천의 미디어오늘
마크롱이 던진 폭탄…'우크라 파병설'에 갈라진 유럽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 가능성' 발언에 유럽 내 안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과 나토는 군대 파견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프랑스와 동의하는 국가도 있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다. 러시아 역시 서방 국가의 군대 파서울경제
사외이사 평균연봉 '1억 클럽' 대기업 16곳…삼성전자는 2억원 돌파삼성전자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2억 원으로 최고로 올랐다. LG화학은 평균 연봉을 낮춰 16곳으로 줄었다. SK텔레콤, SK, SK스퀘어, 삼성물산, 현대차가 그 뒤를 이었다. 기업 중 5곳은 연봉이 줄었다.서울경제
민주당 탈당 설훈 “문재인 전 대통령, 지금은 반응 자제하지만 선거 끝나면 가만있지 않을 것”더불어민주당 탈당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임종석 배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임 전 실장을 잘라버린 것은 "나 당신 말 못 듣겠습니다"라는 의미라고 말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총선이 끝난 후에는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위키트리
바퀴 날아가 15명 사상자 낸 화물차 운전사, 이런 상황 처했다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로 인해 관광버스에 15명이 사상자를 낸 사고, 화물차 운전자 A 씨에 대한 형사 입건 및 조사 진행 중. 바퀴 빠진 원인과 정비 과정 조사 중. 사고 차량과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 사고로 2명 사망, 2명 중상,위키트리
“오열하는 날 보고 사이코처럼 웃는 아내, 천사인가요 악마인가요?” 글 반응 폭발30대 후반 남성이 자신이 결혼한 후 아내에게 자주 혼나는 상황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내는 집안일 능력이 뛰어나고 활발한 성격이지만, 자신은 의존적이고 집안일을 잘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에게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듣게 되었고, 이를 네티즌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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