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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홍영표의 '새로운 정치' 본격화…"따뜻하게 잡아준 손 믿고 나아갈 것" 선거사무소 개소식 지지자 약 1000명 운집 성료 "국민, 尹·李 방탄정치 매개 역할 필요성 느껴" "새 정치 토대 만드는 데 나의 모든 것 바치겠다" "다 아시겠지만, 이번 (인천 부평을) 선거는 어려운 선거다. 그러나 지역에서 만난 많은 분이 따뜻하게 잡아주신 손, 그들의 따뜻한 격려 그것을 믿고 나아가겠다." 파란색 점퍼가 아닌 흰색 점퍼를 입고 지지자들 앞에 서 4·10 총선 각오를 밝히는 홍영표 새로운미래 인천 부평을 예비후보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이 말을 마친 홍 후보는 이어 "당대표가 공천을 해서 국회의원을 만드는 게 아니고 국회의원은 우리 부평구민, 우리 지역의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유권자의 선택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16일 인천 부평구 삼산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새로운캠프' 개소식에서 나왔다. 정계 입문 후 부평을에서만 내리 4선을 지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계 정당을 떠나지 않았던 그는 최근 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되면서 새로운 정당 소속으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홍 후보의 새로운 길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선거사무소를 찾은 지지자들은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 개소식의 공식 시작 시간은 오후 2시부터였지만, 오전부터 지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행사장의 규모 때문에 내부로 다 들어오지 못한 지지자들은 행사장 밖에서 대기하거나, 본행사가 끝난 후 방문하기도 했다. 지지자들 앞에 선 홍 후보는 "정말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하고, 상상도 못했는데 민주당을 떠나서 선거를 하게 됐다"며 "탈당할 때 정말 막막한 심정이었고, 어떻게 해야 되나 벌판에 혈혈단신으로 나선 심정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께서 함께해 주셔서 정말 꼭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평에서 홍영표가 4선 하도록 한 일이 뭐냐 하면 군부대 6개의 이전을 확정시켰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라며 "(이제는) 캠프마켓 50만평 되는 공원, 꼭 하고 싶은 게 세계에서 제일 좋은 어린이놀이터 이런 걸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지엠이 2010년 이후에 10년 넘도록 적자만 나다가 1조5000억원 흑자가 났다. 비정규직 복직 문제가 아주 큰 숙제였는데 올 1월에 800명의 비정규직을 완전히 정규직화 했다"며 "앞으로 한국지엠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서 친환경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 그 일을 제가 꼭 마무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새로운 정치'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요즘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정치 매개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껴안고 뭔가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미래를 위해 뭔가 일하는 정치가 지금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치가 없기 때문에 국민이 정치에 대해서 불신을 갖고 절망한다"며 "나는 이렇게 새롭게 출발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의 토대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을 토대로 국민이 편안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가 되려면 대화와 타협을 토대로 여야가 뭔가 합의도 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켜 내는 정치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것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뜻에 가장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의 선거 캠프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목희·이상돈 전 의원, 이석현 새로운미래 고문, 친문(친문재인)계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목희 전 의원은 홍 후보를 '친형제와 같은 사이'라고 소개하며 "나는 김대중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창당할 때 발기인 요청을 받고 그때부터 당원이다. 민주당원 29년"이라며 "그런데 29년 민주당원 하면서 이런 공천, 이런 당대표, 이런 당 운영을 본 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철희 전 수석은 축사에서 "20대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비롯한 검찰개혁법을 통과시키느라 참 애를 많이 먹었다. 내가 옆에서 봤기 때문에 홍 후보가 당시 원내대표가 아니었다면 그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운 대목은 지지난번 당대표 선거(2021년) 때 아주 간발의 차이로 떨어지지 않았느냐. 그때 (홍 후보가) 당대표가 됐으면 무조건 대선도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전 수석은 이어 "잘 돌파해서 본인이 못 다한 검찰개혁,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 등 (홍 후보) 본인이 시작한 과제를 22대 국회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 '정면돌파' 홍영표 "어려움 반드시 이겨내고 '부평을'서 승리" "해낸 사람이 또 해낼 수 있다"…홍영표, 인천 부평을서 '5선 정조준' 홍영표, 전해철·신동근 탈락에 "민주당 '공천 혁신' 주장 뻔뻔하다" [단독] 양문석, 과거 '노무현 비하' 발언…환경운동 나선 盧에 "역겨움 느껴" 이재명, 양문석 '노무현 불량품' 막말 논란에 "표현의 자유" 옹호 데일리안
  • '검경구도' 新격전지 '용인갑', 與 이원모 vs 野 이상식…표심 향방은 [총선 민심 픽미업 ㉑] 여야 용인갑 후보, 개소식부터 기싸움 팽팽 與 이원모 "범죄자 못 설치는 국회 만들 것" 野 이상식 "尹 검찰정권 심판 선봉장 될 것" 용인 '험지화' 속 여론조사 야당 후보 우위 4·10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처인구)이 수도권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검사 시절부터 찐윤(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후보와 경찰 정보통 출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이른바 '검경'(검찰·경찰) 대결 구도가 형성 되면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용인갑은 수도권내 유일한 검경 대결 지역이다. 국민의힘에선 특수통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 직속 라인인 인사비서관을 지낸 이원모 후보가, 민주당에선 부산·대구경찰청장과 문재인 청와대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역임한 이상식 후보 간 경쟁이 한창이다. 두 후보는 개소식에서부터 서로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윤석열 사단 막내'로 칭해지는 이원모 후보는 지난 14일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개소식을 열어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는 방탄국회를 막겠다. 나 이원모는 젊고, 패기있고, 능력 있고, 힘이 있는 후보"라며 "정부·여당과 직접 소통해서 용인에 '예산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후보다. 이원모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를 각종 범죄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의 사실상의 '방탄 국회'로 규정하고, 이를 주도해 민생을 등한시한 책임이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게 있다고 보는 한편, 정부·여당과의 연결고리로 용인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원모 후보는 특수부 검사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문제 △문재인 정권 시절 월성 원자력발전 경제성 조작 등 굵직한 정치 사건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이와 관련, 이원모 후보는 "범죄자가 설치지 못하는 깨끗한 국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국민의 원성을 샀던 사건들을 수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렴함'과 '추진력'을 어필해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상식 후보는 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전 개소식을 열어 "국민의힘은 용인갑에 '윤석열 사단 3인자'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 공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가 국회의원이 되면 처인의 미래는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에서 이겨 본선을 '경검 대결 구도'로 치른다면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검찰 정권을 심판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상식 후보는 개소식 이후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의 축구동아리 회식 장소에 참석해 "지금은 경찰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인정 받는 직업이 됐다"며 "여러분들은 검찰처럼 권력에 빌붙지 말고 이 선배(이상식)처럼 정의롭게 하시라. 그러면 국민이 박수를 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용인갑 총선 판세는 이상식 후보 쪽으로 다소 기울어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19대·20대 국회 재선 의원인 이우현 전 의원과 21대의 정찬민 전 의원이 과반 득표로 승리하는 등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내리 보수 정당이 연승을 달린 지역구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지역 민심이 민주당을 향해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상식 후보가 43%, 이원모 후보가 30%로 집계됐다. 이상식 후보가 이원모 후보에게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밖인 13%p 우위를 점한 것이다. 용인갑에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한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는 4%의 지지를 받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 사이에서는 이상식 후보 50%, 이원모 후보 34%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1%에 불과한 반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3%로 집계되기도 했다. 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의 의뢰로 12~13일 이틀간 50% 무선전화면접·50% 무선 ARS 혼합 방식으로 설문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상식 민주당 후보 49%,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 33%,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 5%로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총선에서 이우현·정찬민 전 의원이 잇달아 정치자금법과 뇌물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고 이것이 지역 민심에 타격을 줬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만큼, 현 상황에서 이원모 후보는 사실상 '험지' 출마를 한 여건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용인갑을 비롯해 수도권내 총선 판세를 보면 현재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개인 역량이나 또 친윤(친윤석열) 핵심이라고 하더라도 당세(여론이 당을 지지하는 힘)가 받쳐주지 못하면 이같은 심판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낙동강 벨트' 방문…"부산에서 더 잘하겠다" 투표 4주도 안 남았는데…'격전지' 대전 동구서 민주당 분열로 '내홍' '여야 대진표' 사실상 마무리…전국 254개 '격전지 뚜껑' 열어보니 [정국 기상대] [현장] '尹사단 막내' 이원모 개소식…"범죄자 못 설치는 깨끗한 국회 만들 것" [인터뷰] 與 '경제통 1호' 영입인재 강철호 "민주당 앗아간 '용인의 8년' 되찾겠다" 데일리안
  • 인기 맛집 대기 4시간이면 어때요…이미 '0차' 계획 있는데 순서 되면 알려주는 서비스에 대기 걸어두고 다른 일 하는 '0차 문화' 유명 장소 직접 체험 욕구에 시간 낭비 싫은 2030세대 특성 결합 분석 서울 종로구 한 유명 베이커리 카페 앞 대기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16일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의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앞에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들이 서 있다. 2024.3.16 stop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이율립 기자 = "지금 오신 분들 포장은 3시간, 매장 취식은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지난 16일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한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앞. 대기번호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자 매장 직원이 이렇게 안내했다. 카페 앞에는 손님 5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입구 앞에 놓인 기계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자 대기 번호로 '508'이 떴다. 순서가 되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준다는 안내 문구도 나왔다. 카페 앞에서 만난 이세미(34)씨는 "아침 10시 반에 대기를 걸어두고 친구와 함께 향수 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듣고 왔다"며 "워낙 대기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2주 전부터 기다리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대기 등록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던 장서영(23)·강선우(22)씨는 "3∼4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밥을 먹고 근처 소품 가게나 카페에 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인기 카페나 식당 등이 대기 등록을 한 손님에게 입장시간 10여분 전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젊은층 가운데 '0차'를 챙기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맛집에서의 식사가 '1차'라면 그에 앞서 대기를 걸어두고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 '0차'라는 이름이 붙었다. 매장 입장 웨이팅 등록 기기 [촬영 김정진] 아무리 유명한 장소라고 해도 3∼4시간이나 기다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화제가 되는 경험을 직접 해보면서 일종의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이 젊은층의 얘기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는 식당과 카페 등의 소식을 더 자주 접하게 되고 실제로 다녀와 SNS에 올리는 일이 잦은 편이다. 직장인 오모(29)씨는 "웨이팅이 긴 맛집에서 음식을 먹으면 '퀘스트'를 달성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 퀘스트는 게임에서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를 뜻하는 용어다. 오씨는 "남자친구와 둘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 맛집 사진을 올려 기록도 남긴다"고 했다. 1주일에 평균 2∼3번 정도 대기가 긴 유명 식당이나 카페에 방문한다는 직장인 김모(32)씨는 "얼마나 괜찮은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유명한 곳을 경험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일하느라 받은 스트레스를 좋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게 가장 크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왕이면 그저 그런 식당에 가기보다 유명한 곳에 가서 같은 시간에 더 가치 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의 경우 SNS의 영향으로 대기시간이 길더라도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려 한다"며 "이슈가 되는 식당이나 장소를 직접 체험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맛집 줄도 앱으로 [연합뉴스TV 제공] 0차 문화를 즐기는 이들은 통상 여러 시간에 달하는 대기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데 이는 시간을 가급적 효율적으로 쓰고자 하는 젊은층의 특성이기도 하다. 최근 유명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는 직장인 정모(26)씨는 "남자친구와 일찍 만나 대기를 걸어두고 근처 소품 가게를 찾았다"며 "기다리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알차게 쓰고 싶어 대기가 긴 곳에 갈 때는 근처에 구경할만한 곳을 찾아두는 편"이라고 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는 상대적으로 더딘 경제발전, 코로나19 등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속에서 많은 좌절을 경험하며 시간을 아끼려는 태도를 자연스레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0차 문화는) 미래보다 현재를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 지금 얼마나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우선시하는 지금 MZ세대의 특성과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도 "SNS에서 유명한 장소를 체험하고자 하는 욕망과 자기 시간이 무의미하게 쓰는 걸 참지 못하는 특징이 결합해 '0차 문화'가 생겨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topn@yna.co.kr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사망…향년 24세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나도 아름다운 여인에 흔들린 적 있어" 교황의 첫 회고록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현장경찰 사기 저하에 지원도 '뚝'…"활력 높이자" 대책 부심 순경채용 2019년 31.4대 1→올해 12.5대 1…"소방 추천" 현직 푸념 조직 차원 위기의식…"처우 개선하고 예우 확대" 사기 진작 고민 경찰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저는 경쟁률 40대 1 넘기고 들어왔는데 이번에 8대 1(서울 지역)이라는 숫자는 충격이 좀 크네요. 취준생이 느끼는 경찰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직렬 공무원이 하고 싶은 거면 인식도 좋고 근무 환경도 더 나은 소방을 추천합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다들 경찰 입직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게 별로냐'고 묻는 글에 달린 현직 경찰관들의 댓글이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공무원에 대한 직업 선호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는 경쟁력 있는 인재 유입이 줄어드는 데다 이미 입직한 경찰관들의 사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직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경 채용 경쟁률은 12.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7년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19년의 31.4대 1과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친다. 특히 남성 지원자의 경우 경쟁률이 9.9대 1로 한 자릿수에 그치며 2004년 이후 약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성 지원자 역시 24.6대 1로 2022년 32.0대 1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공무원 선호도가 낮아지기도 했고 최근 수년간 공무원 채용 규모를 줄여와서 올해도 그럴 것이라 생각해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영향을 고려해도 올해(4천406명 예정)보다 채용 규모가 컸던 2020년(5천377명·경쟁률 18.1대 1)이나 2021년(5천68명·경쟁률 17.8대 1)보다 지원율이 낮다. 이는 열악한 처우와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많다. 야간·주말 근무가 많고 업무 강도가 높은 데 비해 급여 수준이 여전히 낮은 데다 특유의 경직적인 조직 문화가 청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입직한 선배 경찰관들이 토로하는 고충과 자조 섞인 반응을 보면서 꿈을 접는 경우도 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복지와 처우 개선을 통해 경찰관을 매력적인 직업으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졸업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 지휘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전체 경찰의 60%를 차지하는 지역경찰의 사기 진작이 최우선 과제다. 경찰청은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경찰역량강화과'를 신설하며 '현장경찰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구대·파출소 등 일선에서 뛰는 경찰관들의 역량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TF에서 내놓은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게 경찰청 전 기능이 협업하는 '현장경찰 업무개선 협의회'도 최근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기능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거나 더욱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경찰청 차장이 주재하는 '전략회의' 안건으로 올려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열린 협의회 1차 회의에서는 '기능성 복장 확대' 안건이 논의됐다. 혹서기에 통풍이 잘되는 기능복을 입도록 해 근무 편의를 높이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특정 관서에서 잘한 정책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표준업무프로세스' 수립, 업무 노하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면 포상받을 수 있는 전용 플랫폼 개설 등을 추진 중이다. 경찰 내부망에 올라온 협의회 안건 글에는 '이런 활동이 계속돼 현장 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직원들 이탈이 없게 해주길 바란다', '새로운 훌륭한 직원들이 많이 유입됐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나아가 경찰청은 특진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국립호국원 안장 자격을 정년퇴직자뿐 아니라 명예퇴직자까지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다. bryoon@yna.co.kr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사망…향년 24세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나도 아름다운 여인에 흔들린 적 있어" 교황의 첫 회고록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회관 지을 기금으로 '로톡 징계' 과징금 낸 변협…내부 갑론을박 "소송 이겨서 돌려받을 것" vs "플랫폼 대응 잘못해놓고 돈 빼서 사용" '특별회비 징수안' 로펌 반발에 철회도…"의견수렴 거쳐 결정" 플랫폼 서비스 갈등 속출…"상생 모색해야"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들을 부당하게 징계했다는 이유로 부과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10억원을 자체 회관건축기금으로 납부했다. 변협은 소송에서 이겨서 돌려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집행부의 잘못된 대응으로 부과된 과징금을 기금을 전용해 납부한 것이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지난달 열린 정기 총회에서 이른바 '로톡 변호사 징계' 사건 관련 공정위 과징금 10억원을 회관건축기금 예비비로 납부한 사실을 대의원들에게 고지했다. 변협은 공정위의 시정명령 등에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과징금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신청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변협 내부 규칙상 예산에 정해진 금액은 원칙적으로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이사회 승인을 얻으면 가능하다. 회관건축기금은 건물을 임차해 쓰는 변협이 자체 회관을 짓기 위해 회원들의 회비로 적립하는 특별회계 항목 중 하나다. 변협은 통상 매년 10억∼30억원씩 저축해 300∼400억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2021년 6월부터 변호사들이 협회에 매달 내는 분담금을 1만원씩 인하하면서 회관건축기금 적립은 사실상 멈춘 상황이다. 작년 수입·지출을 결산한 잔액은 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억원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건축기금을 과징금 납부에 사용한 것을 두고 총회에서는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들이 기금 감소를 지적하자 재무 이사는 "당시 일반회계 잔액이 부족해서 부득이 회관건축기금 예비비에서 납부했다"며 "행정소송을 하고 있고 돌려받을 것으로 협회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협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회관 건축기금 계정으로 지급하는 것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협 대의원인 김배년 한국미래변호사회 사무총장은 "플랫폼에 대한 대응을 잘못하면서 납부하게 된 과징금을 역대 회원들의 염원을 담아 쌓은 돈을 빼서 썼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취재진 질문 답하는 김영훈 변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협회장이 작년 10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협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변협은 재정 수입 감소에 대응해 연 매출 300억원을 초과하는 로펌 등 법인회원으로부터 10억원의 특별회비를 징수하는 방안을 지난해 임시총회에서 의결하고 추진했지만, 당사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훈 협회장은 총회에서 "(법무부) 인가신청 전에 대형 로펌 대표들하고 설명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판단해서 철회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변협 관계자는 "민주적 정당성을 보다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과 동의 과정을 거쳐 인가철회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변협은 '법인 회비' 신설을 대안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러나 김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작년에는 (협회장이 임시총회에서) 로펌들의 모든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며 "집행부는 의결 사항을 집행할 의무가 있는데 이런 식이면 총회에서 어떤 것도 의결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ater@yna.co.kr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사망…향년 24세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나도 아름다운 여인에 흔들린 적 있어" 교황의 첫 회고록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총선 공약 비교]⑥ 가상자산 공약 꺼내든 與野… “과세 시기 유예” vs “비트코인 ETF 허용” 여야가 코인 공약을 내놓았지만, 코인업계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공약이 구체적으로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은 코인 규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코인을 ETF 조선비즈
  • 서울시 스마트쉘터 버스정류소 애물단지 되나…"고장·먹통" 이경숙 시의원 "상당수 제대로 작동 안돼"…시 "의견수렴 후 운영여부 검토" 고장난 스마트 쉘터 시설물 [이경숙 서울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가 2020년부터 조성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 버스정류소가 잦은 고장 탓에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1)에 따르면 시내 스마트쉘터 버스정류소 13곳 모두 주요 시설물이 고장 나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쉘터는 자동 정차 시스템, 공기청정기, 자외선(UV) 에어커튼, 폐쇄회로(CC)TV, 냉난방기, 휴대전화 무선충전,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다. 기존 노후 정류소를 개조해 2021년 8월 숭례문을 시작으로 현재 13곳이 시범 운영 중이다. 유형별로 시내버스 5개(숭례문·구파발역·독립문공원·건대입구역·송파구청/방이맛골), 광역버스 2개(홍대입구역·합정역), 간선급행버스(BRT) 2개(공항대로·천호대로)가 있다. 시는 설치를 위해 2020년부터 약 68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 중 30%는 시비, 20%는 지방자치단체비, 16%는 지자체·국비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주요 시설물이 고장 나거나 기술상 문제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이 시의원은 지적했다. 시의원실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 실내형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플랫폼 안내표지 발광다이오드(LED) 35개, 승하차용 자동문 13개가 미운영 중이었다. 버스 노선도와 도착시간, 정차 플랫폼을 안내하는 키오스크도 42개 중 17개가 고장 나 있었다. 일부는 터치가 안 되거나 디지털 노선도를 볼 수 없었다. 2년간 접수한 스마트쉘터 민원은 373건으로 이중 상당수는 키오스크 불편이었다. 시는 "번인(burn in·잔상) 현상으로 패널 교체가 필요한데 교통약자 의견 수렴 후 계속 운영할지를 검토 중이라 종이 노선도를 부착해놨다"고 설명했다. 고장 난 스마트쉘터 키오스크 [이경숙 서울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초 시는 이곳에 미디어파사드(외벽에 LED를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와 영상광고인 '디지털샤이니지'를 설치해 민간 사업자 광고에 임대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제14조에 따라 심의에서 반려돼 계획이 무산됐다. 동영상 광고물은 도로와 잇닿은 장소에서 차 진행 방향에 설치하려면 지면 10m 이상 높이여야 하고 교통신호기 직선거리 30m 이내 지역에서는 신호등과 같은 색 광고물은 금지된다. 이후 시는 규제샌드박스(규제 유예제도)를 신청해 2021년 12월 옥외광고물심의위원회에서 정지화면 광고만 가능하다는 조건에 승인됐으나 그사이 약 1년간 쉘터 광고 패널 자리는 위험에 노출됐다. 유지관리 위탁업체 A사는 광고가 불가능해지자 손실 보전을 요청했다. 이 시의원은 "면밀한 검토 없이 추진돼 발생한 결과"라며 "유지관리 업체는 물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시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샤이니지가 제거된 숭례문 스마트쉘터 [이경숙 서울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un@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나도 아름다운 여인에 흔들린 적 있어" 교황의 첫 회고록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벌써 한 달"…의대 학사파행에 '벚꽃개강·야간수업' 가능성 다음달 집단유급 '데드라인' 가까워져…정부는 '2천명 증원 배분' 속도전 골치 아픈 대학들, 야간 보충수업·방학 계절수업 등 총동원할 듯 의대생 없는 의대 강의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수업 거부와 동맹휴학 신청에 따른 학사 파행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학생들이 '유급 조건'을 갖췄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오히려 '2천명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학들은 '집단유급 데드라인'인 다음 달까지만 사태가 해결되면, '벚꽃 개강' 후 야간수업과 방학기간 계절수업 등을 총동원해 수업일수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개강 연기된 고려대 의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해결 실마리 없는 의·정 대치…의대생 집단행동도 여전 17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휴학을 결의하고 휴학계를 제출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중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는 전국 40개 의대 학생이 2월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이 이미 같은 달 18일에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했고, 이튿날인 19일에도 총 7개 의대에서 1천133명이 휴학 신청을 하며 집단행동의 물꼬를 텄다. 전국 의대생의 휴학계 제출은 이달 초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교육부 집계 결과 14일 하루 동안 각 학교 학칙대로 절차를 지켜 '유효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8개교에서 771명에 달했다.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6천822건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천793명)의 36.3% 수준이다.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휴학계를 낸 학생들까지 따지면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이미 1만3천697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단순 신청 건수가 아닌 '유효 휴학 신청'만을 집계하고 있지만, 일단 어떤 방식으로든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를 고려하면 전국 의대 재학생의 대부분이 집단휴학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휴학계 제출과 함께 수업 거부도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이 개강을 연기했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 중이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결의할까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연 30주 수업기간' 확보 비상…'벚꽃개강' 뒤엔 야간·계절수업 불가피 문제는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되면서 '집단유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데, '학기'는 매 학년도 2학기 이상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전공·학년·학위별로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다소 유연하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연간 30주만 확보해서 수업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개강이 계속 뒤로 밀린 후 한꺼번에 이어질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물론, 진료와 강의를 병행하는 의대 교수들의 '번아웃'(탈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수업일수) 30주를 학년 말로 다 미뤄서 수업한다고 해도, 학점당 15시간의 이수 시간을 지킨다면 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수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교들도 (수업시수를 확보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와 학생들 사이에 낀 대학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유급'보다는 '휴학'을 승인해주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소리가 나오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요건이 아니므로 대학이 절대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대학별 대규모 휴학 허가 등이 이뤄지는 경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절차에 대해 점검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안내한다"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집단유급 현실화로 의료인력 배출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정부가 이번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오히려 정부는 정원배정심의위원회를 꾸리고 대학별 정원 배분에 착수하는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계속 날짜를 세면서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생들과 교수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업 일정을 짜려면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학생들이 학교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 경우 벚꽃이 피는 4월에 개강하는 '벚꽃 개강'이 될 전망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한 서울지역 대학 관계자는 "이달 29일까지 일단 수업 일정을 연기한 상황"이라며 "학생들과 계속 면담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사태가 해결만 된다면 곧바로 야간수업이든, 방학기간 계절수업이든 뭐든 다 동원해서 수업시간을 맞출 수 있게 일정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cindy@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나도 아름다운 여인에 흔들린 적 있어" 교황의 첫 회고록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민주 선대위 3톱 '심판론·전략멘토·쓴소리' 역할 분담 이재명, 당 간판으로 전국 돌며 '정권 심판' 바람몰이 이해찬, 이재명 리더십 보강…'레드팀' 김부겸, 중도 공략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왼쪽부터)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4.3.12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거대책위원회 '3톱'을 맡으면서 이들의 역할 분담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정권 심판' 공격수로 나서고, 이 전 대표는 총선 전략을 조언하는 멘토, 김 전 총리는 쓴소리를 하는 레드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간판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대표는 유세를 총괄한다.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론을 띄울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최근 공천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 이 대표의 발길은 총선 격전지를 향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경기도 양평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부각했고, 11일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어 14일에는 과학기술 관련 학교와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전에서 현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했고, 이튿날엔 부산을 찾아 여권의 '메가 서울' 구상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비난했다. 민주당 선대위 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오른쪽부터)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3.13 hama@yna.co.kr 7선 의원 출신이자 직전 총선을 당 대표로 이끌며 대승을 낚은 이 전 대표는 '전략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랜 당 주류인 이 전 대표는 당에 뿌리가 깊지 않은 이 대표의 리더십 보완재 역할도 한다. 이 전 대표는 정봉주 전 의원이 낙마한 서울 강북을의 새 후보 선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을을 전략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비판론이 제기되자 이 대표는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자신의 발언에 일종의 권위를 부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이 문제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선거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조언했다"면서 박 의원이 공천 승계를 받지 못한 것은 불가피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발언하는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3 hama@yna.co.kr 김 전 총리는 공천 과정에서 크게 내홍을 겪은 당의 완충재 역할을 맡고 있다. 뚜렷한 계파적 세력이 없는 김 전 총리는 당내 통합과 함께 일종의 '레드팀' 역할을 함께 하면서 중도층 표심 잡기에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 불발에 대해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 지도부가 중도층 유권자들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ses@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與 공천 물갈이 34%…평균 58.2세·남성 88%, '주류 강세' 현역 114명 중 39명 교체, 4년 전 43.5%보다 교체율 낮아 후보 10명 중 8명꼴 50·60대…여성은 10명 중 1명 비율 국민의힘 공관위, 회의 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2024.2.2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번 공천에서 여당 현역 의원의 '물갈이'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17일 오전까지 공천장을 받은 후보 평균 연령은 58.2세이고, 전체 후보의 88%는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인 '친윤(친윤석열)' 후보들이 현역 의원 위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공천장을 받아든 용산 대통령실 참모는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평가다. ◇ 3선 이상 중진보다 초·재선 교체율 높아 17일 기준으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 254개 중 249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아직 공천이 완료되지 않은 지역구 5곳은 경선 결선이 남은 3곳(대전 중구, 경기 포천·가평, 경북 구미을), 공천 취소 후 새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2곳(대구 중·남구, 부산 수영)이다. 구미을 결선 결과를 기다리는 김영식 의원을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들의 '생사'도 모두 결정됐다. 지역구 91명, 비례대표 23명 등 총 114명의 의원 중 공천장을 받아 생환한 의원은 74명이다. 불출마나 경선 포기를 결정한 의원은 19명, 컷오프·경선 패배·공천 취소 등으로 낙천한 의원은 20명이다. 이로써 114명 중 39명이 공천을 못 받아 현역교체율은 34.2%를 기록했다. 이는 공관위가 제시했던 목표 35%에 근접한 수치다. 다만 21대 총선 공천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교체율인 43.5%보다는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공관위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다선 중진을 대상으로 한 '인위적 물갈이'보다는 경쟁력 심사와 경선 등에 주력하는 '시스템 공천'을 진행했다. 본선 경쟁력에 주안점을 둔 결과 3선 이상 중진보다 초·재선이 더 많이 교체됐다. 3선 이상 중진은 32명 중 7명이 공천을 받지 않아 교체율이 21.9%였고, 초·재선은 81명 중 32명이 공천을 받지 않아 교체율이 39.5%였다. 발언하는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부산 중구 영도구의 공천 면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7 [공동취재] uwg806@yna.co.kr ◇ '3040' 36명, 여성 30명…'친윤 강세' 뚜렷 공천받은 후보 249명의 평균 연령은 58.2세였다. 전체 후보 중 절반에 가까운 47.4%(118명)가 60대였다. 50대는 33.7%(84명)를 차지했다. 후보 10명 중 8명이 '5060'인 셈이다. 70대도 11명 있었다. 40대는 28명, 30대는 8명이었다. 최연소는 경기 김포갑의 박진호(34) 후보, 최고령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곽봉근(79) 후보다. 성별로 보면 249명 중 88.0%인 219명이 남성, 12.0%인 30명이 여성이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친윤 강세'가 뚜렷하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결단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핵심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은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작년 전당대회 때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 등 이른바 '연판장 초선'들도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공천을 신청한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 수석·비서관급 핵심 참모들은 대부분 본선행을 확정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이 단수 공천됐고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다만 행정관급 인사 중에는 컷오프와 경선 패배로 인한 낙천이 속출했다. charge@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 극과 극…세종·강원·제주 큰 폭 뛰었다 참여율은 서울이 부동의 1위…"교육청별 의지 차이 드러나" 교육부, 올해부터 '교육청 평가'에 사교육비 포함해 책무성 강화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전문 입시 학원 홍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세종·강원·제주 지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1년간 큰 폭으로 뛰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 지역이 최근 4년 연속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경감을 위해 교육 당국이 총력 대응해야 할 상황에서 이들 지역 교육청의 사교육 경감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교육부,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평균 78.5%였다. 사교육 참여율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 추이는 엇갈린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83.9%)은 사교육 참여율이 3.4%포인트로 가장 크게 확대됐다. 전국 평균의 17배에 달하는 폭이다. 2위는 2.3%포인트 상승한 강원(72.6%)이었다. 3위는 1.5%포인트 확대된 제주(74.8%), 공동 4위는 각각 1.4%포인트 상승한 부산(80.1%)과 광주(76.3%)로 나타났다. 반면 1.1%포인트 하락한 충북(72%)을 비롯해 전북(69.8%·1.0%p↓), 인천(77.3%·0.6%p↓) 등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 가까운 7개 시도는 사교육 참여율이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7월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간을 좀 더 확대해보면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 추이 격차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2014년과 견줘 지난해 전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9.9%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세종은 9년간 17.6%포인트나 상승하며 17개 시도 중 사교육 참여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2위는 14.3%포인트 상승한 부산, 3위는 11.7%포인트 오른 강원이었다. 4위는 제주, 5위는 인천으로 각각 이 기간 사교육 참여율이 11.5%포인트, 11.4%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전국에서 사교육 참여율이 가장 낮게 상승한 곳은 대전으로 7.4%포인트에 그쳤다. 대전을 비롯해 광주(7.6%p↑), 경남(7.8%p↑) 등 3개 지역은 사교육 참여율 상승 폭이 8%포인트 미만을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 자체로는 서울이 지난해 기준 84.8%로 가장 높았다. 2위인 세종(83.9%)보다 0.9%포인트, 전국 평균보다는 6.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이 공개된 2009년 이래로 서울의 사교육 참여율은 2012년, 2019년 두 번을 제외하고 부동의 1위였다. 2012년, 2019년은 2위였다. 지난해 11월 17일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합격점수 예측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강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교육 참여율은 사교육비 못지않게 사교육 정책에서 중요 지표로 통한다. 사교육비는 지역 물가 등이 반영돼 대도시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사교육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공교육의 활동, 방과 후 수업, 돌봄 등으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여서 사교육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데 더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결국 시도별로 이같이 사교육 참여율 추이에 차이가 나는 것은 결국 사교육을 잡겠다는 교육청의 의지가 달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교육청별로 그간 추진해온 사교육 경감 대책의 구체성, 효과에 따라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사교육 참여율이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대전의 경우, 사교육 수요가 높은 영역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사교육 절감형 학교'를 2021년부터 꾸준히 추진하면서 학생·학부모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이 1.0%포인트 하락한 전북은 '학생 맞춤형 평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과목별 성취 기준 도달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 도움 자료를 개발하는 한편, 초등 돌봄교실 대기 수요 해소를 위한 컨설팅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사교육 참여율이 큰 폭으로 오른 시도에서는 효과적인 사교육 경감 대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청이 주체가 돼 지역 상황에 맞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부는 올해부터 1인당 사교육비 증가율, 사교육 참여율 증감, 학원 지도 점검 등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과거에는 교육청이 지역별 사교육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일부 교육감들은 반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비는 여러 사회 문제의 핵심적인 원인인 만큼 교육부나 교육청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교육청 평가 결과와 연계한 인센티브를 많이 줄 경우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 ※ 자료 : 교육부, 통계청 porque@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현장] 건재함 과시한 '영등포갑' 김영주…개소식, 1000여명 운집 인산인해 김영주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 캠프 개소식 복도 인파 가득하고 건물 밖까지 줄 이어져 "영등포 지속 발전 위해 與와 새롭게 출발… 총선 승리해 계속 지역 발전 이끌어가겠다" 김영주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후보가 여당 총선 후보로서 총선에 출격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 4일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에 따라 입당, 이튿날인 5일 영등포갑에 전략공천 된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를 이어왔으나, 예열을 끝내고 활동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김영주 후보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포함을 통보받은 후 이재명 대표의 사천을 꼬집으며 탈당을 선언, 이후 장고 끝에 국민의힘 영입 제안을 수락했다. 김 후보의 활동 재개 신호탄은 지난 12일 '격전지'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영등포 방문에서부터 쏘아 올려졌다. 직후인 13일 '1호 공약'으로 초등학생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발표한 '통학로 개선'을 내놓았고, 이어 16일인 이날 대대적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르면서 기지개를 켰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김 후보의 개소식은 그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자리와도 같이 느껴졌다. 당적의 변동과 관계없이 4선 중 영등포갑에서만 3선을 지내고, 또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면모를 여과 없이 발휘하는 자리였다. 선거사무소 근처에 다다르자 건물 바깥 여기저기에 빨간 옷과 빨간 목도리를 착용한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미처 내부로 들어가지 못한 이들이 곳곳에 보이는 등 개소식은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 가뜩이나 크지 않은 메인 행사 공간은 이미 설 틈도, 앉을 틈의 공간도 없는 상태였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들은 1000여 명 규모다. 김 후보는 건물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위치한 축하화환 앞에서 개소식을 찾은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가 착용한 빨간 점퍼 중 흰 부분에는 '국민의힘, 2, 김영주'라는 글자가 적힌 것부터 눈에 들어왔다. 사무소 곳곳에도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라는 상징들이 가득했다. 국민의힘 로고와 함께 '국민의힘의 당원 여러분과 승리하겠다' '영등포 주민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도 눈에 들어왔다. 메인 행사장을 여는 문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후보의 투샷과 함께 '환영합니다 김영주 선거사무소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현장에는 태영호 의원(구로을 후보)·양창영 전 의원·조길형 전 영등포구청장·국민의힘 영등포갑 시·구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구의원들, 영등포 지역 사회 각계각층 주요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옆 지역구인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캠프 주요 인사들도 계속해 눈에 띄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후보도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기현 국민의힘(울산 남을 후보) 전 대표는 축전과 영상메시지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김 후보는 "영등포 지속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총선 공약으로는 △영등포역 경부선 지하화 우선 추진 △당산역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단계별 추진 △영등포역·도림 고가 철거 병행 추진 △당산·양평 한강뷰 스카인라인 초고층 생활권 조성 △안양천 반려동물 놀이터 건립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검증된 실력 있는 일꾼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계속 영등포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용진, 野 강북을 전략 경선 결정에 "사실상 나 배제하는 것" 與 공관위, '막말 논란' 장예찬 공천 취소…"재추천 절차 진행" '비명' 박용진 승계 불발에 민주당 내분…"이재명, 그렇게 두렵나" 이재명, 양문석 '노무현 불량품' 막말 논란에 "표현의 자유" 옹호 [현장] "토니 블레어의 부사수" 마포갑 조정훈 , 527명 '매머드 선대위' 발대식 데일리안
  • 사회적 지위 높은 직업?…한중일 '국회의원' 미·독 '소방관' 직능연 보고서…"직업 귀천 의식, 한국이 가장 강해" 국회 본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은 국회의원을,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을 꼽았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의식이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5개국의 18∼64세 취업자 각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생산직, 서비스직, 사무관리직, 전문직 등 직종별로 대표직업 15개를 선정해 각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사회적 지위'를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매기게 했다. 15개 직업은 국회의원, 약사, 중고등학교 교사, 중소기업 간부사원, 기계공학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은행 사무직원, 공장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건설일용 근로자, 사회복지사, 소방관, 인공지능 전문가, 영화감독, 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다. 조사 결과 국가별로 직업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의원이 4.16점으로 가장 높았고, 약사(3.83점), 인공지능전문가(3.67점) 등의 순이었다. 건설일용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공장 근로자는 하위에 자리했고, 소방관도 11위에 그쳤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국회의원이 1위였다. 일본은 약사, 중국은 영화감독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과 독일에선 나란히 소방관이 1위를 차지했다. 두 나라에서의 2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국회의원의 경우 미국에선 12위, 독일에선 10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특히 각 직업별 점수 격차가 컸다. 1위 국회의원과 최하위 건설일용 근로자(1.86점)의 격차가 2.30점에 달했다. 미국과 일본은 1위와 15위의 격차가 0.92점, 0.93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직업 위세 격차가 미국, 일본, 독일은 작고, 중국은 중간 수준이며, 한국은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사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 귀천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기 직업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에선 미국이 3.37점으로 가장 높았고, 독일 3.31점, 중국 3.08점, 한국 2.79점, 일본 2.68점이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취업자들의 낮은 직업 자존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mihye@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성인 52%만 "결혼 생각 있다"…"아이 낳겠다" 비율 절반 밑돌아 보건사회연구원, 전국 만 19∼49세 남녀 2천명 조사 10명 중 9명은 "저출산이 미래 세대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신생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가량만 결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는 성인은 절반을 밑돌았다. 17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년 8월 8~25일 전국 만 19∼4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조사 결과, 현재 법률혼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을 제외한 설문 대상 1천59명 중 51.7%만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24.5%나 됐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 응답자도 19.1%였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56.3%)이 여성(47.2%)보다 결혼하고 싶어 했다. 연령별로 결혼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에서 30대로 가면서 점차 오르다가 30∼34세(58.7%)에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감소했다. 최종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 이상 졸업자(65.9%)에서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현재 동거 중이거나 사실혼 관계인 응답자들은 71.5%가 결혼 의향이 있었고, 이혼 등으로 다시 혼자가 된 이른바 '돌싱'은 26.9%만 결혼 생각이 있었다. 설문 대상 전원에게 아이를 낳을지 물었더니 '낳지 않을 생각이다'고 답한 응답자가 46.0%로 가장 많았다. 낳을 생각이라는 응답자는 28.3%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아직 아이가 없는 기혼자(동거·사실혼·법률혼 포함) 중에서는 '낳을 생각이다'(46.5%),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26.4%), '낳지 않을 생각이다'(24.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자녀가 한 명 이상 있는 기혼자들의 경우 더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76.1%로 가장 많았다. 낳겠다는 응답은 9.0%에 그쳤다. 저출산 현상이 사회적 문제인지 물었을 때 전체 설문 대상 대부분('매우 그렇다' 51.9% + '그런 편이다' 42.0%)이 동의했다. 저출산 현상이 미래 세대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3.1%나 됐다. 설문 대상에게 저출산 현상의 여러 원인들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더니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가 8.72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런데도 전체 설문 대상의 22.0%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유연근무 제도 등을 포함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소영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정책 이용도를 높이고, 정책이 결혼이나 출산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려면 적극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해야 한다"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해서 조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맞벌이인데'…여성의 자녀 돌봄 시간, 남성의 두배 넘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5천530명 설문…맞벌이 여성도 하루 12시간 아이 돌봐 남성은 맞벌이든, 홑벌이든 모두 5시간 이내 돌봐 "'돌봄·일 균형' 가능한 노동 시장 구축하고, 높은 수준의 공적 돌봄 마련돼야" '여성의 삶을 응원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들이 학생들에게 장미꽃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서울 시내에서 5천여 명의 여성들에게 장미 나눔 캠페인을 연다. 2024.3.8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맞벌이 가구라고 하더라도 여성의 하루 평균 아이 돌봄 시간은 남성의 두 배가 넘는 12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7일 '젠더 관점의 사회적 돌봄 재편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0∼7세 영유아를 둔 5천530명(여성 3천564명·남성 1천96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에서 아동의 어머니가 감당하는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1.69시간으로 조사됐다. 이어 어린이집·유치원 등 돌봄 기관이 7.76시간, 아동의 아버지 4.71시간, 아동의 조부모 3.87시간 순이었다. 어머니의 돌봄 시간이 아버지보다 2.5배 수준인 셈이다. 하루를 30분 단위로 쪼개 맞벌이 가구의 돌봄 방법을 분석해 보면 출근 전과 퇴근 이후에 돌봄 부담은 대부분 아동의 어머니에게 몰렸다.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아동 어머니의 돌봄 비율은 60∼80% 수준이었으나, 같은 시간대 아동 아버지는 10%대에 그쳤다. 일과 시간에 접어들면서 돌봄 부담은 돌봄 기관이나 아동의 조부모 등에게 넘어가는 흐름을 보이다가, 퇴근 무렵에는 다시 아동의 어머니에게로 쏠린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영아(0∼2세)를 둔 맞벌이 가구의 돌봄 비율은 아동의 어머니 55.2%, 아동의 아버지 20.2%, 아동의 조부모 15.5%, 어린이집·유치원 5.9% 등으로 분배된다. 같은 시간대 유아(3∼7세)를 둔 맞벌이 가구의 돌봄 비율도 아동의 어머니 52.8%, 아동의 아버지 17.4%, 아동의 조부모 16.3%, 어린이집·유치원 7.8% 등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후 아이 어머니의 돌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다 자정 무렵에는 70%를 넘어선다. 이 시간대 남성의 돌봄 비율은 20∼30%에 불과했다. 맞벌이 가구 시간대별 영아 돌봄 방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비맞벌이 가구에서 아동의 어머니가 감당하는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5.63시간, 아동의 아버지는 4.40시간이다. 맞벌이 가구와 비교했을 때 아동의 어머니 돌봄 시간은 약 3시간 늘었지만, 아동의 아버지는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맞벌이 가구에서의 돌봄이 아동의 어머니나 기관의 돌봄 시간을 늘려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돌봄 기관에서 등·하원 시간을 연장하는데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맞벌이 가구는 76.0%에 달했다. 평균 희망 지불 비용은 1시간 기준 1만2천800원이었다. 맞벌이 가구의 32.1%가 일과 자녀 돌봄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돌봄 서비스 기관의 질적 향상'을 꼽았다. 이어 '돌봄 서비스 기관에서의 돌봄 시간 증가'(19.1%), '부모수당 등 각종 수당의 지급 확대'(16.8%), '일·생활 균형 문화 확대'(12.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근 논의되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맞벌이 가구는 27.4%에 그쳤다. 연구진은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영아 자녀 돌봄은 주로 아동의 어머니가 하고 있어 성 불평등한 돌봄 분담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일의 균형이 가능한 노동 시장을 구축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공적 돌봄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hlamazel@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폐의약품 우체통에 버려도 되는 지자체 최대 43곳으로 는다 최근 환경부 수요조사에 화성·태백·음성 등 10개 지자체 신청 작년 1월 9일 세종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폐의약품 전용 회수 봉투' 사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우체통에 버리면 되는 지역이 연내 최대 43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활성화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모집한 결과 10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10개 지자체는 경기 구리·포천·하남·화성시, 강원 태백시, 충북 음성군, 대전 유성구, 전남 곡성군, 경남 거제시와 거창군이다. 지자체들은 우정사업본부와 구체적인 사업방식과 비용 등을 협의한 뒤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시행은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세종, 전북 임실군과 순창군, 전남 나주시, 광주 광산구와 동구,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 등 33개 지자체가 우정사업본부와 협약을 맺고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체계를 운영 중이다.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체계가 구축되면 약국·보건소·주민센터 등에 반환된 폐의약품을 우체국이 수거한다. 약국 등에 갈 필요 없이 전용봉투나 폐의약품이라고 쓴 봉투에 약을 넣고 밀봉한 뒤 우체통에 넣어서 버려도 되게 된다. 폐의약품은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반드시 정해진 수거처에 버려 소각되도록 해야 한다. 함부로 버리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생태계를 교란하고 심지어는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르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을 만들 수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6년 발간한 '위해 우려 의약물질의 생태 위해성 평가' 보고서를 보면 서남아시아 독수리 개체수가 먹이에 남은 소염제 성분 '다이클로페낙' 때문에 95% 이상 감소한 사례, 캐나다 한 호수에 피임약 성분인 합성 에스트로젠을 3년간 저농도로 방류한 결과 물고기가 제대로 번식하지 못한 실험 사례 등이 있다. 다른 폐기물과 구분된 수거 체계를 통해 수거되는 폐의약품은 2017년 346t에서 2021년 415t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의약품 사용량을 고려하면 이는 극히 적은 양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진이 2018년 최근 1년 사이 의약품을 처방받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성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산 약을 전부 복용하지는 않았다는 응답자(589명)들은 미사용한 약(949건)에 대해 쓰레기통·하수구·변기에 버리는 방식으로 처리했거나 처리할 것이라는 경우(55.2%·524건)가 가장 많았고 약국·병원·보건소에 반환했다거나 할 것이라는 경우는 8%(76건)에 그쳤다. 2021년 기준 전국 약국(2만4천389개)의 51.3%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돼있는 등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곳이 기존에도 수가 적지는 않았다. 그러나 농어촌은 수거처가 없거나 먼 문제, 약국에 모인 폐의약품을 지자체가 빨리 수거하지 않아 약국이 폐의약품을 받기 거부하는 문제 등이 있었다. 폐의약품 우체통 회수 [촬영 안철수]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체계는 전국에 뻗어있는 우체국 물류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세종에서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체계를 시범 운영한 결과 폐의약품 수거량이 11.9t으로 전년(5.4t)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폐의약품 수거에 든 비용은 2022년엔 용역비로 2억5천100만원이 들었으나 작년에는 우편요금 1천900만원에 그쳐 92.4%나 절감됐다. jylee24@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한국인 '일 중요도·자부심' 하락…"워라밸·경제적 보상 중시" 직업능력연구원, 2007년·2023년 4개국 직업의식 등 비교 일 중요도 16년새 5.45→4.58점…"과거보다 외재적 직업가치 선호" 워라밸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인이 일에 대해 느끼는 중요도나 자부심이 16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에 따른 경제적 보상이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은 더 강해졌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18∼64세 취업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일의 중요도' 점수는 7점 만점에 4.58점이었다. '일의 자부심'은 5점 만점에 3.17점으로, 2007년 조사와 비교하면 일 중요도(5.45점)는 0.87점, 일 자부심(3.36점)은 0.19점 하락했다. 직능연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조사는 1998년 이후 4년 주기로 수행하는 조사로, 2007년과 지난해엔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시기에 같은 인원을 조사해 함께 비교했다. 2007년에는 한국 외에 일본, 미국, 독일을 조사했고, 지난해엔 여기에 중국을 더해 5개국이 대상이었다. 일 중요도의 경우 2007년 조사에선 우리나라가 4개국 중 가장 높았는데 16년 사이 4개국 모두 점수가 하락한 가운데 한국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4.86), 미국(4.87) 독일(4.69)에 이어 4위였고, 일본(4.52)만 우리보다 낮았다. 직능연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일 자부심의 경우 2007년엔 4개국 중 최하위였는데 작년엔 일본(3.08)이 우리보다 더 낮아졌다. 4개국 중 미국만 3.98점에서 4.06점으로 상승했다. 한국인이 일의 흥미보다 경제적 보상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정도는 2007년 4.49점(7점 만점)에서 2023년 4.71점으로 올라갔다. 자기발전보다 고용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도 2007년 4.35점(7점 만점)에서 지난해 4.66점으로 높아졌다. 반면 '자유시간을 줄이더라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은 2007년엔 5점 만점에 3.43점이었지만 지난해엔 3.06점으로 낮아졌다. 자유시간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16년 사이 더 커진 것이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젊은 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일 중요도와 자부심 모두 연령대가 낮을수록 낮았고, 경제적 보상 중요도는 20∼30대에서 더 크게 상승했다. 직능연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한편 한국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직무 만족도도 2007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 만족도는 2007년 66.17점에서 2023년 64.94점, 직무 만족도는 64.31점에서 63.14점으로 후퇴했다. 삶과 일 만족도 모두 조사 대상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 국민은 과거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나 고용 안정성 등 외재적 직업 가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 세대에 비해 일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일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감소하고 일·삶의 균형에 대한 요구는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에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면 전반적인 삶 만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흥미와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최고 고용률" 들춰보니…청년 열 중 한명은 '단순노무직' 청년 취업자 줄었지만…택배 등 운수창고업 단순노무직 5년간 2만4천명↑ 배달 라이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최근 15∼29세 청년층 인구 감소로 취업자는 줄었지만, 택배 라이더 등 단순노무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지표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 고용의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월평균 청년층 취업자는 389만9천명으로 이 중 단순노무직은 34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단순노무직은 포장·운반·청소·하역 등 상대적으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한 업무를 하는 취업자다. 청년고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2018년보다 5천명 줄었지만, 청년층 단순노무직은 같은 기간 약 2만명 늘었다. 이에 따라 청년층 취업자에서 단순노무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8.4%에서 지난해 9.0%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2년에는 청년층 단순노무직이 40만3천명까지 늘면서 비중이 10.1%까지 치솟기도 했다. 2022∼2023년 청년층 취업자 10명 중 1명은 단순노무직 종사자인 셈이다. 최근 단순노무직 증가세는 30대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두드러진다. 8월 기준으로 2018년과 지난해 연령별 단순노무직 비중을 비교하면 청년층(8.5→9.1%)과 30대(6.0→7.2%)에서만 증가세를 보였다. 나머지 40대(8.8→8.3%), 50대(14.5→13.1%), 60대 이상(29.7→28.5%)에서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라이더유니온 안전대책 촉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가 연 배달안전 종합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라이더자격제와 대행사등록제, 폭염·한파 등 극심한 기상 상황에 필요한 안전대책 등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3 seephoto@yna.co.kr 청년층 단순노무직을 산업별로 보면 택배 등 운수·창고업 증가세가 압도적이다. 운수·창고업 단순노무직에는 택배 라이더, 화물적재·하역운반 등이 속한다. 운수·창고업 청년 단순노무직은 2018년 3만6천명에서 지난해 6만명으로 2만4천명(66.7%) 급증하면서 전체 청년 단순노무직 증가 폭(2만명)을 웃돌았다. 반면 도소매업(-1만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천명) 등에서는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전체 청년층 단순노무직 중 운수·창고업 취업자 비중은 같은 기간 10.9%에서 17.1%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취업은 쉽지만 평균 소득이 낮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플랫폼 노동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취업자 수 32만7천명 증가…제조업·청년층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작년 연간 취업자 수가 32만7천명 증가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일자리 정보가 게시돼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841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32만7천명(1.2%) 늘었지만 산업별로 봤을 때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3천명 줄고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에서는 9만8천명이 감소했다. 2024.1.10 dwise@yna.co.kr 청년층 단순노무직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관련 일자리 자체가 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2018∼2023년 전체 취업자 중 단순노무직 비중은 13.0%에서 13.8%로 상승했다. 운수창고업 단순노무직이 폭발적으로 증가(80.7%)한 영향이다. 정부가 매달 '역대 최고 고용률'을 강조하며 고용 호조세를 부각하고 있지만 정작 고용의 질 개선까지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전년(46.6%)에 이어 2년째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5.9%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택배 라이더 일자리 증가 영향으로 운수·창고업에서 청년층 단순노무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표] 청년층(15∼29세) 취업자 중 단순노무직 수·비중 [표] 산업별 청년층 단순노무직·비중 ※ 출처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rock@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희비 갈리는 제3지대…개혁당·새미래 주춤, 조국당 반등 개혁신당, 지역구 '3자 구도' 승부수…새미래, 현역 영입으로 세 확장 '선명성' 부각한 조국혁신당, '지민비조' 외치며 비례 10석 노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설승은 기자 = 4·10 총선을 20여일 앞둔 17일 거대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제3지대 신당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크호스'로 주목받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예상보다 지지율이 부진해 반등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두 당은 지난 설 직전 '통합' 이슈로 정치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이끌었던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손을 잡는 '파격적' 빅텐트로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각 당 지지자 반발, 화학적 결합 실패로 내홍만 격화했고, 두 당의 합당은 결국 11일 만에 취소됐다. 이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된 두 당은 나란히 지지율 정체 위기를 겪으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이 2%, 새로운미래가 1%였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은 지역구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지역구에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석이다. 개혁신당은 선거 지휘 경험이 풍부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영입해 50여명의 지역구 후보를 공천했다. 특히 당 핵심 인사들은 젊고 실용적인 당 색깔을 선명히 드러낼 수 있는 경기도 '반도체 벨트'에 출격한다. 이준석 대표는 화성을, 양향자 원내대표는 용인갑, 이원욱 의원은 화성정에 각각 출마한다. 개혁신당은 청년층 표심을 공략할 정책 의제 제시 등을 통해 선거 전 '바람몰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미래 책임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4차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3 saba@yna.co.kr 새로운미래는 '세 확장'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영환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고, 역시 민주당 탈당 인사인 설훈 의원도 동반 입당한다. 새로운미래 측에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의원들이 더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로 정의당 의석수(6석)를 넘길 경우 이번 총선을 기호 3번으로 치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세를 더 모아 이낙연 상임고문을 필두로 한 호남과, 세종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 중심의 충청, 홍영표·설훈 의원이 이끄는 수도권의 세 축에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조국혁신당은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반등했다. 한국갤럽 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7%로 집계됐고,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는 19%까지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독재 타도'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 아래 40·50대를 중심으로 야권 지지층의 비례대표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공천 내홍, 민주당 주도 범야권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 갈등에 따른 반사 효과도 없지 않아 보인다. 목표 의석수는 비례대표 10석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의 지지율 호조가 이어질 경우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선명성을 계속해서 부각하되, 내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20대 및 60대 이상 연령층은 물론 중도층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이 좋게 나오고 있지만 목표 의석수를 올려잡지는 않았다"면서 "'더 세게, 더 빠르게, 더 선명하게'라는 기조 아래 득표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혁신당 입당 환영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규원 검사(왼쪽부터)와 가수 리아 등이 11일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조국 대표(왼쪽 세번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1 hama@yna.co.kr charge@yna.co.kr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로 조종사 사망·승객 중상 은평구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 질식사 추정 류준열·한소희 열애설 하루만에 인정…"혜리와 이별 후 알게 돼"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별세…향년 24세 홍콩서 황당 의료사고…50대여성, 오진으로 멀쩡한 자궁 제거 공항서 LA다저스 선수단에 날계란 던진 20대 "기분 나빠서" 로버츠 다저스 감독 "오타니는 잠도 1등…비행기서 11시간 수면" 비 오는 밤 도로 누워있던 사람 택시로 밟아 사망…운전자 무죄 김행·진중권, 라디오방송 중 거친 언쟁…잠시 마이크 꺼지기도 연합뉴스
  • ‘수동’에서 10명 나왔다… 1111회 17억 로또 1등 당첨자들 보니 16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 16명 중 10명이 '수동'을 선택해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다. 1등 당첨자들은 17억1466만원씩 받게 된다. 2등은 97명, 3등은 5096명이 당첨되었다. 당첨금은 NH농협은행과 로또 판매점에서 받을 수 있다.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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