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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국민 절반 "총선서 민주당 다수당 될 것"...국힘 35%·조국 3% 국민 절반 이상은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에게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이란 응답이 55%였다.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은 35%였다. 조국혁신당은 3%였고,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각각 2%였다. 녹색정의당과 '기타 정당'으로 내다본 응답은 각각 1%였고, '지지정당 없음'은 2%였 싱글리스트
  • [현장] 한동훈 "천안함 음모론자에 부평 내줄텐가"…이현웅 지지 호소 韓, 인천 부평구 굴포천역 사거리서 이현웅 지원 유세 민주당 박선원 겨냥 "저런 사람이 정치 해도 되느냐" '이·조 심판론' 부각도…"범죄자와 선량한 시민 대결" "여러분, 천안함 폭침의 음모론자가 부평을 대표하게 놔두실 겁니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천안함 선체 결함설'을 제기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을 후보를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박 후보를 '천안함 폭침 음모론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박선원에게 이 부평을 내줄 수가 없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평 토박이' 이현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은 30일 국민의힘의 인천 내 대표적인 '험지' 부평을 지역을 찾아 이현웅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의 방문 소식에 인천 부평구 굴포천역 사거리는 7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이 후보는 부평에서 나고 자라고 결혼한 뒤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까지 부평에서 살아온 '진짜 부평사람'이다. 그는 국민의힘 내 '안철수계' 인사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부평을에 출마해 24.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이 후보의 경쟁력을 인정해 지난 2일 부평을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를 부각하려는 듯 한 위원장은 유세 차량에서 한 연설에서 "부평은 부평 나름의 굉장한 자존심과 특질을 가진 곳이다. 거기에 맞는 발전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그 발전을 이끌어낼 디테일이 있는 사람이 바로 누구냐. 이현웅"이라고 운을 뗐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그리고 정부에 대해 여러분께서 만족하시지 않는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신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걸 말씀해 달라. 제가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만을 보고 국민의 눈치만을 본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 다른 어떤 권력 이런 것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여러분이 원하는 것만 과감하고 박력 있게 할 것이다. 그런 박력과 용기가 필요한 곳이 바로 부평"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천안함 망언 5적'으로 꼽은 박 후보를 언급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 후보는 천안함 선체 결함설을 강변하고,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안보 실패의 처참한 사례"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저런 사람이 정치를 해도 되느냐"라고 힐난했다. 한 위원장은 "아주 중요한 역사적 평가가 이미 내려지고 사실관계가 드러나 있고 피해자들이 많은 중요한 역사적 이슈에 대해서는 과도한 망언을 하거나 폄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의심된다고 생각한다"며 "광주 5·18 항쟁에 대해 폄훼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데 천안함 폭침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당당하게 부평에 공천하는 것은 괜찮느냐. 광주 5·18 항쟁은 폄훼하면 안 되고 천안함은 폄훼해도 되는 것이냐. 둘 다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향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이냐. 우리의 자작극이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저 사람과 맞서는 우리의 대단한 후보가 바로 이현웅이다. 부평을 너무나 잘 알고 사랑하고 부평에서 정치를 꽃피우고 싶어 하는 이현웅을 내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도 내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여러분처럼 선량하게 법을 지키는 사람들과 이재명·조국처럼 그리고 아류들처럼 범죄자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범죄자들과 법을 지키며 사는 여러분 같은 선량한 시민들 간의 대결이다. 이건 질 수 없는 대결이고 져서는 안 되는 대결"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연설 종료 후 뒤이어 지지를 호소하는 이 후보에 어깨동무를 했다. 이 후보가 "범죄자 이재명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부평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만 모시는, 대한민국 국민과 부평 시민에게만 충성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라고 외치자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를 치면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현웅 부평을 후보 지원 유세 후 부평갑 지역으로 이동해 유제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동미추홀갑 심재돈 후보, 연수갑 정승연 후보, 중강화옹진 배준영 후보, 서구갑 박상수 후보, 계양을 원희룡 후보 등 인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與이현웅, 부평을 총선 출정식…"부평 미래 향한 행보 함께해달라" 박선원 오차범위밖 우세…朴 46.3% 이현웅 30.4% 홍영표 11.2% [D-13 부평을] 부평을 이현웅 "1113 공병단 부지 복합쇼핑몰 유치" 부평을 이현웅 "7호선 급행열차 신설"…1호 공약 발표 사흘째 수도권 '올인' 하는 한동훈…"이재명·조국, 심판하자" 데일리안
  • 모두 다 거짓말이야…눈 뜨고 코 베이는 '사이버 투자사기'[폴리스라인]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이 투자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신고 건수와 사이버사기 범죄 건수가 증가하며, 사기 조직들은 다양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제도 서울경제
  • [영상] 1020 유권자에게 총선 퀴즈 내보았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은 총선에 대해 알고 있지만, 자신의 지역구 후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투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정당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
  • 5·18 두고 “난동부리면 민주 인사?” 전두환에…외교부 “담담·소신 답변으로 깊은 인상”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8년 미국 방문 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질문을 받아 '무장 세력의 난동'이라고 답변한 것이 밝혀졌다. 당시 외교부는 전 대통령의 직선적인 대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사태를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평가하 서울경제
  • 유승민 “이대로 가면 전멸…대통령 좀 진짜 반성해야"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성을 당부하고,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사전투표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개혁신당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서울경제
  • "도저히 앞이 보이질 않는다"…황사, 한반도 덮치기 전 中 북부 강타 중국 네이멍구를 비롯한 중국 북부 지역에 최악의 황사가 닥치고 있으며, 황사로 인해 업무와 수업이 중단되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도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전망되어 경보 단계가 하향조정되었다. 서울경제
  • GTX-A 동탄발 첫차 운행 개시…수도권 철도 새역사 썼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운행이 마침내 오늘(30일) 개시됐다.지난 2016년 사업 착공 후 8년 만에 이뤄진 이번 GTX 개통은 철도 역사에도 새로운 획을 긋게 됐다.GTX-A 열차는 이날 오전 5시 30분 동탄발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34.9㎞ 구간 운행의 막을 열었다. 수서발 첫차는 오전 5시 45분 출발한다. 하루 운행은 다음 날 오전 1시께 마지막 열차가 각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종료된다.GTX-A 배차 간격 시간은 평소 20여분이다. 다만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싱글리스트
  • ‘GTX-A 개통·경부로 직선화’ 최대 수혜지는?[화성 톡톡] 화성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개통과 경부고속도로 직선화로 도시 면모를 일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동탄과 강남, 판교의 연결성이 향상되고, 교통 편의성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통해 서울경제
  • '강적들' 김규완 "與 위기감 野 자신감"...최병천 "조국, 탄압받는 지도자 우뚝" 오늘(30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TV조선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규완 CBS 논설실장 그리고 냉철한 분석으로 선거판을 읽는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강적들에 첫 출격해 총선에 사활을 건 여야 승부를 짚어보고 막판 표심을 읽는다.4.10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김 실장은 “여권 상황을 얘기하면 위기감, 야권 상황을 얘기하면 자신감”이라며 “국민의힘이 공천 이후 이슈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라고 짚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 싱글리스트
  • 세대별 투표율에 달린 국민의힘·민주당 1당 대결 여론조사의 적극 투표층 비율 매우 높지만 실제는 다른 결과 지역구 여론조사는 선거 예측과 무관, 세대별 투표율 미반영 당선자 예측은 일종의 마케팅 성격, 최종 결과는 유권자 선택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판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3월 초만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장 여파로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 기세를 잡았다는 보도 건이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장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수습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판세는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실발 악재로 인식되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마트 방문에서 대파 가격 논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된 의료계와 첨예한 갈등 등 선거에 보탬이 되는 이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악재가 쏟아졌다. 3월 한 달 동안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판세 변화가 발생한 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은 판세 반전을 위해 읍소까지 하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방공 연설에서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발표되는 여론 조사 결과는 조사 시점의 전화 조사라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다. 투표율이 반영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무당층 그리고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포함되지 않은 조사 결과다. 가장 과학적으로 선거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잣대로 인식한다면 그것 또한 지나친 일이다. 우선 투표 의향을 물어볼 때 ‘바람직한 응답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사저널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3월 18~19일 실시한 조사(수도권 1009명 유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9.3%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지역 유권자들 대상으로 ‘4월 10일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데 투표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투표하지 않을 생각인지’ 물어보았다. 수도권에서 적극 투표층은 83.6%로 나왔고 가급적 투표층은 11.9%였다. 20대는 적극 투표층이 65.3%, 30대 75.1%, 40대 89.7%, 50대 89.7%, 60대 89.8%, 70대 이상 93.3%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결과 적극 투표층은 응답자 10명 중 무려 8명이 넘는다. 실제 투표율도 그렇게 될까. 역대 총선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진다. 2016년 총선 투표율은 58%, 4년 전인 2020년 총선은 66.2%였다. 대체로 여론조사에서 구해지는 값에 -20%를 하게 되면 실제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20대는 45.3%, 40대는 69.7%, 70대 이상은 73.3% 정도로 조정 가능해진다. 선거 지역 여론조사로 발표된 결과를 분석해 보자. 국제신문과 부산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21~24일 실시한 조사(경남양산을 5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응답률 17.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49%,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 37%로 가상대결 결과가 나왔다. 김두관 후보가 12%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낙동강 벹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양산을은 초접전이 예상되거나 근소하게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적극 투표층에서 김두관 후보가 14%포인트 더 앞서는 결과다.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40대는 76%, 30대 58%, 50대 51%, 18~29세 46% 순으로 김두관 의원을 지지했다. 과연 그렇다면 여론 조사 결과대로 선거 득표율이 그대로 연결될까. 알 수 없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연령대별 투표율이 포함되지 않아서다. 아무리 40대 지지율이 높은 후보자라도 하더라도 지지층들이 투표소로 오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실제로 2016년 제 20대 총선과 2020년 제 21대 총선의 세대율 투표율을 비교해보면 명약관화하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전체 투표율은 58%였다. 세대별로 보면 20대가 20대 52,7%, 30대 50.5%, 40대 54.3%, 50대 60.8%, 60대 71.7%로 나타났다. 30대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제 1당이 되기는 하지만 123석에 그친 이유는 지지층들이 나오긴 했지만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았던 셈이다. 당시 새누리당이 선거 참패를 하기는 했지만 60대 투표율은 매우 높았고 정당을 뒷받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민주당이 무려 180석 의석을 차지하게 되었던 배경에 투표율이 있었다. 2020년 총선 투표율은 역대급인 66.2%나 되었다. 20대는 58.7%, 30대 57.1%, 40대 63.5%, 50대 71.2%, 60대 80%나 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40대와 50대는 직전 총선 대비 무려 10%포인트나 투표율이 더 높아졌다(그림). 말하자면 세대별 투표율이 빠진 선거 예측은 무의미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의 전설적인 명문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주전 포수 안방 마님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레전드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고 한다. 다 졌다고 생각한 게임도 단 한 방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해왔다. 누군가 선거 예측에 주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을 보낸다면 최고의 답변은 ‘바보야, 총선 운명을 결정하는 승부처는 세대별 투표율이야’라고 답할 테다. 아직 선거는 끝나지 않았고 예상 의석수는 그저 예상일뿐이다. 결국 최종적인 결과는 오롯이 미래를 걱정하는 유권자들의 손에 달렸다. 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소장·정치컨설턴트(mikebay@naver.com)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의 식당 앞에서 오줌싼 女…CCTV에 더 충격적 장면이 수영장서 익사한 8세 소녀, 빨려 들어간 파이프서 발견됐다 "소래포구 대다수 상인 순박하다…퍼주고 뿌듯해하기도" 조정훈 "조국혁신당 질주, 대한민국 진보가 아닌 '후퇴' 의미" '유럽파 호출' 황선홍 감독,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명단 확정 데일리안
  • [동행취재] "원모타임, 이원몹니다"…與 용인갑 후보의 '좌충우돌' 처인구 한마당 "민주당 싫다"는 주민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쟁자 이상식, '돌발 출연'에도 태연한 모습 '여론조사 동향 평가' 질문에 "처인구 발전만" 종일 내리던 부슬비가 세찬 비바람으로 바뀐 29일 오후 1시경,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는 오전부터 남곡초 등교 거리 인사를 마친 후, 처인구 용인시실내체육관 앞 야외 광장에서 열린 장애인 먹거리 나눔행사에 참석해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우천과 강풍을 동반한 날씨 탓에 간이 캐노피 천막으로 꾸려진 야외 행사장은 얼핏 봐도 위태로워 보였고, 주민들이 먹거리를 담아간 일회용접시와 종이컵 등이 사방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바닥에 뒹구는 일회용품들을 줍는 이 후보의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비에 젖은 머리와 옷을 닦을 새도 없이 행사에 모인 수십 명의 주민에게 일일이 허리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후보 이원모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반복했다. 곧이어 이 후보는 용인시실내체육관 내 시각장애인협회 사무실로 이동해 '폴더 인사'를 재개했다. 그 때 이 후보 옆에 있던 한 남성이 대뜸 "제발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이 안 됐으면 좋겠다. 허구한날 태클만 걸지 아예 정치를 못하게 하는데 본인들도 그걸 알면서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한 이 남성의 불만에도 이 후보는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만 답하며 정쟁에 동조하지 않은 채, 다시 야외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한 장애인 여성이 해맑은 모습으로 뛰어와 사진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던가. 의외의 장면이 포착됐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경쟁자인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이날 행사장에 배우자와 함께 등장하면서다. 캠프 관계자들이 술렁거리는 사이 이 후보는 오히려 태연한 모습을 보이며 주민들과의 만남을 재개했다. 이상식 후보는 최근 배우자의 미술계 거장 이우환 화백 작품 유통과 관련해 정치권으로부터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때 70대로 보이는 한 여성 주민이 "누구라고?" 되묻자 이 후보는 더 큰 목소리로 "예, 어머님! 원모(one more) 타임할 때의 이원모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여성은 한바탕 웃고선 "그래 그래! 이 원 모!"라고 한 글자씩 또박또박 받았다. 다른 여성 주민은 이 후보의 등을 후려치듯 강하게 두드리며 "이원모는 필승이야 필승!"이라고 응원했다. 이번 총선에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으로 주목 받는 용인갑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그간 이상식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이원모 후보 지지율이 느리지만 천천히 경쟁자를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 후보가 출마한 용인에 최근 윤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약 622조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사업투자 중 500조원가량이 용인에 투자된다"고 밝힌 뒤부터다. 정부의 전폭적 투자 의지가 용인 주민의 기대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후보는 데일리안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 동향' 관련 질문에 "아직도 뵙지 못한 주민들이 너무 많아, 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뛰는 방법 외 다른 건 없다"며 "지금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할 여유도, 상대편 리스크를 놓고 정쟁에 뛰어들 시간도 생각도 전혀 없이 오로지 처인구의 발전만 보고 있다"고 답한 뒤, 서둘러 다음 일정인 이동읍 송전리와 남사읍 거리유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비가 그치지 않은 송전리 일대의 오후 2시 30분, 용인바이오고등학교입구 사거리엔 선거운동원들의 부산한 움직임에 주민들도 하나 둘 거리로 나왔다. 이윽고 자신의 유세차량에 오른 이 후보는 주민들을 향해 "예산폭탄을 내려줄 단 한 사람, 대통령에 반도체 예산을 팍팍 내려 달라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라며 "저 이원모는 미친 듯 제대로 일 한 번 해보고 싶다. 기호 2번 이원모가 승리하는 그날, 위대한 용인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의 현장 유세가 한창인 가운데, 경쟁자인 이상식 민주당 후보의 유세차량이 녹음된 유세 연설을 확성기로 내보내며 그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진풍경도 연출 됐다. 그야말로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차량에서 내려와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찾아 재차 '폴더인사'를 시작했고, 쓴소리와 응원도 교차했다. 60대 남성으로 보이는 한 상인은 이 후보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어들며 "확실하게!"라며 응원을 보낸 반면, 다른 여성 상인은 "이렇게 선거 때만 되면 와서 표 달라고 인사하느냐. 물건 하나라도 사주고 찍어 달라고 하든가 해야지!"라며 호통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조금 전 인근을 지나며 이 후보와 인사를 나눴던 60대 여성 주민에게 다가가 '이원모 후보의 인상'을 묻자 "좋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이원모 후보가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으냐'라는 질문엔 "사업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검사 출신'이라는 말에 여성은 놀란 듯 "소박해 보이는데 저런 얼굴로도 검사를 하느냐"라고 했다. 실제 '특수통' 검사 출신인 이 후보는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하며 검찰들 사이에선 소위 '똑 부러지는 녀석'이란 평가를 받던 인물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 당시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한 검찰 죽이기와 이에 따른 '무능한 상사'의 부임으로 정치권을 향한 분노가 치밀어 14년 간 신체의 일부처럼 입던 검사복을 스스로 벗었다고 한다. 거리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일상생활에 바쁜 주민들께서 정치에 관심 갖기란 어려운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변함없이 주민들과 만나고 꾸지람도 듣고 응원도 받으면서 용인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나아갈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역·지자체 간 유기적 지원 및 세제·금융지원·규제 완화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경강선 연장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GTX 용인역∼포곡을 연결하는 동서축 연결도로 신설 △주요 국도 및 지방도 조기 착공 등을 22대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처인구 주민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복합 쇼핑몰과 문화생활시설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 주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 '尹의 복심' 이원모…"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정부 원팀으로 '예산폭탄' 실현" 이상식 49.4% vs 이원모 37.5%…與, 차분한 '오름세' [D-12 용인갑] [현장] '尹사단 막내' 이원모 개소식…"범죄자 못 설치는 깨끗한 국회 만들 것" 양향자, 野 이상식 '배우자 리스크' 직격…"처인구 명예 먹칠, 후보 사퇴해야" 野 용인갑 이상식, 배우자 재산 의혹 반박…"보유 미술품, 세금부과 대상 아냐" 데일리안
  • [동행취재] '발품' 신범철 vs '지원군' 문진석…'천안갑' 각양각색 유세 신범철, 수행원 1명만 대동해 상점마다 돌아다니며 인사 문진석, 인지도 높은 이탄희 내세워 유권자에 지지 호소 충남 정치 1번지 '천안갑'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이 29일 각양각색의 유세 활동을 벌이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발품'을 팔아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다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원군'을 동원해 목소리를 퍼뜨리는 데 공을 들였다.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수행원 1명만 대동한 채 원도심을 촘촘히 누볐다. 상점 한 곳 한 곳을 일일이 방문한 그는 허리를 숙이며 "손님은 아니지만 인사만 드리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반복했다. 신 후보가 방문한 성정동 일대는 과거 손꼽히는 번화가였지만, 신도심 개발 여파 등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성정 사거리 주변 건물에는 공실이 상당했다. 성정동과 성황동을 잇는 육교는 낡다 못해 파손돼 을씨년스러웠다. 신범철, 성정동 개발 복안 언급 시민들 "이번에는 꼭 돼야 한다" 한동훈에 대한 기대감 표출도 신 후보는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지역"이라며 "GTX-C 노선이 천안역에 오면, 다시 개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일부 지역은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 지가(地價) 문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등으로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재개발 요구가 큰 주공 5단지 문제도 협조를 통해 풀어야 한다. 무엇보다 좁은 옛날 길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를 마주한 지역 주민들은 이따금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대부분 호의적이었다. 김영배(66)씨는 신 후보에게 "열심히 하시라"라며 "부정부패한 무리들을 없앤다는 생각을 갖고 하시라"고 말했다. 해장국 식당을 운영 중인 중년 여성 A씨는 "이번에는 꼭 돼야 한다"며 신 후보를 부둥켜안았다.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책 대여점을 운영 중인 70대 부부, 윤용로·강석예 씨는 "신 후보가 성실하고 열심이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게에서 뉴스를 계속 보는데, 양쪽(여야)을 다 듣고 있으면 한쪽은 아니다 싶다"며 "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선)돼서 잘 된 게 없다"고 밝혔다. 최근 천안으로 이주해 편의점을 운영 중인 곽소라(21)씨는 국민의힘을 이끄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곽 씨는 "솔직히 정치인들이 자기 배만 불리지, 서민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알지 않느냐"면서도 "투표를 하긴 할 것이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게 신뢰가 간다"고 밝혔다. 이탄희 향한 시민들의 환호 문진석 살뜰히 챙긴 이탄희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후보는 이날 같은당 이탄희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문 후보와 이 의원은 검은색 차량을 타고 천안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횡단보도 일대에 함께 등장했다. 문 후보는 "제가 모셔 왔다"고 했고, 이 의원은 "이번에 끝을 봐야죠"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일대 상가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상점에선 유세 활동을 거부하는 일도 있었지만, 대체로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 의원을 향한 시민들의 환대를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이 의원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이 의원은 "함께 찍자"며 문 후보를 살뜰히 챙겼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이 의원이 문 후보의 확성기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모양새였다. 이 의원은 10대 소녀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오빠, 언니 없느냐"며 "4월 10일에 문진석에게 투표하시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 이 의원이 거리 유세에 한창이던 시각,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대표를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기던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이탄희 의원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한 여성은 자신이 천안갑 지역구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민비조니까요"라고 말했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의 준말이다. 조 대표 방문 시점과 맞물린 탓인지, 지민비조 가능성을 시사한 중년 여성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조국 대표가 오신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뜸 "이탄희 의원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와 이 의원은 길 건너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지역구 주민이라는 김경배(73)씨는 문 후보가 "변함 없는 양반"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두 사람은 유세차에 함께 올라 표심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4월 10일에 문진석 후보로 천안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천안을 살리고 천안을 지켜온 사람, 문진석에게 마음을 좀 주시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범철 "수조원 드는 공약 계획은?"…문진석 "계획 필요한가" [천안·아산 토론회①-천안갑] [현장] '천안갑' 신범철 출정식서 화제 된 '눈물' [현장] "윤정부, 국민 개돼지 취급"…'캄캄'했던 민주당 천안 합동출정식 '문진석 재산 의혹' vs '신범철 공천 저격'…여야, 격전지 '천안갑' 공중전 격화 민주당, 천안 갑·을·병서 오차범위 안팎 다소 '우위' [D-12 천안] 데일리안
  • [인터뷰] 이낙연 "총선 후 민주세력 재건 위한 씨앗 남겨달라" 절절한 호소 "민주당, 한미동맹 부정 세력과 손잡아" "저급한 언동 정치문화로 국민께 상처" "양극단 팬덤정치에 책임…내 불찰" "검사 대 범죄자 구도서 與심판 불가능"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가 "지금 이대로라면 22대 국회는 지난 2년 동안 본 것처럼 검사 대 범죄인의 대결이 계속되는, 대단히 불행한 국회가 될 것이고 그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선거"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29일 광주시 광산구에서 진행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양극화된 정치, 타락한 양당에 정치를 맡길 수 없다는 점을 국민께서 새로 인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제3세력에 시선을 주셔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추락과 파괴를 막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극단의 정치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도 통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21대 국회 거대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를 역임했던 그다.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과 팬덤 정치 확산을 미연에 막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가장 정치적으로 큰 피해를 본 이도 이 후보다. 그렇다고 이대로 민주세력의 퇴보를 두고 볼 수는 없다. 민주당을 비롯해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등 민주당이 뿌리인 정당들은 총선 후 재편·재건돼야 하고 이 과정을 통해 민주세력이 다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중도·합리'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 후보를 둘러싼 정치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제3지대 빅텐트를 꿈꾸며 개혁신당과 힘을 합쳤지만, 결국 이견을 극복하지 못해 다시 분열하고 말았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이 새로운미래를 향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는 크지 않다. 광주 광산을에서 민주당 후보를 상대하는 것만도 벅차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 이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사법리스크는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새로운미래는 민주세력 재편의 소중한 씨앗이다. 종자를 잘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와의 일문일답. Q. 공식선거운동 첫날 5·18 묘역에 참배했다.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 많이 화제가 됐다. 빗물이었나 눈물이었나. 어떤 감정이었나. "내 부족함에 대한 사죄의 마음이었다. 호남을 위해서 할 일이 있고 기대가 있었던 것인데,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실패함으로써 할 일도 하지 못하고 호남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족함에 대해 5·18 영령들에게 사죄를 했다." Q. 선거 슬로건이 '호남의 마지막 불씨'다. 상당히 처절한 느낌이다. 어떤 의미를 담았다. "김대중 정신을 아는 마지막 정치인이 바로 나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불씨라고 했다. 24년 전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공천장을 받고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것으로 나는 호남 정치인의 막내가 돼 맨 뒷줄에 서게 됐다. 또 하나는 세월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은 맨 앞줄에 서 있더라. 바로 뒷줄에는 든든한 후배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민주당) 공천으로 그 후배들이 전원 몰살당했다. 박광온·전해철·임종석·기동민·홍영표·강병원·양기대·윤영찬·김철민·박용진까지 10명이다. 할 말을 했던 사람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을 한 것이다. 호남 정치인의 맨 앞줄인 줄 알았더니 이제 혼자 서 있다. 이것마저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 호남 정치의 공백이 몇 년이나 계속될까. 그런 의미에서 부족하지만 호남의 마지막 불씨라는 말을 했고, 끄진 말아달라 (호소하는 것이다)." Q. 구체적으로 '호남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마다 달리 보는 게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구현됐던 그 정치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익보다는 가치를 우선하는 사고방식과, 좌우 극단을 배제한 온건 개혁 노선이다. 이 표현은 1995년 김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했던 표현이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 그런 것을 통칭한 게 호남정치다." Q. 지금의 민주당은 '호남정치' 'DJ의 민주당'과 다른가. 어떠한 차이가 있나. "당장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부정하는 세력과도 손을 잡고 원내진입을 도와주고 있지 않느냐.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본인이 한때 '빨갱이'라는 오해도 받았지만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했다. 과연 그런 (한미동맹을 부정하는) 집단에 국정을 맡길 수 있을까.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정치의 기법에 있어서도 김 전 대통령은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겸비하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국민의 평균보다 때로는 더 거칠고 저급한 언동의 정치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Q. 민주당은 왜 이렇게 타락을 했을까. 이유가 무엇인가. "반대자를 용납하지 않는 리더십, 그리고 그 질서에 너무 쉽게 순응한 정치인들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당의 생명력이 말라버렸다. DJ 시대의 민주당은 항상 반대파들에게 40%의 지분을 인정했다. 그래서 내부에 항상 비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만 비판을 해도 자른다. 40%는커녕 0%다. 이전의 민주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Q. 이재명 대표의 등장 직전 민주당의 주류는 이 후보였다. 민주당이 이렇게 된 데에는 책임이 있다. "당연히 내가 부족했다. 그리고 순진했다. 그 사람들이 동원하는 수법과 집요함, 체계적인 움직임이 이렇게까지 심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대비하지 못했다." Q. 결과적으로 양극단 정치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예전에 정치라는 게 여야는 물론이고 내부에서도 격하게 싸우다가 대의를 위해서는 손을 잡았다. 지금은 그렇게 하면 바로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정치인이 정치 양극화를 스스로 조성하고 또 이용하고 있다. 진영만 만족시키면 기대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학습효과가 생긴 것이다. 그 결과 자꾸 진영에 매몰되는 정치로 빠져들어가게 된 것이다.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사회는 분열되며 심리적인 내전 상태다. 그렇게 해서는 어떠한 국가적 과제도 국민의 지혜를 모으지 못한 채로 가고, 국력 낭비와 불행이 잉태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이미 상승을 멈췄고, 갈수록 양극화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으로 흘러가는데 추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Q. 팬덤 정치의 문제도 있다. 정치인 팬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노사모는 '견제'를 얘기했는데, 지금의 '개딸'은 완전히 다르다. 견제는커녕 이견을 허용하지 않고 나아가 공격한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가속화된 현상이라고 본다. 이 후보도 '왕수박'이라고 공격을 받지 않았나. "내 한계였다. 그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총리로서의 한계, 당대표로서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지나친 팬덤 현성이 뺄셈 정치를 가져와 야권 분열의 원인이 됐다는 것을 모두 뼈아프게 인정해야 한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요청에 따라 28일 동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했고, 그 기간 더 많이 유세했다. 호남 지지도를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호남 중심으로 유세했고 최종 85% 득표를 했다. 그런데 개표 완료가 되자마자 동시에 이낙연 때문이라고 책임을 몰아갔다.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96%였다. 2022년의 이재명 후보가 85%는 상당히 많이 얻은 것이다. 그럼 (이낙연 때문이라는 게) 맞는 문법인가. 호남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동급으로 놓을 순 없지 않은가. (대선 이후) 미국과 독일에서 한반도 평화 관련 강연을 했는데 한번은 '깨진 수박' 현수막이 등장하며 방해를 했다. 분열이 과연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냉철하게 성찰해야 한다. 비판자 축출은 이낙연 몰아세우기부터 시작해 박용진 공천탈락으로 완결됐다. 물론 탈당을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 안에서 싸웠어야 한다는 말일 터다. 그런데 안에서 싸웠던 사람들 결국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나 역시 절반쯤 죽다 나왔다. 민주세력 전체를 위해 불행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70년 역사 중 지금이 가장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이걸 뛰어넘어 (민주세력을) 재건해야 한다." Q. 재건을 위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지만 현재 지지율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두 달 전만 해도 '양극화된 정치는 안 되겠다' '타락한 양당에 정치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 여론이 30%였다. 그 국민들의 시선을 양대 정당이 회수해 갔다고 봐야 한다. 그 결과는 대단히 비극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거대 양당 모두 당내 권력자와 호위무사 중심의 공천을 하려고 했고 진영논리는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 분들이 진영에 사활을 건 싸움을 하면서 중간지대가 사라졌다. (3지대가) 무능했다기보다는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권력의 속성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지난 2년 동안 봤던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될 것이다. 호위무사 중심의 공천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국회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 무한투쟁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년 동안 본 것처럼 '검사 대 범죄인'의 대결이 될 터다. 대단히 불행한 국회가 될 것이고 그래서 상당히 위험한 선거다. 국민께서는 그 점에 대해 새롭게 인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흐름을 막아야 한다. 부족하지만 제3세력에 시선을 주셔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추락과 파괴를 막는 길이다." Q. 차라리 이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면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창당을 하면서 민주당과 대립 관계가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총선 이후 새로운미래는 어떻게 되나. "민주세력은 재편·재건돼야 한다.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지금 4개(민주당·새로운미래·조국혁신당·소나무당)가 생겼다. 이 중 3개 정당의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다. 리스크 없는 대표는 나밖에 없다. 검찰 정권과 대치하고 심판해야 하는 야당이 범죄자에 의해서 주도된 세력이라고 했을 때 심판이 가능하겠느냐. 안 된다는 것은 지난 2년이 증명한다. 악에 받쳐서 독한 발언을 하면 마치 투쟁인 것으로 보는 착시현상이 있다. 그건 투쟁이 아니라 강한 척만 하는 것일 뿐이다. 범죄인이 검사 앞에서 강할 수 없는 게 진리다. 검사가 범죄인을 두려워할 이유가 있나. 털어봤자 아무런 혐의가 잡히지 않거나, 국정을 더 잘할 사람이어야 (검찰정권이) 두려워한다. 선거가 끝나면 사법 리스크는 현실화된다. 그럼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점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주세력 재편의 소중한 씨앗이다. 종자를 잘 살려 달라고 국민께 호소드린다." Q.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고공행진 현상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 "한국 정치의 현주소다. 정권이 지나칠 정도로 검찰권을 남용했고, 그 피해자라는 이미지가 조국으로 투영된 것이다. 국민의 감성은 '(조 대표가) 잘못에 비해서 지나칠 정도의 처벌을 받았다' '불쌍하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업보이자 대한민국의 불행한 현실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고등법원에서 징역 2년의 유죄판결을 받은 분이 정치에서 상당한 정치 주도력을 인정받는 현실은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위기를 말해준다. 그런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조국 대표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인가. "감정이라고 할 것은 없다. 분명한 것은 잘못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잘못에 비해 가혹한 처벌을 그것도 가족들이 받고 있다는 것도 맞다. 양면성이 있다는 얘기다." Q. 과거 큰 선거 때에는 대한민국의 미래 혹은 시대정신을 놓고 국민께 선택지를 드렸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여야를 불문, 특정인을 지켜야 한다는 선거처럼 보인다. "2022년 대선의 연장전에 해당되는 것이다. 불행한 선택을 국민께 강요하고 또 불행을 지키려고 사활을 걸고 있는 대단히 비극적이고 위태로운 선거다." Q. 국민께 어떤 말씀을 특별히 더 드리고 싶은가. "대한민국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 대통령의 가족이 범법자다. 장모가 수백억 관련 돈 문제로 감옥에 들락거리고 대통령의 부인은 핸드백을 받아 국제적으로 조롱거리가 됐다. 그것을 심판하겠다는 야당은 3개 정당의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것만 놓고 보면 범죄자들이 쥐락펴락하는 나라로 전락한 것이다. 건국 이후 처음이다. 이 상태를 용인하면서 우리 자식들에게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가 굉장히 무뎌진 게 아닌가. 민주주의 못지않게 법치주의도 힘들게 쌓아 올린 탑인데 이미 허물어진 게 아닌가. 정치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려고 우리가 피 흘리면서 싸웠는지 자괴감과 고민이 있다. 그것을 국민께서 더 냉정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법이 엄정하게 집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 때문에 이런 현상이 촉발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은 개도국 중 유일하게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다. 지금 이 모습이 선진국의 모습이 맞느냐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Q. 이낙연의 역할은. "민주세력 정당 중 그나마 사법 리스크 없는 대표가 나라면, 하나쯤 살려서 대한민국 정상화의 종자로 썼으면 좋겠다. 민주세력 재건의 불씨로 삼아달라."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 오신환, 민주당 7선 광진을서 "고이면 썩기 마련…사람 바꿔 광진 바꿔달라" 사흘째 수도권 '올인' 하는 한동훈…"이재명·조국, 심판하자" [동행취재] 반가움에 경적·등짝 스매싱…'대전 동구 지킴이' 다 된 윤창현 조정훈 "조국혁신당 질주, 대한민국 진보가 아닌 '후퇴' 의미" 김준혁 vs 이수정…'지하철 3호선 연장' 놓고 치열한 공방 [수원정 TV토론]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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