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펑스의 청춘은 지금입니다 [인터뷰][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청춘을 노래하던 밴드 딕펑스가 잠시 멈춰 섰다. 동력을 잃고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딕펑스는 다시금 모든 이들에게 청춘을 선사하겠다는 뜨거운 마음을 되새기며 거센 뜀박질을 시작했다. 딕펑스(김태현, 김재흥, 김현우, 박가람)는 25일 신곡 '첫사랑, 이 노래'를 발매했다. 딕펑스의 신보는 2022년 4월 낸 스페셜 앨범 '섬타임즈(SUːM TIMES)'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이다. 멤버들은 "반성"으로 첫 운을 뗐다. 김태현은 "시간이 그렇게 흐른지 몰랐다. 그 사이에도 계속 활동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까 시간이 그렇게 지났더라. 반성도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토록 공백이 길어진 데는 고민이 길었던 영향이 컸다. 김재흥은 "(그 기간 동안) 곡 작업은 많이 했는데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보니 계속 늘어졌다. 어떤 가사를 쓸지, 어떤 에너지를 할지 정답을 못 내리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김현우는 "'딕펑스스러운 곡을 원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그게 오래 걸렸다. 딕펑스스러운 게 저희도 뭔지 모르겠더라. '우리 음악이 뭐지?' 찾다가 시간이 계속 지났다"고 했고, 김태현은 "장르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저희가 처음에 대중에 알려진 게 신나고 밝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들이었는데 그때가 20대 초중반이었고 지금은 30대지 않나. 그런 걸 계속 이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딕펑스는 아직 고민의 답을 찾진 못했고, 찾아가는 중이지만, 새 소속사 호기심스튜디오에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고민들이 많이 정리됐다고. 김태현은 "사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공백기가 팀의 가장 큰 위기였다. 뚜렷한 목표라는 게 흐려질 때였다. '내는 게 맞나' 그런 생각도 했다. 하나를 냈을 때 피드백이 와야 그 힘으로 끌고 가는데 내기만 내고 따라오는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서 힘이 빠졌다. 그런데 넷이 친구다 보니까 결국에는 다시 얘기를 하게 되고 나아갈 길을 찾게 됐다. 그러면서 새로운 회사를 만나게 됐고 앨범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우는 "저희가 지금까지 밴드를 오래 하면서 제일 크게 생각했던 게 '우리 음악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프로듀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이번 회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도 확신을 주는 프로듀서가 있어서였다. 그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방향이 정해져서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회사 오면서 느꼈던 게 어떤 음악을 불러도 저희가 하니까 저희 느낌이 많이 묻어나더라. 그걸 깨달은 것 같아서 좋았다. 앞으로도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음악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 길었던 고민 끝에 딕펑스의 신곡으로 낙점된 곡은 '첫사랑, 이 노래'다. 김태현은 "멜로디가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요즘 노래에 멜로디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멜로디가 주는 힘들이 있는데 처음 이 노래를 가이드로 들었을 때 그런 힘들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했고, 제가 불렀을 때도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김현우는 "'비바청춘(VIVA청춘)'으로 돌아간 느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태현은 "가사를 저희가 쓴 건 아니다. 다만 첫사랑이라는 단어만 보면 사랑 이야긴데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 때 느끼는 설렘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회사를 옮기고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다 보니까 첫 설렘이 있어서 주제도 맞겠다 싶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새 소속사에서 녹음 작업을 진행하면서 깨달은 바도 많다. 김태현은 "이번에 녹음하면서 잊고 있었던 것도 많이 생각이 났고 자기 파트에 대해서 고심을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했다. 일단은 회사 자체 녹음실이 다 준비가 돼 있어서 녹음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렌탈로 하다 보니까 그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고 부족하더라도 '시간이 없네. 넘어가자' 그런 경우도 있었다. 이제 그런 구애가 없다 보니까 더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었고, 그 시간들이 재밌었다. 들으시는 분들도 재미를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현은 이전보다 '계산'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그는 "그전에는 당시의 그 기분에 많이 불렀다. 녹음하기 전에도 크게 연습을 한다기보다 머릿속으로 그려놓지만 그때 감정들로 딱딱 했다면 이번 노래는 사전에 계산을 해서 혼자 녹음을 많이 해봤다. '이런 게 이상하구나' 객관적으로 들으면서 판단해 봤고, 녹음실 가서 녹음하면서도 계산적으로 만들었다. 옛날에는 그런 것들이 '너무 계산적으로 하는 거 아냐?' 했는데 이제는 '그 정도의 계산이 들어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 진지하게 디테일을 잘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재흥은 김태현의 가창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곡 부르는 걸 딱 들었을 때 '얘 노력 되게 많이 했네' 생각이 들더라. 즉흥적으로 할 때도 많았는데 준비를 정말 잘해놨구나. 멤버로서 그렇게 느끼기 쉽지 않은데 노래 잘 불렀다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현우는 피아노 연주에 대한 애정을 되찾았다. 그는 "옛날에는 밴드가 좋아서 했는데 어느 순간 '좋아서'보다는 '해야 돼서' 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내가 왜 밴드를 시작했지?' '왜 하고 있지?' 생각을 해봤는데 결국에는 '좋아해야 한다'였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맞아. 나 이런 거 좋아했지?' 싶더라. 원래 저는 피아노 치는 걸 이번 녹음하기 전까지도 안 좋아했다. 재미를 못 느꼈다. 피아노 치는 작업보다 음악을 만드는 작업이 더 재밌다고 느꼈다. 이번에 녹음하면서 좋은 환경에서 하다 보니까 '나 피아노 치는 거 좋아했구나' 싶었다. 연주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느끼는 계기였다"고 털어놨다. 회사에서 전심을 다해주는 만큼, 딕펑스도 어느 정도의 결괏값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박가람은 "회사가 저희 팀을 위해서 엄청 체계적으로 노력해 주고 계신다. 기분도 좋지만 부담도 된다. 그래서 멤버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저도 이번에 태현 씨가 이렇게 노래 연습 많이 한 거 처음 봤다. 그 정도로 저희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현우는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비바청춘' 정도 됐으면 한다. 그 정도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옛날에 '비바청춘'을 내고 한창 활동할 때는 청춘 페스티벌 같은 청춘 관련 키워드에 저희가 잘 껴서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 그 빈도가 줄어든 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번 곡으로 다시 그 판에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페스티벌엔 다 나가보고 싶어요. 사실 저희가 'GMF(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섭외된 적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자체가 엎어져서 못했거든요. 그때 아쉬움이 커서 'GMF'에 저희도 서면 좋지 않을까는 생각도 했어요."(김태현) <@2> 딕펑스는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로서 '청춘'의 의미를 역설했다. 김재흥은 "저희 팀이 청춘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 거기서 개인적으론 낭만 한 스푼 넣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태현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들었을 때 본인이 어떤 성별이건, 나이건, 위치건 상관없이 자기만 느끼는 청춘이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지 않나. 저희가 어떤 곡을 가지고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본인의 청춘의 시절들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딕펑스의 청춘의 시절도 회고했다. 박가람은 "저는 개인적으로 청춘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30대한테는 20대가 청춘이고, 50대는 40대가, 40대는 30대가 청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이 청춘 같다. 남들이 봤을 때도 내가 지금 청춘이기 때문에 항상 지금, 오늘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흥은 "저도 같은 맥락으로 '지금'이라고 답하려고 했다. 예전에는 관리를 안 하는 게 멋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관리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요즘 '너 인상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털어놨다. 김태현은 "'지금'이란 답은 다 했으니까 저는 그래도 20대 중후반을 생각할 것 같다. 청춘이라고 생각하면 그때 당시에 저희가 바쁘기도 했고 이벤트도 많았고 에너지도 넘쳤고 열정도 넘쳤던 것 같다. 예전 생각하면 그때 생각이 제일 많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김현우는 "저는 20대를 청춘이라고 생각 못 했던 것 같다. 지나보니 20대가 청춘 같다. 저는 얘네들을 만난 게 청춘의 시작이지 않나 싶다. 스무 살 대학교 때 만나서 같이 밴드하자고 하는 그런 과정들, 드럼이 없어서 고등학교 친구 중에 가람이를 데려왔다. 그래서 가람이만 학교가 다른데 저희 수업 때 와서 같이 듣기도 했다. 그런 추억들도 있고, 저희 맨 처음에 아무도 관객 없을 때 무대 선 것도 생각난다. 저희가 스터디 밴드였다. '재밌게 음악해보자'한 게 업으로 될 줄 몰랐지만 나이가 들고 군대 갔다 오고 서른여덟 살이 돼서도 이렇게 같이 하는 게 청춘의 과정들이지 않았나 싶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다시 달리게 된 딕펑스는 스스로 게을렀다는 비었던 시기를 뒤로하고 앞으로 쉼 없이 쭉쭉 달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은 "이번 싱글이 나오면 회사와의 계약 기간이 시작된다. 아직 시작이 안 됐다. 이 기간 내에 최대한 많은 곡을 내고 싶다. 연차에 비해서 곡이 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노력을 할애해서 많은 곡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1차적인 목표"라고 했다. 김현우는 "저는 개인적인 건데 지금 기획사가 마지막 둥지일 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흥은 "앨범이 2년 7개월 만인데 콘서트도 안 한 지 오래됐다. 내년에는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고 했고, 박가람은 "계속 음악을 내면서 회사랑 함께 성장하고 재계약도 하고 인정받는 밴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인정받는 밴드요? 제가 느낀 건데 밴드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밴드 연주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거기서 자주 연주해 주면 인정받지 않나 생각해요. 우리도 활동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는데 단점은 저희 노래가 듣는 거에 비해 연주가 어려워요. 그런 걸 떠나서 MZ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자체가 인정받는 것 아닐까요?"(김현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오징어게임2', 핏자국 위로 달리는 이정재→돌아온 위하준[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징어게임2'가 끝나지 않은 게임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7일 2차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2차 메인 포스터는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과 그들의 선두에 선 '기훈'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의 뒤로 펼쳐진, 밝은 분위기의 회전목마를 연상시키는 게임장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탈락자들의 모습과는 극명히 대비되며 어린 시절 동심의 게임이 순식간에 잔혹한 데스 게임으로 변하는 '오징어 게임'이 또다시 시작됐음을 실감케 한다. 여기에 탈락자들의 핏자국 위를 처절하게 달리고 있는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역시 눈길을 끈다. 이 모습은 더 잔혹하고 강력해진 게임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지게 한다. <@1>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가 그려진 게임 초대장을 받는 새로운 인물들과, 그 초대장을 발견한 준호(위하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기훈은 의문의 리무진에 탑승해 또다시 '프론트맨'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다시 게임을 하게 해 줘"라며 자신이 겨우 살아남았던 게임에 다시 돌아갈 것을 자처한다. 실시간으로 쌓이는 상금을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모습은 그들이 각각 어떤 사연으로 이 게임에 발을 들였을지 호기심을 더한다. 더불어 게임의 존속 여부에 대한 OX 투표는 참가자들 간의 엄청난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난 그 게임을 멈추려는 거야"라는 기훈의 말과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게임은 끝나지 않아"라는 '프론트맨'의 말은 완전히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의 치열한 대결이 기대감을 더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희비는 교차되고, '프론트맨'과 핑크가드들은 이를 지켜보며 더욱 잔혹한 게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456번, 게임에 돌아온 걸 환영하네"라며 본격적으로 기훈을 맞이하는 '프론트맨'의 모습은 과연 이들의 대립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12월 26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박지현의 '히든페이스' [인터뷰][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박지현이 '히든페이스'로 배우 인생의 또 다른 페이지를 펼쳤다. 영화 '히든페이스'(연출 김대우·제작 스튜디오앤뉴)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박지현은 "사실 제가 나왔던 작품들을 볼 때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더라. 제가 작품에 나왔다는 생각보단, 관객이 돼서 영화 보듯이 재밌게 봤다"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면 좋겠다는 큰 꿈이 있진 않고, 그냥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대우 감독은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박지현의 첫인상에 대해 "첫 미팅에서 만났을 때 자리에 앉자마자 미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지현 역시 "사실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저랑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운명 같은 게 있지 않나 싶다"며 "배우한테 주어진 역할이 아무리 연기를 잘하고, 외형적으로 잘 어울려고 내 것이 아닌 것이 있고, 내 것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주는 대본을 읽자마자 제가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들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미팅에 참여해서 감독님도 그걸 느끼셨나 싶다"고 웃음을 보였다. <@1> 박지현이 연기한 미주는 첼리스트로,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수연을 대신해 오케스트라에 합류하는 인물이다. 이어 미주는 수연의 약혼남 성진과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으며, 점차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게 된다. 그런 미주에 대해 박지현은 "미주가 가진 양면적인 얼굴의 간극을 벌리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원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다양하지 않냐. 한 인물의 성격을 단면적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주는 굉장히 본인의 욕망에 본능적으로 충실한 캐릭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주의 행동들이 따라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주는 그냥 욕망을 따랐을 뿐이다. 그렇게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삶을 살면 안 되니까"라며 "미주는 용기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냥 부러워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다. 누구나 그런 욕망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를 통해 데뷔 이후 첫 노출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미주라는 캐릭터를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글로 쓰인 대본을 봤을 때부터 상상이 많이 되는 작품이었다. 저만의 상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제가 표현하는 미주를 저 스스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사실 노출을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미주는 자신이 가진 욕망으로 인해 넘어선 안 될 선을 넘는 인물이다. 그냥 그 전개 자체가 재밌었다"고 작품 선택 과정을 설명했다. 또 다른 도전은 첼로 연주였다. 박지현은 첼로 연기 장면이 나오자 연신 "아쉽다"며 탄식을 표했다. 그는 "너무 아쉬웠다. 악기 전공자 연기는 두 번째였다. 사실 전공자분들은 수 십 년간 노력을 하셨고, 저는 단기간에 그걸 완성해야 하니까 그렇게까진 할 수 없어도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도 두 번째니까 저번보단 조금 잘하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결과물을 봤을 땐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 방영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언급한 박지현은 "그땐 바이올리니스트 역할이었는데 소리까지 잘 내보려고 욕심을 많이 부렸다. 사실 그렇게까진 할 필요가 없긴 했다. 시각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더 중요한데, 저 스스로 소리에 꽂혀서 '내가 왜 이 소리밖에 못 내지' 싶었다. 그런 것에 있어서 스스로 화가 나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근데 막상 촬영하고 보니까 불필요했던 연습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런 한 번의 깨달음이 있고 나선 소리에 대해 미련을 조금 버리게 됐다. 보이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기를 해서 이번엔 그래도 조금 더 만족스럽지 않았나 싶긴 하다"고 덧붙였다. <@2> 지난 2017년 MBC 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한 박지현은 이후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내 안에 테리우스'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X형사'를 비롯해 영화 '곤지암' '사자' '앵커들' 등에 출연하며 루키에서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박지현은 "제가 그렇게까지 라이징인가? 잘 모르겠다. 대세도 아닌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냥 연기를 좋아하고 재밌어한다. 그것만 할 수 있으면 된다. 배우로서 연기 외적인 것도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연기하는 그 순간 자체도 너무 재밌어서 그 일을 계속 꾸준히 하는 것뿐"이라며 "매 현장 매 캐릭터에 똑같이 임하는데 점점 성장해 나간다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감개무량하다. 제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지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죽을 때까지 연기하겠다'는 말을 하고 다니긴 한다. 너무 재밌다. 근데 돈도 벌 수 있지 않냐.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박지현은 "지금도 오디션을 보고 있다. 제가 연기 경력이 길지 않아서 오디션뿐만 아니라 매번 현장에 가면 연기를 할 때 카메라 앞 떨림은 여전한다. 언제쯤 사라질까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한다. 근데 사라지진 않을 것 같다. 선배들께 여쭤봐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하고 싶은 역할들을 하기 위해선 아직 해나갈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계속 선택을 받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뿐만 아니라 대중의 선택도 받으면서 작품을 내놓는 것이 끊임없는 오디션을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지현은 "그동안 현장에선 배우로서 연기할 때 조금 외로웠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히든페이스'에선 굉장히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저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너무 따뜻했다. 매 현장에서 그걸 바랄 순 없지만, 그런 현장 속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저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돼서, 누군가에게 함께하는 현장이 그런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다"고 인사했다. <@3>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천만 배우' 정우성·'싱글맘' 문가비, 누구 복귀가 더 쉬울까 [ST이슈][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 사이의 혼외자 존재가 드러났다. 과연 두 사람의 커리어엔 어떤 타격이 있을까.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24일 스포츠투데이에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고 밝혔다. 이날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6월 인연을 맺었다. 이어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했고, 올해 초 출산했다. 다만 두 사람은 연인이나 결혼을 약속한 관계는 아니며, 아이의 부모로서만 책임을 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4년 만에 근황을 전하며 출산을 고백했다. 그 아이의 친부가 그동안 건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국민 배우 정우성이라는 점에선 모두를 놀라게 할 만했다. 다만 그 이면에 감춰진 사실들이 드러나며 정우성을 향한 책임 여론이 쏟아졌다. 특히 정우성이 연애와 결혼에 대해 문가비와 의견 대립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우성의 비연예인 연인 A씨의 존재까지 제기됐다. 문가비의 임신 기간과 A씨의 교제 기간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정우성이 혼외자의 존재를 숨겨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가중됐다. 여기에 정우성이 또 다른 여성 B씨와 스킨십을 하며 다정하게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순식간에 세 명의 여성이 함께 거론되게 됐다. 여론을 의식한 듯 정우성은 29일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참석에 대해 재고 중이다. 혼외자 이슈에 더해 두 명의 여성까지 등장한 만큼, 공식석상에 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우성이 반듯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의 사생활이 드러나며 이미지 타격 역시 불가피하다. 향후 활동에 있어서도 빨간불이 예상된다. <@1> 그럼에도 정우성은 정우성이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 올린 정우성은 지난해 영화 '서울의 봄'으로 데뷔 이후 첫 천만 영화를 기록했다. 또한 정우성은 최근 그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인수합병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지분율 4.70%(62만여 주)를 갖고 있다. 반면 문가비는 어떨까. 모델로 데뷔한 문가비는 온스타일 '겟잇뷰티'를 비롯해 2019년 '정글의 법칙' KBS2 '볼빨간 당신' 등에 출연했다. 이어 2020년부턴 방송 활동에서 모습을 감췄고, 출산 고백 이전까지 SNS는 2022년에 멈춰있었다. 이어 정우성의 혼외자 소식이 드러나며 문가비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문가비의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향후 방송에 복귀할지라도, 그의 이름 옆에 '정우성'을 떼놓긴 어렵다. 더불어 현실적으로 많은 이들이 '모델 문가비'보단 그에게 있어 정우성의 존재를 궁금해할 터다. 어떤 사건이든 시간이 흐르면 잠잠해진다. 정우성의 혼외자 이슈도 언젠간 조용해질 것이다. 다만 그때가 됐을 때 복귀가 더 쉬운 것은 누구일까.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정년이' 김윤혜, 알차디 알찬 [인터뷰][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김윤혜에게 2024년은 그야말로 '알찼다'.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12부작의 완주를 마친 김윤혜는 "지금까지 작품을 해오면서 이렇게 아련하고, 아쉬운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마지막 방송을 보고 살짝 눈물이 날 정도로 아련했다. 준비했던 기간도 굉장히 길고, 다 같이 '으�X으�X'했던 작품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며 "신선한 소재로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이다 보니까 저조차 되게 사랑했던 작품이었다. 아쉬움이 컸던 것 같은데, 시원한 부분도 있다. 사실 지금은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부분이 있을 정도로 아쉽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4> 극 중 김윤혜는 매란국극단의 여자 주연을 도맡아 하고 있는 매란국극단의 공주님 서혜랑 역을 맡았다. 영원히 최고의 자리에 머무르고 싶은 강한 집착을 지닌 인물이다. 자신이 해석한 서혜랑에 대해 김윤혜는 "혜랑이를 처음 봤을 땐 어떻게 보면 되게 평면적이고 납작하게 그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역이고, 악행을 계속 저지르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뻔한 캐릭터로 표현하고 쉽지 않았다"며 "사실 혜랑이의 이야기가 그렇게 많거나, 큰 부분은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그 안에서 잘 표현하려고 했다. 혜랑이가 다른 인물을 대할 때 태도들을 세세하게 그려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랑이한테 너무 중요한 무용이나, 소리나, 국극 연기 등 예인이 갖춰야 할 덕목들을 잘 표현해야 보시는 분들이 혜랑이의 집착이나 (왕좌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윤혜는 "혜랑이에 대해선 '매란국극단 최고의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잊지 않을고 했다. 스타일링부터 무용, 소리, 국극 연기까지 왜 혜랑이가 공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저부터 잘 해내야만 시청자분들도 이질감 없이 느끼실 거라 생각했다"며 "혜랑이는 표면적으로 보면 악역이지만, 그 안에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동시에 혜랑이가 처한 상황들에 안타깝고 안쓰러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잘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야 캐릭터가 납작하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1> 김윤혜 표 서혜랑을 완성하기까진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서혜랑은 매란국극단의 왕자님 문옥경(정은채)과 함께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리부터 무용, 국극 연기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했다. 이에 대해 김윤혜는 "작년 5월부터 소리 연습을 시작했다. '바보와 군주' 무대를 올린 게 올해 5월이었으니까 꾸준히 1년을 꽉 채워서 연습했다. 무용을 연습하는 동안엔 길면 하루에 9시간, 7시간씩 쭉 했다. 문을 따고 들어가서 아침 먹고 연습하고, 점심 먹고 연습하면서 마지막에 문을 닫고 나왔다"며 "독무가 많았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납득하기 어려우실 것 같았다. 제가 그만큼 잘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초반보다 살이 5㎏ 정도가 빠지더라. 하필 그때 혜랑이가 힘든 상황을 촬영하던 때라 마침 핼쑥해 보이더라. 되게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서혜랑의 캐릭터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그의 왕자님인 문옥경을 빼놓을 수 없다. 한때 국극계의 왕자님과 공주님이었던 두 사람은 문옥경이 고여가는 삶에 염증을 느끼며, 결국 끝을 맞이한다. 서혜랑은 그런 문옥경에게 끝없이 집착하고, 애원한다. 두 사람의 관계성에 대해 김윤혜는 "혜랑이가 공주여야 하면, 옥경이가 왕자여야 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옥경이가 왕자라면, 혜랑이도 공주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혜랑이로서는 그 관계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옥경이를 숨 막히게 했던 것 같다"며 "혜랑이 입장에선 '넌 무조건 내 거야'라는 것보단 소울메이트이자, 서로가 뗄 수 없는 버팀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집착이 된 것 같다. 결론적으로 혜랑이는 자기 자신을 믿지 못했던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년이' 결말에선 주인공 윤정년이 마당극으로 떠나고, 홍주란(우다비)은 결혼한다. 문옥경은 영화 배우가 되고, 서혜랑도 조카가 아닌 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예고한다. 그리고 매란국극단 건물은 결국 요정(料亭)이 된다. 이에 일각에선 뿔뿔이 흩어지는 엔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결말이 언급되자 김윤혜는 "'정년이'가 만화 속 이야기고, 드라마다 보니까 시청자분들에게 열린 결말로 생각하게끔 만들어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혜랑이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국극에 돌아와서 후배들을 양성할 수도 있고, 웹툰 결말처럼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영화를 하러 갔다면 영화 쪽에서도 잘하고 있을 거고, 국극을 사랑했기 때문에 계속 국극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결말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지만,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 올 한 해 영화 '씬'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에 이어 '정년이'까지 알차게 보낸 김윤혜는 "맨날 연습-집-촬영 이렇게만 지냈는데 좀 오래 기다렸다가 공개된 작품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꽉 차게 보낸 것 같다. 원래 제가 알차게 하루를 보내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올해 되게 알찼다는 느낌이 들더라.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기분도 좋고, 감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윤혜는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 "0점"이라고 답해 취재진으로부터 애정 어린 타박을 들었다. 이에 웃음을 보인 김윤혜는 "연구생 정도로 하겠다. 항상 노력해야 하고, 연구해야 하고, 만들어가야 하니까"라고 정정했다. 끝으로 김윤혜는 "'정년이'는 다시는 할 수 없는, 있을 수도 없는 드라마다. 저에겐 유일무이한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소재도 너무 신선했고, 이런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든 드라마가 쉽게 나올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저 스스로 까랑까랑한 도도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정년이'를 통해서 처음 도전해 본 시대극의 매력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인사했다. <@3>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실없는 '열혈사제2', 개그만 덜어냈어도 [ST이슈][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 시리즈다.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어쩐지 묘하게 그 맛이 아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연출 박보람)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 천사파의 보스, 분.조.장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부산에서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열혈사제2'는 지난 2019년 방송된 '열혈사제'의 후속편이다. '열혈사제' 시즌1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2.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김해일의 수도자답지 않은 분노조절장애 성질 머리와 사제복을 휘날리며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연기를 비롯해 구대영(김성균), 박경선(이하늬)과 보여주는 티격태격 '케미'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외에도 한성규(전성우), 김인경(백지원), 쏭삭(안창환), 오요한(고규필) 등이 보여주는 반전 능력들은 사이다물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 6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는 스케줄 문제로 하차한 일부 출연진들을 재회하곤, 모두가 여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샀다. 기대 속에 출발한 '열혈사제2'는 첫 회부터 11.9%를 기록하며 명불허전 금토극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1화에선 시즌1 원년 멤버들이 변함없는 '케미'를 보여줬다. <@1> 다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열혈사제2'는 각 캐릭터들의 여전한 '케미'와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과하다'는 인상을 준다. 시즌1부터 극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인물들 간의 말장난과 티키타카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시즌2에선 이에 대한 비중이 대폭 늘어나니 오히려 산만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박대장(양현민)의 캐릭터가 그러하다. 시즌2의 빌런인 김홍식(성준)이 연신 무게를 잡지만, 박대장의 허무한 말장난은 분위기를 흐트러뜨린다. 한, 두 번은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함이지만 매번 입을 열 때마다 반복되는 단어 실수들은 억지 웃음으로 탄식을 부른다. 이로 인해 시즌2를 장악해야 하는 빌런 김홍식의 존재감마저 하찮아진다. 주인공 김해일 캐릭터 역시 시즌1보다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강조됐다. 분노 조절 장애 설정에 맞춰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문제는 시도 때도 없다는 점이다. 동시에 캐릭터의 성격이 아니라 웃음을 위한 억지 콩트를 보는 느낌을 준다. 과한 분장들 역시 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 구대영이 홀로 부산으로 떠난 김해일을 따라가기 위해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모습에선 돌연 푸바오가 된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임을 보여주기 위함이지만, 현실감이 떨어진다. 박대장을 끌어낸 뒤 지림랜드에서 조커가 된 김해일과 할리퀸으로 분장한 구자영 역시 뜬금없다는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싸우면서도 개그로 작품의 톤을 낮춰버리니 사건들이 한없이 가볍게 느껴진다. 시즌1에서 다룬 정치인과 경찰, 조폭의 카르텔, 성직자의 가짜 미투 등의 무게감과 김해일의 고뇌를 느끼긴 어렵다. 앞서 '열혈사제' 시리즈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주인공 김해일의 시원시원한 액션과 각 인물들 간의 '케미',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빌런과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사이다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시즌2에선 개그 요소들에 치중하다 보니 전개마저 지지부진하다. 특히 당초 20부작으로 출발해 현재의 12부작으로 축소된 '열혈사제2'는 6회까지 방영되며 전체 회차 중 절반을 지나왔으나 현재까지 구담구 식구들의 소득은 시원찮다. 오요한과 쏭삭은 지난 5회가 되어서야 부산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열빙어(오희준)를 쫓는 김해일, 구대영, 구자영은 긴박함 없이 요리학원 앞에서 차이는 그를 보며 실없는 내기를 한다. 새로 합류한 채도우(서범준)만 김홍식의 가짜 과자 공장을 수색하느라 바쁘다. 이어 마침내 6회에서 김홍식이 성모상에 불을 지르며 김해일이 각성을 시작한 만큼, 본래의 색깔에 집중하면서도, 시즌2만의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지킬앤하이드' 김성철 "내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다니" [화보][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한국 프로덕션 20주년의 새 얼굴, 지킬/하이드 역의 김성철의 화보가 공개됐다. 지난 25일 발간된 한 패션지 12월 호에 실린 김성철의 화보에는 그의 새로운 매력이 담겨 눈길을 끈다. 차갑고 도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번 화보에서 김성철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한 무표정이 담겼다.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예리한 눈빛에 감춰둔 살기가 얼핏 드러나며 마치 지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한 광기의 살인마,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의 주인공 페트릭 베이트먼을 연상케 한다. 특히, 상하의 모두 가죽 셔츠와 팬츠로 스타일링하거나 화려한 패턴의 슈트 등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패션을 시크하게 소화해냈다. 김성철은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킬앤하이드'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다니! 어릴 적 기억이 떠올라서 감정이 격해졌다"며 차 안에서 작품 속 넘버를 노래하다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지킬앤하이드' CD 두 장을 번갈아 듣고 또 들으며 연습하며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에는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설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뮤지컬을 보지 않은 사람도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는 알 정도로 유명한 작품에 참여한다니 영광이라고 덧붙인 그는 "나 진짜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1> '지킬앤하이드'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혜로운 의사 헨리 지킬은 지적인 보이스를 위해 차분하면서도 정돈된 소리를 쓰려 하고, 하이드는 야생의 동물 사운드와 움직임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늑대 인간을 좋아한다. 그의 느낌을 하이드에 가져오려 한다. 지킬과 상반돼야 하기에 더 극적인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막에서 연기를 하다 보면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다. 힘들고 외로운 감정이 솟구치고 너무 가엽다"며 맡은 배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킬앤하이드'는 한 인물 안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나뉘는, 선과 악의 두 인격이 대립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룬다. 이중인격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담아낸 드라마틱한 선율의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4년 한국 프로덕션을 처음 선보인 이래로 지난 20년간 누적 관객 수 180만 명을 돌파하며,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굳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성철을 비롯해 지킬/하이드 역의 홍광호, 신성록, 최재림, 전동석,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린아, 선민, 김환희,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 이지혜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2월 4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프리뷰 공연은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고, 인터파크 티켓과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독립 씨네마는 처음이지만 시네필이 되고 싶다면잘 몰라도 됩니다. 일단 가장 가까운 곳으로.엘르
우리가 몰랐던 휘브 [인터뷰][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말 그대로 기세의 아이돌이다. 데뷔 1년, 휘브는 언론사 내방 인터뷰로 남다른 기세를 뽐내며, 그 기세로 여러 '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를 펼쳐냈다. 2023년 11월 8일 데뷔한 휘브(제이더, 하승, 진범, 유건, 이정, 재하, 인홍, 원준)는 최근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휘브는 데뷔 앨범 '컷-아웃(Cut-Out)'을 시작으로 싱글 2집 '이터널 유스 : 킥 잇(ETERNAL YOUTH : KICK IT)', 싱글 3집 '러시 오브 조이(Rush of Joy)'까지 세 장의 앨범을 내며 활발히 활동했다. 여기에 6월부터 8월까지 아시아 5개 도시를 아우른 팬밋업을 진행했고, 11월에는 일본 프로모션을 하며 일본에도 진출했다. 제이더는 "1년간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앨범을 세 개 내는 동안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주년을 해외에서 맞이하게 됐는데 그만큼 성장했다는 걸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1년을 지나며 휘브는 성장을 거듭했다. 하승은 "여러 이벤트들과 무대들을 다니면서 팬분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고, 무대도 현장감 있게 보일 수 있는 방법들을 연습했다. 또 라이브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춤추면서 라이브 하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원준은 "무대 위에서의 경험과 여유가 생겨서 멤버들끼리 안무적인 합도 이전보다 더 깔끔하게 맞출 수 있게 됐다. 비주얼적으로도 아무래도 1집 때는 살짝 붓기 관리를 실패한 적이 많았는데 3집 때는 노하우를 알게 돼서 더 잘 나올 수 있지 않나 싶다"며 붓기 관리 비법으로 "저녁에 짠 건 절대 안 먹고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중요한 일정이나 잘 나오고 싶을 때는 아침에 스케줄 이동하면서 안 잔다"고 털어놨다. 유건은 "데뷔 전에 선배님들 무대를 많이 보고 제스처나 표정, 여유 같은 걸 보고 연습했는데 저희도 처음 데뷔했을 때는 저희의 무대 위 모습을 보고 '선배님들이 연습으로만 된 게 아니라 연습에 노력,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거구나' 많이 느꼈다. 저희도 3집까지 경험하면서 점점 여유와 자연스러움을 찾아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제 2년 차. 휘브는 아직 많이 목마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휘브만의 강점으로 멤버들은 작곡, 작사 능력과 체계화돼 있는 파트 분업을 꼽았다. 제이더는 "앨범을 낼 때 저희가 직접 참여한 곡들이 있다. 팬분들이 눈여겨 봐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하승은 "멤버들이 각자 잘하는 파트가 있어서 각자의 분야를 연구하고 다들 그 부분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 회의를 거쳐서 결괏값을 내는 부분이 있는데 분업이 체계화돼 있어서 효율이 높다. 그것 때문에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 같다"고 전했다. 멤버들에 따르면 글로벌화를 위한 언어 파트로 재하가 영어를, 진범과 인홍이 일본어를 맡고 있다. 이정은 사진과 영상 파트를, 제이더는 리더로서 여러 일을 잘 총괄한다고. 여기에 유건은 작사, 원준과 하승은 작곡에 집중하고 있단다. <@1> 이어 멤버들은 다른 멤버들의 매력도 공개했다. 먼저 하승은 제이더에 대해 "리더로서 냉철해 보이고 차가운 카리스마 있는 면도 있어 보이지만 사석에서는 허당미가 있어서 반전미가 있다"고 말했고, 제이더는 "이정이 같은 경우는 사진과 영상 욕심이 많은 친구라 멤버들 사진을 하나하나 피드백 해주고 정리해 준다. 팬들과 소통하면서 올리는 사진들을 퀄리티 있게 만들어준다"고 칭찬했다. 이정은 진범을 두고 "누나 팬들이 많이 생길 수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차가운 도시남 같은 차도남 비주얼이지만 끼도 잘 부리고 있고 애교도 많아서 누나 팬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진범은 "인홍이는 저와는 반대로 순수한 이미지가 있고 순수한 성격이 있다. 느릿느릿하고 삶이 여유로워 보이는 나무늘보 같은 매력이 있다. 일상을 가만히 바라보면 힐링이 되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인홍은 원준에게 "춤, 노래에 열정이 가득하고 평소에도 열심히 해서 활동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이 잘 보인다. 신기한 게 처음 하는 건데도 거의 다 재능을 갖고 있다. 다재다능한 친구"라고 말했고, 원준은 "유건이 형은 멤버들 중에 가장 기복이 없는 멤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일상생활과 삶에 있어서 성실하다. 항상 자기 주변을 깨끗이 잘 정리하는 깔끔한 매력의 소유자"라고 소개했다. 유건은 재하에 대해 "외모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눈도 크고 웃을 때도 귀엽다. 보시는 분들이 바라만 봐도 또 보고 싶고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고 하실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는 친구"라고, 재하는 하승에 대해 "메인보컬로 허스키한 보이스를 갖고 있지만 평상시는 귀엽다. 애교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할 때 잘한다"고 말했다. 휘브는 넘치는 매력을 여러 창구를 통해 발산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건은 "어떤 기회가 오든 다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가리지 않고 전부다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도 팀으로서 앨범을 계속 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회사랑도 회의하면서 다음 앨범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적어도 세 장의 앨범을 내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던 제이더는 올해가 가기 전 목표를 이루게 됐다며 기뻐했다. 제이더는 "1년에 앨범 세 장이 로망이었는데 회사에서 좋은 기회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뿌듯했다. 당연히 내년에도 꿈이 생기는데 내년에는 미니앨범을 내고 싶다. 내년에도 적어도 두 번 이상은 앨범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휘브는 이 밖에도 여러 목표들을 설정했다. 진범은 "저희가 일본도 다녀오고 아시아 팬밋업도 하면서 다음 앨범이 나오면 미주 투어나 유럽 투어도 가보면 어떨까 싶었다. 다양한 곳에서 팬분들을 만나 뵙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원준은 "멤버들끼리 여행 가는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보고 싶다. 어릴 적 꿈이 '꽃보다 청춘'처럼 납치당해서 갑자기 여행 가는 거였다. 멤버들 다 같이 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재하는 "곧 있으면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는데 벗어나기 전에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승은 "최근에 우연한 계기로 공연을 보러 갔는데 공연을 보면서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고척 스카이돔처럼 큰 공연장을 전석 매진 시키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고, 제이더는 "저희가 무대를 너무 좋아해서 대학 축제나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게 됐는데 관객분들 호응도 컸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해외 페스티벌도 참여하면 재밌게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큰 꿈으로 코첼라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휘브는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어지는 아이돌'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얻기 위해 가열차게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목표는 장수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합니다. 그때까지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하겠습니다."(원준) <@2>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베컴 영상편지도 받아줬는데…이동휘·정호연, 9년 열애 끝 결별 [ST이슈][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이동휘와 정호연이 9년 열애의 마침표를 찍고 동료로 돌아갔다. 이동휘 소속사 컴퍼니온 관계자와 정호연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6일 스포츠투데이에 "두 사람이 결별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정확한 결별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각자 좋은 동료의 사이로 돌아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열애를 시작, 이듬해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서 서로를 언급하는 등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1> 정호연은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끈 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동휘가 한창 '놀면 뭐하니'에서 엄청 기세등등해져 있을 때 '유퀴즈'만큼은 내가 오빠보다 먼저 나간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되니까 너무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 이동휘는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해 연인 정호연이 축구 선수 베컴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넣은 영상편지를 찍어줬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8월 EBS, ENA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에 출연한 이동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택시기사에게 "스퀴드 게임(오징어 게임)을 아느냐"며 정호연의 배역 새벽을 언급, "나의 여자친구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자랑했다. 이처럼 9년간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이날 양 측 모두 결별설과 동시에 이를 인정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휘는 1985년생으로, 현재 tvN 예능프로그램 '핀란드 셋방살이'에 출연 중이다. 27일 개막하는 연극 '타인의 삶' 무대에 오른다. 정호연은 1994년생으로, 모델로 데뷔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마쳤다. 최근 애플 TV+ '디스클레이머'에 출연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강남 비-사이드' 조우진, 원톱 배우로 우뚝 서다 [인터뷰][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어느 작품에서든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된다는 건 큰 축복이다. '강남 비-사이드'의 배우 조우진이 그렇다. 조우진은 스스로 묵직한 느낌을 내기 위해 18kg을 증량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왜 자신이 주연인지를 증명했다. 조우진이 열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극본 주원규·연출 박누리)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비비)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세 사람이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추격 범죄 드라마다. 조우진은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강동우 역을 맡았다. 강동우는 친구 재희가 사라지고 엇나간 딸 예서(오예주)를 찾고자 유흥업소 브로커 윤길호(지창욱)를 만나게 된다. 조우진은 형사로서의 고민과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박함 등 복잡한 심리를 정교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극의 중심을 잡는 주연으로 활약한 조우진은 "모든 사람들이 다 고생하셨다.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고 역동적이고 장르적 쾌감이 빛나는 그런 작품이다 보니까 심혈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감독님이 특히 제일 많이 고생을 하셨다"며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조우진은 "추운 겨울도 있었고 완전히 더워지기 직전에 촬영이 끝나긴 했지만 격한 감정과 그 분위기를 이제 자아내야 되다 보니까 많은 분들께서 아마 피로감이 많이 쌓였던 그런 작품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오고 있는 좋은 반응들 덕분에 해소가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다. 끝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응을 찾아보는 편인지 묻자 "제가 촬영을 하고 있어서 부지런히 찾아보지는 못한다. 같이 일하는 회사 분들, 작업했던 분들하고 '이런 좋은 반응이 있다'고 이렇게 링크 공유 정도 하고 있다"며 "OTT 작품이다 보니까 척도를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시청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객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댓글을 다 찾아본다고 해서 뭔가 제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 데이터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조우진이 열연한 강동우는 때로는 형사로서 행동력이 돋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직감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지능캐'다운 면모를 보인다. 조우진은 "사람은 늘 입체적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서, 상대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그 두 지점이 각 화별로 강동우한테 다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한쪽 상황일 때 설득력 있게 표현을 한다면 분명히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 지점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사람이라는 게 캐릭터가 딱 정해졌다고 해야 되나, 정의롭고 착한 인물만 그런 모습만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1> 특히 무게감 있는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 조우진은 식단과 운동을 통해 18kg을 증량했다. 조우진은 "제가 지금껏 봤던 작품의 캐릭터들 중에 묵직하고 정의로운 인물들이 마르면 그렇게 이상하고 감성이 잘 안 나오더라"라며 "시나리오상에 있었던 액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고 통쾌한 타격감을 안겨줄 수 있는 형사 강동우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살을 찌우고 미련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순발력과 민첩함이 좀 순간순간 보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먹기도 먹고 운동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4~5kg 정도 빠졌다고. 또한 "강동우는 복싱을 기반으로 한 인물이다. 누가 봐도 '이거는 복싱 했던 사람이네'라고 할 정도의 그런 기본기를 익히려고 노력을 했었다. 액션을 한다면 지금 합을 배우고 어떻게 해서 쉽게 하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역할을 하는 친구는 있었고, 작품 안에서의 역할과 인물 등에 대해 그런 걸 좀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했다. 액션은 저희 무술 감독님이 많이 가르쳐 주셨다"며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 운동 신경 좋다고 얘기해 주시고 액션 잘한다고 얘기를 해 주시긴 하는데 저는 정작 축구 굉장히 좋아하는데 공이랑 같이 달리고 농구해도 공 잘 못 받는다"고 웃었다. 조우진은 강동우의 실천력을 배울 점으로 꼽았다. 그는 "저와 다른 부분은 행동파라는 점, 저보다 훨씬 더 자기가 옳다고 하는 것에 대한 믿음과 신뢰와 자존감, 자신감 같은 것들이 저에게는 도전이었다. 그것을 동력 삼아서 실천 의지로 옮기고 행동으로 옮기는 그런 과정들을 봤을 때 제가 정말 배울 구석이 많다고 생각을 할 정도로 저하고 차이점이 좀 많았다. 그런 부분을 좀 배워가면서 내가 열심히 한번 해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그런 동력을 갖고 있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배우 생활을 하고, 또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 강동우가 있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 증량도 다 가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2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조우진은 "여러분들께서 성원해 주신다면"이라며 "개인적으로 솔직한 생각은 어떤 시리즈든 다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면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지 않을까. 등장인물이 죽어도 시즌2가 나오지 않나"라며 웃었다. <@2> 조우진은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해 그동안 활동을 계속 해왔지만, 2015년 영화 '내부자들'로 빛을 보기까지 16년이란 긴 무명이 있었다. 조우진은 "제가 99년도에 데뷔해서 십몇 년 동안 무명생활을 거쳤다고 한 번도 제가 표현한 적이 없다. 취재를 해 주시는 기자님들께서 '고생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면서 기사를 실어주셔서 그렇다. 활동이나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대가가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다른 일도 많이 하고 그랬다. 하다 보니까 그런 느낌이 들더라. 진짜 많은 직업군의 사람들이 고생을 하면서 살고 있구나. 나는 생각을 좀 바꾸자. 과정이 힘들긴 하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이게 자양분이 될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이 또한 기쁨이라 생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연기 외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특히 7살 된 딸이 자신 앞에서 웃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조우진이다. 그는 "가족이랑 있을 때, 딸이 내 앞에서 웃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어쩌다 한 번 빵 터져서 웃을 때 있는데 그때 좀 보람차고 그날 하루 뭐 한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현재 조우진은 올 12월, 영화 '하얼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우진은 "사실 무섭다. 반응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어서다.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그걸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온전하게 열심히 했었나, 잘 됐었나 그런 조사가 되다 보니까 어떤 반응일지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강남 비-사이드'도 그렇게 따지면 다 무서운 건데"라며 "궁금한 걸로 바꾸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남 비-사이드'는) 공개했고 ('하얼빈'은)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이게 어떻게 빠졌을까 궁금하다. 전부 다들 노력을 기울여서 만들었고 신나게 한번 찍어보려고 했고, 어렵긴 하지만 힘 있고 설득력이 높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가짜뉴스 탐사보도"…'트리거' 김혜수X정성일, 정의구현 PD 취재기 스타트[2024 DCS][마리나베이(싱가포르)=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트리거' 김혜수, 정성일이 새로운 얼굴을 예고했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 Disney Content Showcase, 이하 DCS)가 열린 가운데, '트리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트리거'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팀이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혜수가 진실을 쫓는 팀장 오소령 역을 맡고, 정성일이 중고 신입 PD 한도 역을 맡는다. 주종혁은 열정 넘치는 조연출 강기호 역으로 합류했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는 감독 유선동, 배우 김혜수, 정성일이 자리했다. 김혜수는 "탐사보도 팀장으로서 프로페셔널한 면이있고 자유로운 면모가 있다. 정의로운 일을 하는 미친 또라이(?) 느낌이다. 굉장히 집요하게 진실을 쫓지만, 머릿속엔 꽃 같은 세상을 꿈꾸는 재밌는 친구다. 나쁜 놈들을 먼저 구제하겠다는 주의로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다. 무겁지 않으면서 캐릭터들의 케미가 기대가 됐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이 갖는 의미도 얘기했다. 김혜수는 "탐사보도와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피상적으로 그려질 수 있다. 가짜뉴스를 포함한 리얼한 에피소드들을 개입했다.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메시지를 쉽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일은 재밌는 에피소드에 대해 "제 머리위로 살아있는 쥐가 떨어지는 장면이 있었다. 저는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아직 붙어있어'라고 하셨다. 너무 놀라는 모습이 장면에 그대로 뭍어있다. 마치 '라따뚜이'같은 모습을 기대하실 수 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혜수는 "각 톤앤매너가 다르다. 초반 에피소드 촬영할 때 굉장히 추운 겨울이었는데 몸으로 해결하는 상황이 있었다. 뛰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다시 촬영을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그 장면이 다이내믹하게 나와 모두가 만족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트리거'는 PD들의 일상과 삶은 다이내믹하고 희노애락이 있다. 정의구현을 함과 동시에 활기차고 스피디하고 눈물도 흘릴 수 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작품이 나온 것 같아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 김혜수는 함께 호흡을 맞춘 정성일에 대해 "정성일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굉장히 유쾌하고 진중한 사람이다. '더 글로리'와는 완벽하게 바뀐 것 같다. 또 다른 얼굴이다. 정성일이라는 배우는 내공있고 정말 다양한 얼굴이 있는 배우다. 실제 정성일은 스마트하고 스위트하다. 현장에서 모두가 사랑하고 팬이됐다. 연기를 할 때는 정말 보석같은 배우가 이제 나온 느낌이다. 한 작품에서도 다양한 무드가 연출되는 특별한 보석같은 면이 있더라"며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혜수의 칭찬에 부끄러워진 정성일은 "할 말을 까먹은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미친 또라이라는 워딩과 실제 김혜수 배우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추진력과 정당하고 당당한 모습들은 평소의 누나와 거의 매칭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다인 깨끗하신 분이다. 여러분이 아신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배우"라고 수줍게 말했다. 특히 작품은 '트리거'라는 동명의 다른 드라마가 있는 상황. 관련해 감독은 "다른 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있다는 것이 놀랍긴 했다. 장르와 분위기가 다른 작품이라, 같은 한국 콘텐츠가 두 작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김혜수는 "작품을 선택할 때는 디즈니 작품인 것을 염두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다. 대본이 흥미로웠고, 디즈니에서 오픈이 되지만 제작 과정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했다. 국제적인 프로모션, 디즈니+라는 플랫폼이 얼마나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는지 의지가 파악이 됐다. 배우 입장에선 좋은 파트너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혜수는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주종혁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그는 "일을 오래하다보니 너무 선배가 되어있더라. 스스로가 선배임을 체감하는 건 이런 자리에서다. 실제 저의 모습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어른스러운 선배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구나로 생각한다. 일을 할 때 빈틈이 많고, 실제 일상은 더 빈틈이 많다.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동료들에게 정말 많이 배운다. 저를 일깨워주는 순간이 많고, 그런 게 너무 좋다. 주종혁도 너무 좋았다. 두 주요 남성 배우가 늘 서로를 격려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보여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트리거'는 내년 1월 공개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원작의 힘 최대로"… '파인' 류승룡X강윤성, 연타 흥행 노린다 [2024 DCS][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마리나베이(싱가포르)=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무빙' 류승룡,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파인: 촌뜨기들'로 의기투합했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 Disney Content Showcase, 이하 DCS)가 열린 가운데, '파인: 촌뜨기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파인: 촌뜨기들은'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성실한 악당들의 이야기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둔다.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정윤호,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이 합류했다. 이날 '파인: 촌뜨기들' 쇼케이스 현장에는 감독 강윤성, 배우 류승룡, 임수정, 양세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세종은 극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를 위해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대본을 많이 봤다. 1970년대에 대한 정보들이 많지 않아서 유튜브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저희 작품 속에 1970년대의 한국 사회를 보여주려 감독님이 신경쓰며 연출했다. 제가 연기한 양정숙이란 캐릭터는 매우 화려하고 돈을 좋아하는 여성이다. 화려하고 멋있고 아름다운 비주얼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1> 배우들은 '파인' 촬영 소감도 전했다. 양세종은 "선배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 류승룡이 현장 분위기 메이커다.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감독님이 캐릭터가 살아있음을 중요시한다. 연기 현장 자체가 생동감있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임수정 역시 "정말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해 너무 매력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 저도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를 했지만,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는 것도 즐거웠다"고 얘기했다 이어 류승룡은 "신안 앞바다에 빠진 보물을 찾는 이야기다. 직접 가서 현장감있게 구현해내는 작업들이 굉장히 재밌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도굴을 하는 장소가 바닷속이다. 그림을 구현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장면들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특히 강 감독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각색한 것에 대해 부담이 없냐는 질문을 받자 "원작을 드라마화 한다는 것에 큰 부담은 있다. 원작이 가진 스토리의 힘, 장점을 최대한 가져오고 그 틈을 잘 메꾸자는 생각이다. 데뷔작이 '범죄도시'였는데 다음 작품이 잘 안됐다. 현타를 느끼면서 작품을 항상 진지하게 최선을 다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빙'으로 큰 인기를 얻은 류승룡도 "항상 모든 작품에 건강한 기대와 긴장감이 있는 것 같다. 잘된 작품은 자만하지 않고, 연연하지 않고 매사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파인: 촌뜨기들'은 내년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혼외자 논란' 정우성, 스킨십 사진 강남역 사진점에 흘려…제보자 "주웠다"[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혼외자 논란'에 휩싸인 배우 정우성(51)이 비연예인 여성과 스킨십 하는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가운데, 해당 사진의 유출 경로가 드러나 화제다. JTBC '사건반장'은 25일 정우성이 비연예인 여성과 찍은 사진을 제보 받아 공개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한 사진점에 방문, 누군가가 흘리고 간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해당 제보자는 다정한 커플 사진이었는데 남성의 얼굴이 낯이 익어 자세히 봤더니 바로 정우성이었다고 했다. 사진 속 큐알(QR) 코드를 통해 촬영 과정을 확인하니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는 다정한 촬영 모습이 담겨있었다고 했다.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촬영 영상에 따르면 볼 뽀뽀와 백허그 등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들도 담겨 있었다. 해당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사진의 유출 경로까진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진을 공개한 이가 직접 등장해 출처에 대해 설명하며 해당 사진 속 여성과의 관계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높아졌다. 다양한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우성이 10년째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온 비연예인 여성이라는 추측과 또 다른 비연예인 여성을 만나왔다는 주장 등이 제기된 상태다. 관련해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해당 스티커 사진과 관련해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며 "지나친 추측은 자제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추측들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문가비 사이에서 혼외자가 있음을 인정했다. "정우성의 친가자 맞다"라며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가비와 결혼을 염두에 둔 사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교제 여부 등도 사생활이라며 확인을 피했다.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 아이의 엄마로 조금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 용기를 냈다.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겠다"며 아들을 출산했음을 고백했다. 아들을 품에 안은 사진을 공개했으나, 결혼 여부나 아이의 친부에 대해서는 직접 밝히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사건반장'] 티브이데일리
'이야기보따리' 안예은의 가치관 [인터뷰]안예은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쉴 새 없이 달려온 지도 벌써 8년. 동양적인 사운드와 독보적인 목소리로 무장한 곡들을 차곡차곡 쌓아온 끝에 안예은은 자신만의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오죽하면 '장르가 곧 안예은'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 그리고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초심을 잃지 말고 앞만 보며 나아가자'라는 그의 굳건한 가치관이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다. 안예은이 최근 발매한 네번째 미니앨범 '이야기보따리'는 지난해 2월 선보인 정규 앨범 '쉽게 쓴 이야기' 이후 1년 9개월 만에 발매된 신보. "싱글로만 인사를 드리다 그래도 길이가 있는 6곡짜리 앨범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 트랙 수가 많은 만큼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한다"는 벅참 소감을 전한 안예은은 "원래 의도는 봄에 내고 싶었는데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라고 21개월 만에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여러 콘셉트 중 '이야기보따리'를 중점 내용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예은은 "기존엔 이야기를 먼저 주제로 택한 뒤 음악으로 풀어드리는 방식으로 곡이 진행됐다면, 이번엔 반대로 한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먼저 주가 되어서 이야기를 해준 뒤 풀어놓는 형식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한 캐릭터가 이야기보따리 안에 들어있는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셉트인데, 공통된 맥은 '체념'이었다. 사람이 체념하게 되는 과정 중에는 여러 단계가 있지 않냐. 처음엔 그저 힘들다 자기 연민을 품게 되고, 이내 쓸쓸해졌다 아픔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과정을 노래를 통해 풀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꾼의 정체를 '잉어'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평소에도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화자인 이야기꾼을 그저 평범한 조선시대의 이야기꾼으로 그려내고 싶진 않았다. 인간이 아닌 무엇인가로 그려내고 싶었다. 그때 마침 내 태몽에 잉어가 나왔다는 게 떠올랐다. 그런 면에서 '이야기꾼이 된 잉어'를 화자로 정한다면 일종의 자기소개 같은 느낌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잉어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이야기보따리'에는 타이틀곡 '잉어왕'을 비롯해 '이내' '그믐달' '그 사랑은 내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곳은 아직 겨울이오'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이 담겼다. 한 곡 한 곡의 분위기가 너무나 다르다 보니 마치 이야기꾼이 보따리 안에서 동그랗게 말린 양피지를 꺼내 읽어주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6번 트랙 '잉어왕'의 인스트루멘털을 제외한 5곡 중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타이틀인 '잉어왕'이었다. 이미 4곡이 완성돼 발매를 앞두고 있었지만 추후 자신의 개성이 들어간, 타이틀성이 있는 곡이 필요하다 싶어 뒤늦게 한 곡을 추가로 제작했다고. 안예은은 "'이 곡이 타이틀이 될 거야' '이번엔 타이틀을 쓸 거야' 의도하고 쓰는 편은 아닌데, '잉어왕'의 경우 안무부터 촬영 콘셉트까지 작업을 하던 중에 슥슥 생각이 났다. 또 나머지 수록곡들은 내가 기존에 선보이던 메뉴와는 성격이 많이 다른 곡들이라 나의 느낌이 조금 더 들어간 곡이 필요하다 싶어 '잉어왕'을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잉어왕' 이전의 가장 강력한 타이틀 후보는 '이내'였다고. 안예은은 "원래 타이틀로 생각하고 쓴 노래였다. 내 아픈 손가락과 같은 곡이기도 하다. 다른 곡들도 다들 내 자식 같고 하나를 택할 수 없지만, '이내'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 중 하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야기보따리'를 가장 잘 표현하는 곡은 '그믐달'이라 설명했다. 안예은은 "보통의 사람들은 보름달만을 가장 많이 환영하지 않냐. 보름달이 아니라면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면받는 그믐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마냥 절망적인 곡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가사는 되게 쓸쓸하지만 묘하게 위로가 되고, 듣다 보면 자신의 아픔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과거 스스로가 무기력했을 때 그믐달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고 안정을 취할 수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그믐달'의 '이야기보따리'의 감성을 가장 잘 이야기한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야기보따리'로 오랜만에 팬들에 인사를 건넨 안예은은 얼마 뒤 데뷔 8주년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물으니 "실감이 안 난다. 음악을 그만두려던 시점에 어떻게 하다 보니 오디션 프로그램(K팝 스타 시즌5)에 나가게 됐고, 이후 데뷔를 하면서 8년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중인데 여전히 적응 중이라 생각한다.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스스로가 가수라는 걸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라면서 "데뷔 초엔 내 입으로 '싱어송라이터' '가수'라는 말을 내뱉기도 과분하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당시엔 '곡 쓰고 노래하는 안예은입니다'라고 굳이 풀어서 얘기하곤 했는데, 지금은 '싱어송라이터'라는 여섯 글자로 담을 순 있게 됐다. 그런 면에서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가수라는 직업과 거리를 두고 있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싶어서라고. "어떤 면에선 이 적응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라는 그는 "그렇게 해야 초심을 잃지 않을 것 같고 내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운이 좋아서 출세를 하고 이렇게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평생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 초심을 잃지 않고 착실하게 해내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예은은 8년의 활동 기간 동안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냐는 질문엔 "분명 있었지만 짧게 잘 지나간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는 생각을 멀리 안 하고 짧게 하게 됐다. 먼 미래를 계획하기보단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추후에는 나만의 큰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잡을 수 있도록 늘 준비돼있는 태도로 있으려 했고, 착실하게 하다 보면 뭔가가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8년을 활동했다. 그렇다 보니 슬럼프 같은 게 와도 '일단 가자'는 생각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알비더블유(RBW)·DSP미디어] 티브이데일리
아빠가 된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에 과거 행적 줄줄이 '파묘' [이슈&톡]정우성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이 연일 화제다. 이 가운데 정우성의 과거 행적들이 들춰지면서 심각한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최근 출산한 아이의 생물학적 친부라고 인정했다. 양육비 등 생물학적 친부로서 지원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은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24일 텐아시아가 정우성과 문가비가 결혼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문가비는 아이를 위해 결혼으로 온전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지만, 정우성은 결혼은 절대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갈등으로 인해 문가비가 최근 SNS에 아이 출산 사실을 알린 거라는 측근의 전언이 이어졌다.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은 정우성이 오랜 기간 교제해 온 일반인 여성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더욱 커졌다. 텐아시아는 지난 25일 정우성이 오랜 기간 비연예인 여성과 교제 중이며 절친인 이정재 임세령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할 정도로 진지하게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배우 사생활이라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으로 촉발된 논란은 계속됐다. 정우성이 한 여성과 네컷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긴 목격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해당 여성의 신상정보에 대한 갖가지 추측들이 돌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여기에 정우성이 과거 SNS를 통해 여성들에게 보낸 메시지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에는 정우성의 개인 SNS와 동일한 계정의 주인이 여성들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메시지가 담겼고, 그 계정은 공인임을 인증하는 '파란 딱지'가 붙어있었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의 소속사 측은 또 다시 배우 사생활이라며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외에도 과거 난민 관련 정우성의 발언이 재조명 되면서 난민을 사랑하자면서 정작 자신의 아이는 난민으로 만드는 것이냐는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정우성이 데뷔 이후 오랜 시간 쌓아올린 신뢰가 무너졌다. 자연스레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티브이데일리
'DNA러버' 정인선, 비워냄의 미학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데뷔 근 30년이 되어가는 배우지만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매번 작품을 만날 때마다 스스로 비우는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오던 그다. 수 많은 비워냄을 통해 이번 'DNA 러버'에선 속 시원하게 절제 없이 달렸다는 배우 정인선의 이야기다. 지난 6일 종영한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DNA러버'는 수많은 연애를 실패한 유전자 연구원 한소진(정인선)이 마침내 유전자를 통해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오감 발동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정인선은 심연우(최시원)와 인연을 맺어가는 이로운 유전자센터 연구원 한소진 역할을 맡았다. 'DNA러버'는 TV조선의 첫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인선은 "채널 쪽에서 힘을 많이 실어주셨다. 그래서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하는 데 아쉽다. 좋은 발돋움이 되어서 더 영한 작품들이 많아진다면 어떨까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아쉽다. 요즘은 또 나중에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도 하지 않냐. 조금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쉽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작품에서의 메시지나 그런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라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쉬움이 섞인 기대를 전했다. "아쉽다"는 정인선의 말처럼 'DNA러버'는 1회 시청률 1.1%를 고점으로, 16회 0.79%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SBS '굿파트너', tvN '엄마친구아들' 등 쟁쟁한 작품들 사이 방영하며 화제성에서도 밀리게 됐다. 이에 정인선은 "정말 많더라. 그리고 올림픽이 있었지 않냐. 그래서 저희도 좀 편성이 밀렸다"라며 "그 시기에 다들 운명처럼 만났던 것 같다. 제가 봐도 재밌고 장르도 다양하고 그렇더라. 쟁쟁하고 멋진 작품들 속 같이 항해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멋진 항해를 함께한 'DNA러버'의 매력에 대해서도 정인선은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원래도 사주나 MBTI에 관심을 갖는 편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 문장은 어려울 수 있었는데 MBTI에도 있다"라며 "소진은 도전 같은 캐릭터였다. 그전에는 이런 캐릭터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오랜만에 작품을 하는 거여서 저도 무겁고 어두운 걸 맡았던 시기가 있었다. 여러 캐릭터들을 보며 시기마다 맡았던 캐릭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한번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보자, 일단 해내보자 하는 도전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도전'이라고 표현한 만큼 정인선에게도 배우로서 고민은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 이후로 연기를 했을 때 제가 생각하는 제 자신과 저를 기대하시는 모습이 달라 어떤 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을 해왔다"라며 "시기마다 맡았던 작품들이 그 시기 나에게 기대해 주는 모습 나에게 보이는 모습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은 내 터닝 포인트를 나 스스로에게 줘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DNA러버' 제작발표회에서 매너리즘을 언급한 바 있다. 정인선은 이에 대해 "2년 만에 긴 호흡으로 인사드리는 건데, 2년 사이 작품들이 엎어지기도 했다. 선하고 겁 없는 캐릭터들이 저를 지배했던 것 같다. 스스로 '이걸 또 하나의 깨부수고 나가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앞으로 더 힘들어질 텐데, '나라는 배우는 어떤 배우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소진이의 표현력만 잘 구현해 낼 수 있으면 나 스스로 2년 만의 새로운 기준점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가 생각한 소진은 어떤 캐릭터였을까. 정인선은 "감독님이 헤어를 컬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곱슬머리 우성 유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제가 먼저 머리를 자르겠다고 제안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제가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외형적으로 변화를 가져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딱 봐도 눈에 확 튀고 캐릭터 같고 독특해 보였으면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인선은 평소 본인의 모습과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두고 "일 할 때와 평소 저는 정반대의 간극을 만든다. 교집합에서 캐릭터를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비워야 또 채우고 다시 도화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저는 그래야만 절실해지더라. 비워야만 다시 채우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뭔가가 채워져 있으면 과부하가 오더라"라며 자신의 연기관을 설명했다. 정인선은 이 도전에 대해 "속 시원하게 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는 정말 스스로 달랐던 게 있다면 열 가지가 있으면 세 개를 뺀 나머지는 끝까지 고심하고 고심해서 못하거나 안 하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이번에는 열 가지를 해야 하면 열세 가지나 열다섯 가지를 준비해서 다 했다. 웃어야 할 때도 웃었고, 울 땐 울었다. 이번에는 제가 자신에게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 빠르게 표현해 내고 스스로 납득시킬 수 있는지를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 지점이 가장 큰 지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인선은 데뷔 30년 차를 맞이하는 소감도 전했다. 그는 "저 정말 조용히 넘어갈 거다"라며 "배우는 해도 해도 어렵다. '햇수에 맞게 짭밥이 됐나?' 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저도 34살이, 35살이 처음이다. 비우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최근에는 프리다이빙을 배우고 있다. 제 것을 비우고 쏟을 곳을 프리다이빙으로 정한 것 같다. 채워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교집합을 찾을 수 있는 배역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블리츠웨이스튜디오] 티브이데일리
계약도 안 했는데... 배우 정해인에게 책임 떠넘기는 황당한 드라마 제작사정해인의 출연 불발로 일본 드라마 제작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사카구치 켄타로는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정치적 부담도 제기되고 있다.위키트리
'정년이' 신예은이 허영서에게 배운 것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누군가의 실패와 좌절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가 있지만, 신예은이 연기한 허영서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도리어 목이 꺾인 김태리에게 최상의 상태로 맞붙자 말하며, 이후 패배에 승복하고 타인의 성공을 함께 즐기는 인물이었다. 그만큼 마음이 단단한 허영서를 연기하며 자신이 가진 장점을 더 들여다보게 됐다는 배우 신예은의 이야기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을 둘러싼 경쟁과 연대와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신예은은 윤정년의 라이벌 허영서 역을 맡아 연기했다. 신예은은 "12부작이 정말 짧더라. 원래는 후련하다고 했을 텐데, 이번 종영은 슬펐다. 막방 끝나고도 울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년이'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 16.5%에 대해선 "처음 본 숫자라 신기했다. 배우분들이 열심히 노력했기에 그 마음을 시청자들이 잘 알아주신 것 같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극 중 윤정년은 타고난 재능으로 허영서를 압도한다. 노력으로 2인자 자리까지 간 허영서는 정년이의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맡는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영서에 대한 지지를 보이는데, 이에 신예은은 "전 영서가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이들이 겪어볼 만한 감정이라 생각했다"라며 "누구나 1등을 하고 싶지 않냐. 영서가 오히려 마음이 단단한 아이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남의 성공을 보고 내가 같이 즐길 수 있는 모습이 장점이었다고 생각했고, 그게 배울 점이었다"라고 허영서를 회상했다. 그렇게 허영서를 만나 많은 부분이 변했다는 신예은이다. 그는 "영서를 만나기 전에는 저도 영서처럼 제가 가진 장점을 보기 전에 제가 가진 부족함을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장점을 드러내기도 전에 단점을 고치는 데에 초점을 뒀다. 이제 제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게 됐다. 영서는 가진 것과 재능도 많은데, 저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단점을 묻자 "제가 끼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제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게 단점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허영서처럼 느낀 열패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신예은은 웃으며 "저는 2인자였던 때는 많았는데, 다행히 질투도 하고 그랬지만 영서처럼 좌절하진 않았던 것 같다. 제가 단순해서 그냥 몰랐던 것 같다"라며 "내가 여기 왔으니 질투도 경쟁도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승부욕이 많은 편이다. 옛날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많은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허영서를 만나 1년간 판소리를 연습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을까. 그는 "소리는 재밌었다. 힘들었던 순간은 연습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는데, 병원에선 하지 말라하고 그럴 순 없고, 남들보다 목이 약하단 부분에선 조금 지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춘향전', '자명고',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을 준비하며 '정년이'까지 다섯 작품을 동시에 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극 중 김태리와 호흡에 대해선 "태리 언니는 원래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더 좋아졌다. 굉장히 모범적인 선배다. 전 태리 언니보다 부족한데, 영서는 정년이를 이겨야 했다. 마지막으로 정년이가 이겼다고 할 때 너무 슬펐던 점은 우리의 대결이 끝났다는 걸 느껴서 더 슬펐다. 제게 큰 힘이 되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예은은 의외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그는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노래를 부를 때 특히 긴장이 되더라. 직원분들 일하실 때 앞에서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제 스스로 없애는 연습도 해봤다. 배우는 사람 탐색을 잘해야 한다길래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사소한 부분이라도 지나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런 순간들이 사소하지만 아직도 연기하면서 쓰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년이'를 통해 얻은 부분에 대해 신예은은 "영서가 얻은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전 연기를 더 사랑하게 됐다. 영서처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매번 즐길 순 없어도 가끔은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남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연기에 대해선 "저만의 연기는 뭔지 모르겠지만, 어떤 캐릭터를 주셔도 다 할 수 있는다는 확신이 있다. 제 입으로 말하긴 민망하지만, 무엇보다 저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부끄러운 듯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예은은 "배우로 큰 꿈은 없고, 건강하고 평화롭고 평안하길 원한다. 이게 제일 어려운 것 같지만, 제 주변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엔피오엔터테인먼트] 티브이데일리
"비지상파 역사상 최고 흥행작"… 시청률·화제성 전부 압도한 시대극 '한국 드라마'tvN 드라마 '정년이'의 인기와 함께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응답하라 1988', '미스터 션샤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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