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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학폭 피해 응답률’은 최근 10년 새 가장 높아 “최근 SNS 활용한 학폭 일상화되는 추세”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제’를 도입한 지 100일이 됐다. 퇴직 경찰·교원 등이 전문적인 사안 조사를 맡음으로써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학폭 사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는 학폭 문제가 나아지기보다는 더 심해지고,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정한 학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 이투데이
  • 아시아 기반 닦는 네이버웹툰, 태국 현지 작가 교육 네이버웹툰이 태국 작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태국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 초청받아 한국 대표 소프트파워로 참석하였으며, 현지 작가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닝 캠프를 진행하였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일 서울경제
  • 봇물 터진 ‘AI 민간 자격증’…기껏 땄지만, 취업 효과는 '글쎄' AI 인재 수요 급증 속에 민간 자격증 범람 뜨고 지는 IT업계 트렌드 속에 생겨나는 자격증 2022년 메타버스 자격증 99건·2021년 드론 자격증 97건 "채용 시자격증 본다" AI기업은 1.1% 불과 국내에 인공지능(AI) 관련 민간 자격증이 28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올해만 98건의 새로운 자격증이 생겼다. 다만 범람하는 자격증이 실제 취업에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는 모양새다. 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민간자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4일 기준 AI 관련 민간 자격증은 284건으로 집계 이투데이
  •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 "자산관리 맛집 비결은 끊임없는 새로움" [은행의 별을 말한다⑪] 은행장이 전반적인 은행 경영을 총괄한다고 하면 부행장은 실질적인 사업을 담당하는 집행임원이라고 할 수 있다. 뱅커 중엔 최고 자리까지 올라간 부행장을 우리는 ‘은행의 별’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부행장이 되기까지가 어렵고 힘든 과정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부행장의 현황과 역할을 짚어보고 인터뷰를 통해 부행장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업무에 대한 이야기, 후배 은행원에 대한 당부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영훈 그룹장, 20년간 현장 누빈 'PB전문가' 성과 인정 받아 1년 만에 부사장‧부행장 승진 취임한 지 1년 반만에 VIP 손님 평균 1 이투데이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민간자율 신뢰성 인증 준비 중 SKT는 ISOㆍIEC 42001 획득 KT, RAIC 신설ㆍ위험관리체계 LGU+, AIㆍ데이터 거버넌스 등 인공지능(AI)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이통3사가 ‘안전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 유출 및 환각(AI가 부정확하거나 편향적인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답변하는 것) 등 AI 활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불식하려는 노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자사 AI 서비스에 대한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CAT, Certific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취 이투데이
  • 고물가에 인기 시들…주류업체, ‘탈 위스키’ 전략 고심 주류 트렌드 변화ㆍ고물가 소비 위축 여파 데킬라ㆍ와인ㆍ샴페인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입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위스키의 인기가 올해 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다. 국내 주류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하는 데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스키 인기가 다소 주춤해지자 주류 업체들은 테킬라, 샴페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위스키 수입액은 9766만7000달러(한화 약 1349억 원)로, 전년 동기 1억1048만 달러 이투데이
  • 佛 마크롱 자국 기업 홍보, 캐나다ㆍ日 수십조 지원…韓 'AI지원' 턱없이 부족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수조 원을 투자해 AI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세계 주요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거는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정부의 AI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가 이달 출범한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부통신부가 운영해온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국가 AI위원회로 격상해 AI 국가전략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AI업계는 ‘기대 이투데이
  • [역대급 고환율 위기] 오를땐 "안심해" 고점에야 '개입'…경제수장 입 믿으면 낭패 환율 1400원을 넘긴 것은 13년 6개월만에 역대 세 번째이며, 고환율이 뉴노멀로 평가되면서 당국의 발언에 주목. 전문가들은 개입은 최소화하되 필요한 경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 환율은 주무 당국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리나라는 환율 아주경제
  • 폴리티코 "나토 美동맹들, 바이든 재선 가능성에 강한 우려 표명"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창설 75주년을 맞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나토 회 머니s
  • '파리올림픽' 같이 뛰는 4대 금융, 100번 째 금메달 주인공 함께 응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이번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도 국민들과 함께 선수들의 금빛 사냥을 응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 SK이노, MSCI ESG 평가 등급 1단계 상향… A → AA [딜사이트경제TV 김현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 선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4년 MSCI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AA등급부터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리더그룹으로 통용된다. 이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최고 수준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BB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된 뒤, 3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 데일리임팩트
  • 이효리 "엄마처럼 살고파"…母와의 여행 마지막, 솔직한 속마음 [RE:TV] (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이효리가 엄마와의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소감을 전했다. 7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의 여행 머니s
  • ‘전략가' 황병우 회장,DGB금융 비은행 부진 극복 해결사될까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6)]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은행지주의 역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와 DGB·BNK·JB금융지주의 M&A(인수합병)를 거쳐 성장한 계열사별 변천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 강화를 통해 균형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DGB금융은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매해 은행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DGB금융은 당분간 iM뱅크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도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은행 계열사 합산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675억원) 대비 3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34.6%에서 15.5%로 절반 넘게 줄었다. DG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최근 몇년 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45.9%에 달했던 비은행 비중은 2022년 27%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26.6%로 소폭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는 영향이다.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합산은 2021년 2805억원에서 2022년 1425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작년에는 132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면서 31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iM캐피탈(DGB캐피탈)의 순이익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어든 599억원에 그쳤다. iM라이프(DGB생명)는 1년 전보다 202.4% 급증한 6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비은행 부문 실적 감소를 일부 방어했다. 부진한 실적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역시 충당금 적립 부담 여파로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충당금 전입액을 2배가량 늘린 iM캐피탈(134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6% 줄었다. iM라이프(108억원)의 경우 투자손익 기저 효과로 순이익이 64.7% 감소했다. DGB금융은 현재 iM뱅크, 하이투자증권, iM라이프, iM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 iM유페이(DGB유페이), iM데이터시스템(DGB데이터시스템), iM신용정보(DGB신용정보), iM투자파트너스(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등 총 10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지주 설립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 결과다. DGB금융은 출범 당시 은행과 신용정보, 카드넷 등 3개 계열사로 시작했다. DGB금융이 M&A를 본격화한 건 2012년 메트로아시아캐피탈(현 iM캐피탈)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이후 DGB금융은 2013년 유페이를 인수해 카드넷과 합병했고 2014년에는 우리바비바생명(현 iM라이프)를 사들였다. 이어 2016년 LS자산운용(현 iM에셋자산운용),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21년에는 벤처캐피탈(VC)인 수림창업투자(현 iM파트너스)와 주식투자플랫폼 뉴지스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DGB금융의 비은행 실적 기여도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전인 2017년 11%에 불과했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인수 이듬해인 2019년 31%까지 뛰었다. 2020년에는 43.8%로 40%대를 돌파했고 2021년 45.9%까지 치솟았다. 2022년부터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DGB금융은 우선 중기적으로 은행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비은행 부문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려 균형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DGB금융이 저축은행이나 손해보험 인수 등 추가 M&A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GB금융은 지난해 ’iM금융지주‘ 상표권을 특허청에 등록하면서 iM저축은행, iM손해보험 등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계열사의 상표를 출원했다. 앞서 DG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40%로 다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올해 3월부터 DGB금융을 이끌고 있는 황병우 회장은 취임 전부터 이 같은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 바 있다. 황 회장은 DGB금융에서 M&A를 진두지휘하며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21년 임원 승진 후 그룹 M&A 업무를 맡아 벤처캐피탈 하이투자파트너스와 핀테크기업 뉴지스탁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황 회장은 우선 올 하반기에는 각 계열사 리스크 관리에 경영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DGB금융은 최근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고(高)위험 자산의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리스크감리팀이 신설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 자산은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성장률을 타깃팅하겠지만 비은행 가중자산비율(RWA) 효율화 작업을 통해 그룹 RWA를 자산성장률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 ‘정의선의 누나들’ 현대차 3女 사업정리 어떻게?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오너 여성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3세 경영자 정의선 회장 시대에 들어 정 회장 누나들이 각자 물려받은 계열사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지분은 ▲현대모비스 7.24% ▲현대차 5.39% ▲현대제철 11.81% ▲현대엔지니어링 4.68% 등이다. 경영 전면에서 물러난 2016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대응을 위해 현대글로비스·현대오토에버 지분을 처분했다. 그럼에도 정 명예회장은 아직 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현대차 지분을 가장 많이 들고 있다. 최근 경영권과 재산 등 승계 과정에서 가족간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다. 정 명예회장이 자녀들이 각각 이어갈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놨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다. 그룹 회장 자리는 2020년 막내 정의선 회장이 물려받았다. 정 회장은 2005년 기아 사장 시절부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고, 최근까지 완성차 계열사 최대 실적을 이끌 정도로 경영능력을 대내외에 인정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핵심 계열사 지분 대부분도 정 회장이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게는 누나 3명이 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이다. 각각 그룹내 광고, 금융, 호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도 마친 상황이다. 정성이 고문은 현대차그룹 광고사 이노션을 19년째 이끌고 있다. 정 고문은 이화여대 행정학과 졸업 직후 결혼해 20여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했다. 2003년 아버지 정 명예회장 부름을 받고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이사로 40대 나이에 뒤늦게 경영에 참여했다. 2005년 설립한 이노션 준비 과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노션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그의 조용한 경영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노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내실경영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고문은 이노션 지분 17.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5년 이노션이 상장하기 이전에는 지분율이 40%에 달했다. 이노션은 현대차·기아 의존도가 높다. 정 고문은 공정위 사익편취 규제에 벗어나기 위해 롯데그룹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지분율을 낮췄다. 정의선 회장도 한때 40%에 이르던 이노션 지분율을 2%까지 낮춰 맏누나를 밀어줬다. 정 고문 아들 선동욱 씨와 사위 길성진 씨는 각각 이노션과 이노션 계열사에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둘째 정명이 사장은 2007년부터 현대커머셜 고문으로 있다가 2017년부터 현대커머셜 커머셜부문장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사장 남편은 현대커머셜·현대카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정명이·정태영 부부 계열 분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부부가 보유한 현대커미셜 지분은 37.5%(정명이 25%, 정태영 12.5%)다. 현대차(37.5%)와 동일하다. 지난 2008년과 2010년 기아·현대위아·현대모비스 등 관계사가 매각한 주식을 인수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정태영 부회장이 성장시킨 현대카드에 대한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애플페이를 국내 최초 도입한 것을 비롯해 AI(인공지능)·데이터 비전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2021년부터 현대카드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34.62%까지 늘렸다. 최대 주주인 현대차(36.96%)와 기아(6.48%)는 재무담당자들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진을 견제·감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금융 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지는 않다. 지난 2021년 자동차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을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사장이 현대캐피탈 요직에서 물러나며 교통 정리가 이뤄졌다.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은 지난해 말 회사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어머니 이정화 여사가 참여한 호텔 사업을 물려받은 형태다. 정윤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정몽구·성이·명이 등 가족이 매도한 해비치호텔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3.87%에서 16.26%로 끌어올렸다. 2009년 이정화 여사가 별세하며 아버지·언니들과 나눠 갖고 있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 [인터뷰]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시니어 토탈 라이프케어 구현 목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시니어 토탈 라이프케어(Senior Total Life Care)’ 구현이 신한라이프케어 중장기 지향점입니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한라이프케어 중장기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부터 테스크포스(TF) 를 구성해 요양업 시장 조사와 사업 검토를 진행해왔다. 신한라이프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사였던 '신한큐브온'이 전신이다. 기존에 신한큐브온에서 하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요양업 영위 회사로 탈바꿈하면서 사명도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했다. 우석문 대표는 신한라이프케어가 요양업을 하는 배경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에서 보험업 본연 가치와 연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고령화 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러한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시니어사업은 높은 성장성이 전망된다"라며 "신한라이프 또한 보험업 본연의 가치와 연계하고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강화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시니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만큼 신한금융계열사 간 시너지도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물리적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해 인주거복지시설의 새로운 기준(스탠다드)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현재 하남 미사에 1호 요양시설을 설립하고 있다. 하남미사 1호점은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형 요양시설로 2025년 오픈을 앞두고 있다. 1호점 부지 선정부터 고객에 최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 인접성 등을 따져서 살펴봤다는 방침이다. 대형 병원 접근성이 좋고 풍부한 인프라가 갖춰졌는지를 중점으로 부지를 물색한 결과, 하남미사가 적합지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8년까지 매년 하나 이상 시설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서비스) 1호점을 설립하고자 추진 중에 있으며, 2025년 하반기 하남미사에 첫번째 요양시설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단기 설정해두고 있는 실행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데이케어 사업장 1개소와 요양 및 주거 사업장 4개소 설립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석문 대표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추어 그룹 차원의 시니어 비즈니스 생태계 또한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요양업계 스탠다드(Standard)가 될 수 있는 시설을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글로벌·요양업 두 날개 ‘훨훨’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글로벌 사업, 요양업을 양날개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페달을 밟고 있다. 올해 요양시설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글로벌 시장은 베트남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하반기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서비스) 1호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요양시설은 하남미사에 부지 매입을 완료, 2025년 하반기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도 GA 제휴, FC 채널 등으로 영업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영정 신한라이프 대표는 올해 초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시니어 마스터 플랜 실행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인 상황에서 신한라이프프 신사업이 미래 수익 사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2028년까지 데이케어 사업장 1개소·요양 및 주거 사업장 4개소 설립 목표 신한라이프는 올해 초 요양업을 포함한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요양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부터 미래 사업으로 요양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2021년부터 신한라이프 차원에서 TF를 만들어 국내외 시장 조사와 사업 검토를 추진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목표로 작년 인력, 인허가 등 제반 사항을 준비했다"라며 "작년 하남미사, 은평 사업부지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회사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본부, 시니어 시설 설립과 운영을 준비하는 사업개발본부 2개 본부로 구성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향후 계획대로 요양시설, 주거시설을 하나씩 오픈할 때마다 그에 맞는 관리 및 지원 조직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업 초기인 지금은 전 직원이 일당백의 기치를 걸고 신한의 브랜드에 어울리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시니어 생활관리와 금융서비스 전반의 올케어(All-care) 매니지먼트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시니어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 실행하고있다. 요양·주거시설 타깃 고객으로 후기 고령자를 선정하고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타운, 간병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시설을 운영해 건강 상태에 따른 서비스 연계 체계를 구축하다는 계획이다. 초기 시설은 도심 입지에 프리미엄 시설로 조성하고 있다.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를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해 인주거복지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시설 운영을 통한 시니어케어 전문성 확보를 통해 추가적인 시설 확장과 더불어 그룹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베트남 진출 3년차…영업 채널 확대 박차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22년 1월 영업 개시 이후 ▲상품 포트폴리오 ▲운영모델 ▲판매채널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펼쳐왔다. 2022년 법인을 설립해 올해 베트남 시장진출 3년차를 맞은 신한라이프는 영업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월 베트남법인 전속영업조직 ‘FC(Financial Consultant, 재정 컨설턴트)채널’을 출범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의 FC채널은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대면 영업 조직으로 구성했다. 당시 신한라이프는 베트남 법인 FC채널 출범 관련해 "통해 FC들에게는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최적의 보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FC채널 독려를 위해 지난 4월에는 현지 베트남 법인 임직원들을 모회사로 초청해 ‘비즈니스 트립’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 본사 보험 전문성과 전속채널 운영의 노하우를 베트남 법인에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베트남 현지 법인의 본사 임직원과 영업조직 관리자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한라이프 본사에서는 대상으로 본사 투어, 영업점 교육 참관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 18일 개최한 FC채널 영업대상 시상식에도 초청했다. FC채널 출범으로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TM채널에서 FC채널까지 채널을 확대했다. 베트남에 먼저 안착한 신한은행베트남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신한금융 그룹사와의 제휴로 방카슈랑스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와 협업, TM채널 노하우 등으로 영업수익도 성장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 영업수익은 작년 215억9000만원으로 작년 127억원 대비 70%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GA(General Agency, 보험대리점)와의 제휴를 통한 대면채널과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채널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FC채널까지 출범해 영업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 한투운용, ACE ETF 질주…톱3 진입 ‘초읽기’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 만에 150조원 마저 넘어섰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르면 연내 한투운용이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을 밀어내고 ETF 점유율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50조8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00조1115억원)보다 50.7% 늘어난 수치다.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119조9000억원)보다도 25.83% 늘었으며 올해 1분기(139조5350억원) 대비 8.12% 성장했다. 자산운용사별 점유율을 살피면 6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59조1865억원으로 전체 39.38%를 점유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이 55조4188억원으로 36.87%를 차지했으며 ▲KB자산운용 11조7097억원(7.76%) ▲한투운용 10조1812억원(6.77%) ▲신한자산운용 4조5494억원(3.03%) ▲한화자산운용 3조4881억원(2.3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투운용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앞서 한투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13일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 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리브랜딩 작업 이전의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3조원에 그쳤으며 시장 점유율도 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은 3조527억원에서 5조9179억원으로 2조8652억원(+93.86%)이 늘었다. 점유율도 3.89%에서 4.89%로 1%포인트(p)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자산 4조2633억원(+72.04%), 점유율 1.88%p가 늘어나는 등 국내 상위 4개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상반기) 삼성운용의 점유율은 40.25%(48조7337억원)에서 0.81%p 하락했으며 미래에셋운용과 KB운용도 각각 0.02%p 0.24%p씩 줄었다. 5위인 신한운용의 경우 2.19%에서 0.89%p 늘어나 한투운용과 함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한투운용이 거침없는 성장세에 힘입어 이르면 연내 KB운용을 제치고 ETF 점유율을 역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투운용과 KB자산운용의 연초 점유율은 각각 4.89%, 7.92%로 3.03%p의 격차를 벌였지만, 6개월 만에 1%p 미만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한투운용측은 이처럼 ACE ETF가 가파르게 성장한 이유를 상품 차별화·전략 다양화에서 찾았다. 실제, 한투운용은 최근 1년(2023년 6월 30일~2024년 6월 28일) 동안 22개의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중 10개 종목이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달고 있다. 상품별로 살피면 지난해 9월 출시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는 국내 최초의 매그니피센트7(M7) ETF로 정방향, 레버리지, 인버스 ETF 3종을 처음으로 동시 상장했다. 세 상품 모두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며 이 중 7개 종목 비중을 95% 수준으로 가져간다. 기초지수는 독일 지수 사업자인 솔랙티브 AG(Solactive AG)가 산출·발표하는 ‘Solactive US Big Tech Top7 Plus Price Return Index’ 원화환산 지수를 추종한다. 10월 신규 상장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와 ‘ACE AI반도체포커스’는 각각 ‘국내 최초 포스코그룹주 테마’, ‘국내 최초 AI 반도체 테마’ ETF라는 타이틀을 보유중이다. 12월 출시된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국내 최초 만기자동연장 채권형 ETF다. 한투운용은 올해도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연초 국내 최초로 K-POP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를 상장한 데 이어 지난 4월 국내 최초 제로데이트옵션(0DTE) 활용 커버드콜 ETF인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를 출시했다. 한투운용의 이 같은 노력은 높은 수익률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중 3종(레버리지 포함)의 ACE ETF가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자사 상품을 3개 이상 포함시킨 곳은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먼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는 연초 이후 110.35%의 수익률로 전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59.03%)와 ‘ACE AI반도체포커스’(58.51%)는 각각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5위권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48.18%) ▲ACE 원자력테마딥서치(47.97%) ▲ACE 일본TOPIX레버리지(H)(44.53%)가 각각 12, 13, 14위로 포함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ACE ETF 순자산과 시장 점유율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상품 차별화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면이 있었다” 며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ACE AI반도체포커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와 같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 발굴과 함께 새로운 투자처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KRX금현물 등과 같은 시장에 없는 차별화된 ETF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에도 ACE ETF는 빅테크나 반도체 처럼 장기 성장하는 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담아가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 LG엔솔·삼성SDI, 원통형 배터리로 전기차 겨울나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 수요 정체기가 길어지자 배터리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 새로운 전기차 붐이 다시 올 것에 대비해 제한된 자금을 어느 분야에 투자할지 전략적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다. 4680 배터리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공개한 배터리 규격이다. 당시 테슬라는 기존 2170(지름 21mm, 높이 70mm)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주행거리는 16% 가량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3년부터 4680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나, 수율 문제 등으로 미국 판매용 모델Y 일부에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준비하고 있는 4680 배터리도 테슬라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에선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중국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선제적으로 새 배터리 양산에 성공하면 테슬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인지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구조 효율화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투자는 목표대로 집행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CAPEX)에 투입할 자금이 10조원이라고 발표했다가 4월 "시장 상황이 변했다"며 설비투자 비용 축소를 예고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공장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함께 짓고 있는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을 제외한 실질적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다가올 전기차 시장 반등을 대비해 원통형 배터리 적기 공급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은 투자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면서도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어질리티(민첩성)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도 새로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마쳤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월 인터배터리에서 "46파이 배터리는 내년초 충분히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46파이도 지름이 46mm인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를 일컫는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천안 사업장에 46파이 배터리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한 시제품을 완성차 고객사에 보내 테스트를 진행했다.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완성차 고객사는 독일 BMW가 유력하다. 지난해 BMW는 2025년 선보일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노이에 클라쎄(뉴 클래스)'에 지름 46mm에 높이가 다른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4월엔 유럽 언론들이 삼성SDI가 헝가리 괴드에서 배터리 신규 라인 공사를 현지 정부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GM도 삼성SDI와 원통형 배터리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6월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총 30억 달러(4조원)를 들여 오는 2026년부터 연 30Gwh 규모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GM 전기차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능력 증대와 관련해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수요 위축에 따른 업계 구조조정 바람이 불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린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완성차 고객사 요구 때문이다. 양사 주력 폼팩터는 각각 파우치형과 각형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일반 건전지와 같은 형태다. 오래전부터 표준화가 이뤄진 만큼 제조 기술 난이도가 낮고 제조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안전에 취약하고, 부피당 에너지밀도도 낮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전통적 완성차 기업들이 파우치나 각형을 선호한 반면, 신생 업체인 테슬라·리비안 등은 원통형 배터리를 선택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출고가를 낮추려는 완성차업체들 니즈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 IPO 앞선 선학개미의 ‘안목’…비상장 주식 투자 전성시대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상반기 다수의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선(先)학개미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선학개미란 기업가치가 높은 비상장 주식을 남들보다 빠르게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 플랫폼은 두나무(대표 이석우)의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대표 양주동, 추효현)의 ‘서울거래 비상장’ 등이 있다. 8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올해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분기 기준 증권플러스의 거래 건수는 직전분기 대비 206% 뛰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190% 늘어 모두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올해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53만명으로 전년 동월(약 140만명)보다 약 9.29% 늘었다. 누적 거래 건수와 거래대금은 지난해의 38만건, 1조1200억원 대비 44.74%, 29.46% 씩 늘어 55만건, 1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비상장 주식 투자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국내 IPO 시장에 훈풍이 분 탓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9개사(스팩·재상장 제외)다. 공모 규모는 1조6711억원 수준이다. 종목 수는 전년 33개사보다 4개사가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오히려 1조477억원에서 59.5%나 늘었다. 특히 29곳 모두 수요예측 단계에서 희망 밴드 상단 이상(상단 초과 27개사)의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도 12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시프트업,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잇따라 IPO에 나서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다만, 상반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평균은 871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610대 1로 높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비상장 주식 투자로 옮겨졌다. 유망기업이 비상장 단계일 때 미리 투자시 치열한 공모주 경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장기적 시각에서 수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동안 증권플러스에서 거래된 인기 종목 상위 10개사를 살피면 모회사인 두나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에스엠랩 ▲에이피알 ▲지엔티파마 ▲야놀자 ▲컬리 ▲케이뱅크 ▲비바리퍼블리카 ▲이노그리드 ▲그래핀스퀘어 순이었다. 대부분 IPO를 추진 중이거나 상장할 것으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기업들이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비상장 주식 투자 열기는 한층 수그러들었다. ‘파두 사태’ 후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의 심사 문턱이 높아진 데다가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이 취소되거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곳이 생기면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2분기 거래 건수와 거래대금도 1분기보다 각각 15%, 28% 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56만명, 누적 거래 건수와 거래대금은 약 68만건, 1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비상장 주식에 대한 정보 부족, 높은 가격 변동 폭 등으로 선학개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비상장 주식은 상장 주식 대비 일반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돼 있고 잘못된 정보가 제공될 수도 있다”며 “장외주식 특성상 가격 변동 폭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서비스를 도입해 거래의 불투명성, 높은 유통 마진, 허위 매물 등 비상장 주식 거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고 시장 양성화를 선도했다”며 “각종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안심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과 다양한 편의 기능 등으로 투자자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 KB저축은행, 순익도 NPL비율도 ‘나홀로’1위 [저축은행 NPL 리포트 (3)]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기조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악화된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기 위해 펀드 참여 및 상·매각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업계 및 주요 대형사의 NPL비율과 규모 등을 바탕으로 건전성 관리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저축은행이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깜짝 호실적을 냈지만 여전히 건전성 우려를 달고 있다. 대출금 프라이싱 강화와 이자비용 감축 등의 전략, 채권매각 이익으로 수익성 지표로 개선한 모습이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관련 양적부담 및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악화되며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피할 수 없었다. 7일 KB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178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126억원) 대비 304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9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이후 3개월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부실자산 정리가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KB저축은행의 설명이다. 3월 진행했던 채권매각이 당시 세후 80억정도의 매각 이익을 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대출금 프라이싱을 강화시켰고 반대로 예수금 이자 비용 감축을 추진했다”며 “타사 대비 지난해 PF브릿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많이 적립해 올해는 충당금 전입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아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으나 고정이하여신(NPL) 관리는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KB저축은행은 올 1분기 말 12.20%의 NPL비율을 기록하며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10%대의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3.89%) 대비 8.31%p 증가해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연체기간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NPL 비중을 8%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NPL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저축은행의 문제여신 보유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KB저축은행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위험에 대비하고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당행의 올 1분기 말 대손충당금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34억원) 대비 58.03%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한 올 1분기에만 225억6186만원가량의 대출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매각 손익은 177억5694만원이었다. 매각금액 중 미상각채권은 168억9739만이었으며, 상각채권은 56억6447만원을 차지했다. KB저축은행은 꾸준한 NPL 상·매각 활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을 받았다. 지난 4월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B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평가로 기존 A(안정적)이었던 신용등급 전망이 A(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됐다.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작은 경우 ‘안정적’을 부여한다. 그러나 ‘부정적’ 전망으로 하향됐다는 것은 중기적으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등급 평가 기준이었던 2023년 말 당행이 충당금 적립과 대손비용 증가로 9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이 주 원인이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부실자산 상각을 진행했지만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정분류자산이 크게 늘어나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해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또한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이 200%를 상회해 양적 부담이 존재해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윤재성 수석연구원은 “당행은 지난해 말 수신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확대로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며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됨과 동시에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양적부담이 존재해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적인 등급하향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등급 하향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던 부동산PF 익스포저는 올 1분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2337억원에 달했던 PF대출은 올 1분기 2113억원으로 19.81%가량 감소했다. PF NPL은 같은 기간 310억원에서 335억원으로 8.06% 증가했지만 연체액은 절반 이상 줄어든 64억원에 그쳤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됐지만 자본적정성과 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 1분기 말 12.12%로 전년 동기(12.28%) 대비 0.16%p가량 소폭 하락했다. 다만 금융감독원 감독 기준을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전년 말(10.77%)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BIS비율은 저축은행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자본이 취약하다고 평가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의 저축은행에게 BIS비율을 최소 8%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유동성 비율도 전년 동기(196.96%) 대비 51.52%p 하락한 145.44%를 기록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이란 유동성 부채에 대한 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이다.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예금 등 부채의 상환요구가 들어왔을 때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낸다. 금융당국이 규정한 규제비율은 100%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위해 보수적으로 고정이하여신을 책정한 결과”라며 “올해 1월 NPL관리 전문 조직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꾸준히 매각해 건전성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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