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아이오와주 낙태금지법은 트럼프법” 공세…대선 쟁점화 총력아이오와주 오늘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법 발효 카톨릭 신자 바이든과 달리 이슈 전면화 전략 여성ㆍ온건 중도주의자 표심에 긍정 역할 판단 트럼프 ‘로 대(對) 웨이드’ 폐기 판결 치적으로 언급 밴스 “강간 등에도 낙태 정당화될 수 없다” 대립각 미국 아이오와주가 29일(현지시간)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다. 이에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트럼프 낙태금지법’이라고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공화당에 불리한 낙태권(생식권)을 대선 주요 이슈로 쟁점화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투데이
또 '특혜'…정부, 전문의 시험·의사 국시 추가 시행 검토정부가 하반기 복귀하는 전공의들과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미응시한 의과대학 졸업(예정)생에 대해 추가 시험 등 구제방안을 검토한다. 김국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총괄반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복귀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치면 그해에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도록 추가 시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수련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17일 인턴과 레지던트 총 7648명을 임용 포기 또는 이투데이
"엔비디아·아마존·구글 협업"...경과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엔비디아, AWS, 구글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력해 실무중심 AI 교육 제공 ○ 클라우드 컴퓨팅, 딥러닝,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 습득 기회 제공 ○ "경기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AI 인재 양성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AI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교육은 엔비디아,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네이버 이투데이
콜마비앤에이치,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 2억 기부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인구감소,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사회적 인구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 2억 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초저출산과 고령화 등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에 대해 기업과 민간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발족된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콜마비앤에이치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는 정운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양측 임직원 및 관계자 이투데이
커넥트웨이브, 포괄적 주식교환 주총 통과…상폐 수순[시그널]MBK Partners' ConnectWave (119860) is facing the delisting process as its comprehensive stock exchange approval and capital reduction approv서울경제
농식품부, K-라이스벨트 이어 아프리카 농업인 교육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위해 벼 재배 기술과 농업인 실천 사항을 담은 교육 동영상을 제작하고 아프리카에 배포한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벼 종자 생산 단지를 조성하여 아프리카 국가의 쌀 생산을 증가시키는 ODA 사업이다. 이를 통해 벼 서울경제
휴맥스모빌리티 "공항 발레파킹 이용자 30만명 돌파"휴맥스모빌리티의 대리 주차 브랜드 '투루발렛'이 인천·김포 공항 이용객 30만 명 돌파. 이용객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하고, 사전 예약률도 크게 상승했다. 최상의 이동 경험 제공을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서울경제
미국 국가부채 35조 달러 넘어서…재정적자 우려 심화코로나19 후 정부 프로그램 비용 과다 예산국, 2034년 부채 56조 달러 전망 해리스, 트럼프 중 누구도 언급 안 해 미국 국가부채가 처음으로 35조 달러(약 4경8468조 원)를 넘어서면서 재정적자 우려가 커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일일 보고를 통해 국가부채가 처음으로 35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정확히는 35조12억7818만 달러다. 이와 함께 4~6월 2340억 달러를 차입했고 7~9월에도 7400억 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달 경제 규모 이투데이
김영섭 KT 대표 유럽 출장…MS AI 협업 전략 구체화KT 대표 김영섭은 유럽 출장 중으로 MS와의 협력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사업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KT는 MS의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며, 김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경제
엔비디아 대신 구글 택한 애플 “AI모델 훈련에 구글 TPU 활용”애플, 논문서 AI 학습 관련해 구글 TPU 활용 소개 CNBC “빅테크 엔비디아 대안 찾고 있다는 신호” 애플이 자산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구글이 설계한 프로세서를 이용해 학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를 훈련하는 데 있어서 엔비디아 칩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모델(Apple Intelligence Foundation Language Model)’이라는 논문을 통해 AI 모델 훈련에 텐서 프로세싱 유닛 이투데이
與野 "티메프 사태, 중기부 대응 미흡...해결방안 가져오라"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0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중기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제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 산자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중기부와 특허청의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후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중기부 업무보고에 티메프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현황과 지원대책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하며 이철규 산자위원장에게 "중기부의 무성의한 업무보고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해주고, 티메프 사 이투데이
테크윙, HBM 장비 수주 위한 고객사 최종 테스트 예정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테크윙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 수주를 위한 최종 장비 점검에 돌입한다. 이르면 9월 고객사의 양산 라인에서 최종 테스트가 예정된 거로 확인됐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테크윙의 HBM 테스트 장비인 ‘큐브 프로버’를 고객사의 양산라인에서 최종 테스트를 개시한다. 테크윙 관계자는 “그동안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돼 고객사 양산 라인에 적용한 최종 테스트가 9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라고 말했다. 테크윙의 큐브 프로버는 기존 핸들러와 프로버를 결합한 신규 장비로 핸들러의 장점인 동시 처리 속도와 프 이투데이
“휴가 쓰면 승진 없다”…일본 남성 3분의 1 ‘파타하라’겪어직장서 육아 휴직 제도 이용 방해해 3~40대 관리직 남성 육휴 사용 어려워 “휴직하면 다음 승진은 없다고 생각해”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에 사는 한 30대 남성은 지난해 회사에 3개월 육아 휴직을 신청하자 상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그는 결국 2주 정도의 유급휴가로 육아 휴직을 대체했다. 일본에서는 남성이 육아 휴직 제도를 사용하면 직장 내 불이익을 주는 '파타하라(파더니스 하라스먼트ㆍPaternity Harassment)가 늘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직장인 남성 3명 중 1명 이투데이
김완섭 환경장관 "14곳 기후대응댐 선정…2억5000만톤 물 공급할 것"아시아투데이 이정연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하고 "기후대응댐을 통해 새롭게 공급되는 물의 양은 연간 2억5000만톤"이라며 "220만명의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를 공급해 극한가뭄과 국가 전략산업 등 새로운 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다목적댐 건설은 지난 2010년 착공된 보현산댐 이후로 14년간 단 한 곳도 새롭게 추진되지 못했다"면서 "기후 위기와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등 직면한 물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천변저류지 조성, 하수 재이용 등 가능한 모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필요한 댐을 적기에 건설하지 못한 결과 경북 포항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의 내습에 따라 냉천이 범람했고, 포스코 공장이 침수돼 공장 설립 이래 처음으로 가동을 멈췄다"며 "피해 직후, 항사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항사댐을 미리 건설했다면 대규모 피해를 사전에.. 아시아투데이
STX중공업, 'HD현대마린엔진'으로 재탄생…새 대표에 강영 사장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STX중공입이 'HD현대마린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 출범을 통해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2030년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STX중공업은 30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 및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강영 사장이 선임됐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상무), 경영부문장(전무),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HD현대마린엔진의 효율적 투자와 재무 안정을 이끌 최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의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크랭크샤프트(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장치)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내연 기관에 공급되는 공기 압력을 증가시키는 공기 압축기) 생.. 아시아투데이
"매번 재무제표 봐야하나"…소비자 우려에 이커머스 반사이익 엇갈릴까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에 빠진 티몬·위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시장 구도가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가진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 속에서 수년간 적자와 자본잠식으로 간신히 버텨왔던 티몬과 위메프는 재무제표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밝혀왔으나, 일반 고객들의 관심에서는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신뢰도를 중요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되고, 탄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관계당국이 최근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거래량·판매자 동향 등을 살펴본 결과 특이사항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배포한 '위메프·.. 아시아투데이
신세계그룹, 'AI 대가'와 대담···"온·오프라인 新 경험 제공"아시아투데이 서병주 기자 = 신세계그룹이 세계적인 AI(인공지능) 대가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를 만나 미래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그룹 경영진 20여 명은 이날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응 교수의 'AI 시장 변화와 리테일 대응 전략' 강연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정형권 지마켓 대표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및 IT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응 교수는 AI 연구를 주도하는 이른바 'AI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현재 스탠포드대 컴퓨터과학 및 전기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연에서 응 교수는 "AI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유통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정형권 지마켓 대표 등.. 아시아투데이
美 '빅스텝' 인하 가능성 나오는데…韓 영끌·빚투 다시 기승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이번주 예고된 가운데 시장에선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글로벌 금리인하 물결이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의 입' 주목…9월 '빅스텝' 인하 전망도 30일 경제계의 시선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한 뒤 9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지난해 7월부터 유지해온 금리 수준(5.25~5.50%)을 한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 스텝'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9월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아시아투데이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온열질환 대비 ‘이동근로자 쉼터 현장경영’ 실시[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는 지난 29일 이동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경영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 이륜차기사쉼터에서 추진된 이번 현장경영은 서울 안전문화실천 추진단인 퀵서비스협회가 함께했다. 이날 안전보건공단 등은 쉼터를 방문한 이동근로자 약 20명에게 쿨토시와 땀수건이 포함된 쿨키트(Cool-Kit)를 제공하고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등 기술지원 자료를 활용해 온열질환 예방 기본수칙 교육을 실시했다. 또 시원한 생수와 이온음료, 야간 안전운행을 위한 안전스티커 등을 함께 지급했다. 한편 지난 21일부로 행정안전부는 폭염 재난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서울광역본부는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여부 및 무더위 시간대 작업시간 단축 등 폭염 단계별 조치요령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광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장은 “여름철 폭염에 옥외에서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이동근로자들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3대 예방수칙인 ‘물, 그늘, 휴식’ 세 가지를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이데일리
[김혜인의 반걸음 육아 30] 한 손엔 엄마, 한 손엔 아빠[교사 김혜인]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자기 잠자리에서 이불 세 개를 낑낑대며 끌고 나온다. 애착 이불이 세 개나 되는 까닭이다. 사연인즉 이렇다. 아이 베개로 쓸 만한 게 적당하지 않아서 낡은 흰색 이불을 접어서 잠자리에 두었다. 아이는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잘 뿐, 이불을 베거나 덮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 이불을 조몰락거리기도 하고 입술에 대어 보기도 하더니 그걸 애착 대상으로 삼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끌고 거실로 나와서 늘 먹고 노는 자리에 두었다.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도 제일 먼저 방으로 들어가서 이불에 얼굴을 파묻었다가 거실로 들고나왔다. 아이가 집에서 이불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니 이불 세탁을 자주 하게 되었다. 마침 같은 종류에 색깔만 다른 이불이 있었다. 보라색이었다. 두 개를 교대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에 보라색 이불을 주었더니, 아이는 조금 탐색하는 듯하다가 곧 익숙한 감촉에 좋아했다. 다행이라 여기며 보라색 이불만 남기고 흰색 이불을 세탁기에 넣으려 하자, 아이가 두 이불을 모두 움켜쥐며 울었다. 이불 두 개를 교대로 사용하려던 계획은 틀어졌다. 게다가 여름이 되어 좀 더 얇은 이불로 바꿔 주고자 했더니, 그것까지도 애착 대상으로 삼았다.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이제 손이 부족한 듯 내게 이불을 들게 하고 자기는 인형을 안고 나온다. 오래전부터 잠자리에 놓아두었던 봉제 인형인데, 이것도 애착 대상이 된 듯하다. 애착 대상은 하나가 다른 하나로 대체되지 않은 채 계속 추가만 되었다. 저녁이 되어도 무더운 여름날, 아이 손에 이끌려 세 식구가 산책을 나서는 풍경도 이와 비슷하다. 남편이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기대한 것은 서로 교대해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었다. 한 시간만이라도 남편이 아이와 외출하면 나는 그동안 쉬거나 집안일을 할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그런데 아이 마음은 달랐다. 아이는 한 손은 엄마 손을, 다른 한 손은 아빠 손을 잡았다. 엄마랑만, 혹은 아빠랑만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모든 것을 엄마도 아빠도 함께해야 했다. 남편이 아이와 놀아주고 있어도 나는 요리를 할 수 없고 내가 아이와 놀아주어도 남편은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없었다. 예전엔 엄마랑 둘이서만 자는 게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아빠도 있어야 했다. 덕분에 나는 남편이 아무리 코를 골아도 거실로 내쫓을 수 없게 되었다. 아이는 자주 만나는 제 할머니, 삼촌에 대한 애착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예전엔 내가 화장실에 가는 것만 싫어했는데, 이제는 할머니가 화장실에 갈 때도 아이가 울면서 문을 못 닫게 해서 고부간에 민망한 상황을 만든다. 얼마 전 삼촌이 왔을 때는 엄마, 아빠, 삼촌 손을 모두 잡기 위해 엄마와 아빠 손을 포개어 자기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삼촌 손을 잡았다. 오늘도 우리 부부는 둘 다 지친 얼굴로 아이 손에 이끌려 밖을 나섰다. 재작년 말쯤에 언니와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웃음이 없고 늘 울기만 하는 아이를 보며, 언니에게 우리 아이도 언젠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까를 물었다. 언니는 내게 “엄마, 아빠 다 있지, 이모 있지, 할머니 있지. 앞으로 행복할 날만 남았지”라고 말했다. 가운데에 서서 한 손엔 엄마, 다른 한 손엔 아빠를 잡고 걷는 아이는 지금 아마도 행복하겠다. |김혜인. 중견 교사이자 초보 엄마. 느린 아이와 느긋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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