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실화 기반 영화 ‘하얼빈’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국내에 개봉될 전망이다. 영화 제작비로 약 300억원이 투입돼 극장 관객 750만명 이상을 모아야 투자자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실화 기반의 첩보 액션 장르 영화다. 영화는 지난 2022년 11월 크랭크인(촬영시작)에 들어가, 이듬해 3월 크랭크업(촬영종료)했다. CJ ENM은 홍보마케팅비(P&A) 등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벤처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또 회사는 현재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77회 칸느 영화제’에 ‘하얼빈’을 출품하고, 필름마켓 등을 통한 해외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얼빈’ 제작사는 지난해 말 천만영화 반열에 오른 ‘서울의 봄’ 등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다. 하얼빈 연출은 ‘내부자들’(2015)·‘남산의 부장들’(2020) 등 굵직한 흥행작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맡았다. 주연은 배우 현빈·박정민·조우진·전여빈·박훈·유재명 등이다. 현빈은 안중근 열사 역할을, 박정민은 하얼빈 의거 주역 중 한 명인 우덕순을 연기했다. 조우진 등은 허구의 인물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얼빈’ 제작비는 3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기준 BEP를 달성하려면 750만명이 넘는 극장 관객을 모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배급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등에 대한 선판매 계약이 원활히 진행되면, BEP는 더 낮게 책정될 수도 있다. ‘하얼빈’은 일부 장면을 라트비아·몽골 등 해외에서 촬영했다. 또 국내에도 별도의 세트장을 만들었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화 ‘하얼빈’이 올해 추석 연휴에 개봉하는 것으로 안다”며 “상당히 많은 스크린을 배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소재지만, 고비용이 투입된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인 만큼 극장 관객 750~800만명은 들어야 투자자 기준 BEP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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