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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야 여기 오는 건
수많았던 기억을 다 보내줄 거야
시간이 지나 많이 변해도
억지로 접어둔 감정이 피어나
여름밤 속에 무모했었던
두려울 게 없던 어린 우리가
다시는 오지 않을 테니까
보내기 어렵단 것도 알고 있어
널 보내고 쏟아진 빗물이
뺨을 적셔 흘러내려
차갑게 돌아선 네 마지막이
점점 멀어져가
안녕
마지막이야 솔직히 말해
지나온 모든 길 위 네가 보여
시간이 지나 무뎌질 거라
믿었던 마음만큼 괜찮진 않아
비가 내리는 하늘이 보여
이대로 걸으면 또 네가 있을 것 같아
마음 깊숙이 들여다보면
사랑했던 날들 속에 살고 있어
널 보내고 쏟아진 빗물이
뺨을 적셔 흘러내려
차갑게 돌아선 네 마지막이
점점 멀어져가
안녕
또 비가 오네요
우리가 내리네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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