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2-0130/image-16ccc0c8-f090-48d8-8cf8-7fc6e6ffeee3.jpeg)
히히 공사 신난당
2009년 5월, 도로 개설 공사를 하던 포항시는
땅을 파던 도중 나온 돌을 한쪽에 쌓아 놓는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2-0130/image-aa2bcb5f-d37c-4d89-8ac5-9e71bb6607e2.jpeg)
어디~ 보자아~ 적당한 돌이~ 어디 있나~
공사 현장 근처에 살던 김현도 씨는
포항시가 쌓아 놓은 돌들 중 적당한 것을 골라
마당의 화분 받침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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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겠냐고ㅋㅋ
그는 적당한 돌을 찾았으나
돌의 무게가 110kg이나 되는 바람에
곧바로 들고 갈 수가 없었다.
강호동 몸무게가 109.7kg이라고 하니
정말 강호동만한 돌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이걸 적당하다고 생각하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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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받침으로 쓸 거라고! 이리 오라고!!!
그러나 김현도 씨, 근성이 심상치 않다.
들고 갈 수 없자 이틀 뒤 나무와 밧줄을 준비해
10m 떨어진 집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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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며 돌을 물로 씻어내던 그는
이끼가 걷어질 때마다 비석에
글씨 비슷한 것이 새겨져 있는 걸 보게 된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2-0130/image-7cde5cf9-64b4-46bc-b02b-b41cff469baf.jpeg)
글씨가…?
김현도 씨는 이것을 보자
20년 전 기억에 빠지게 되는데…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2-0130/image-7dd55cac-e5de-44d3-9cf0-1e7de9388167.jpeg)
워~ 워~ 아오 이놈의 돌새끼가
영일군 신광면, 현재 포항시 북구에서
1989년 4월 6일 이상운 씨는 밭을 갈고 있었다.
그의 밭에는 아주 옛날부터 밭 가는 데 방해가 되던
큰 돌이 하나 묻혀 있었는데…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2-0130/image-bf45051f-b163-4dd5-b9f7-fb1bea6788fc.jpeg)
넌 임마 빨랫돌행이다ㅋㅋ
그는 돌을 밭에서 치울 겸 빨랫돌로 쓰기 위해
집까지 들고 가는 데 성공한다. 다행히 안 무거웠나 보다.
이상운 씨도 돌을 씻어내다 보니
글씨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5/CP-2022-0130/image-b32fedde-3255-4605-8c96-291299dd7b59.jpeg)
뀨?
이 돌이 바로 신라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한민국 국보 제264호 포항 냉수리 신라비 되시겠다.
음? 이렇게 큰 걸 또 어떻게 들고 가셨지
포항에선 일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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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어쩌면 이 돌도 귀중한 문화재일지 몰라…!
김현도 씨는 20년 전 화제가 된 그 일을 기억한 후
신문사 국장이었던 친구에게 이 일을 알렸고,
이는 돌에 대한 면밀한 조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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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이 돌이 대한민국 보물 제1758호였다가
2015년 대한민국 국보 제318호로 승격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 되시겠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석을 찾아낸 대가로
김현도 씨는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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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뭐요
땅만 파면 국보가 우르르 나오는 곳…
시민들이 국보를 화분 받침과 빨랫돌로 쓰려는 곳…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근력까지…
포항은 어떤 곳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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