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이나 간처럼 신장 역시 큰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 별다른 징후가 없어서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신장이 망가진 상태일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위험한 것이다.
심지어 아침에 멀쩡하게 출근한 사람이 오후에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 투석으로 살려낸 사례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능은 더 이상 스스로 회복할 수 없다.
신장에서 조혈 호르몬을 분비하여 적혈구 생성을 돕는다.
또한 비타민D 활성화로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신장의 사구체 모세 혈관이 높은 혈압 탓에 혈관벽이 두꺼워져서
심장 혈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반대로 신장 이상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는데, 이때도 심장 혈관을 파괴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외국과 달리 한국에선 뜨거운 음식이 많은 편이라서 짠맛을 잘 못 느낄 경우가 많다.
또한 김치와 젓갈 같은 염장 식품을 즐겨 먹는 식습관도 신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당뇨로 혈액 안에서 고농도의 포도당이 흐르면 대사성 부산물이 쌓이면서 사구체의 모세 혈관이 굳어진다.
그 상태에서 방치하면 결국 신장이 혈액을 여과하지 못해서 투석 단계에 이를 수 있다.
다시 말하는데, 이런 증상이 여러 개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뒤일 가능성이 높다.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는 사람의 경우엔 신장 이상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각종 진통제를 지나치게 자주 복용하는 건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자칫 근육이 파괴되는 ‘횡문근 융해증’에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파괴된 근육에서 ‘미오글로빈’이라는 색소가 나와서
신장을 망가뜨릴 위험성이 있다.
워낙 튼튼한 신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몸에 해로운 짓을 아무리 줄기차게 반복하더라도
별다른 문제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허약한 신장을 가진 사람의 경우엔 아무리 몸에 좋은 습관을 장기적으로 실천해도
그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크나큰 고통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타고난 신체를 뒤늦게 한탄해 봐야 소용 없으니
몸에 해로운 짓을 삼가는 생활 습관을 이어가도록 노력하면서 최대한 건강을 관리하는 수밖에 없지 싶다.
물론 그런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의지력’ 역시 타고난 것이니 어찌하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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